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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동감]7주차 후기
 글쓴이 : 케이 | 작성일 : 16-04-14 10:55
조회 : 1,229  

지난 시간에는 감정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왜냐, 기가 구체적인 형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감정도 기운인데 그것이 순환되지 못하면 물질(습담)이 되어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장부에도 병이 나게 됩니다. 그 반대로 장부에 병이 있으면 그 장부에 해당하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게 되죠. 그래서 몸과 감정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감정을 다스릴 때도 상생상극의 원리가 적용이 된다는 점입니다. (음양오행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듯 ^^) 다른 감정으로써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죠. , 감정 중에 기쁨()은 분노, 사려, 근심, 두려움 등의 다른 감정을 흩어줍니다. 다른 감정들은 뭉치기가 쉽고, 기쁨은 발산하기 쉬운 성질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쁨도 과도하면 기운이 빠져서 병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치료할 때는 감정에 부합하게 하기도 하고, 정서에 어긋나게 하기도 하고, 의문을 풀어주기도 하고, 감화시키는 등의 방법을 씁니다.

예를 들어 제나라 왕 중에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해서 병이 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의사는 이 병이 화를 내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怒勝思) 그렇지만 이렇게 왕을 화나게 할 경우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아마도 왕의 병이 그만큼 깊어 보통 화를 내게 해서는 치료할 수 없었던가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죽일 정도의 노기로만 자신이 치료될 수 있었던 거죠.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그만큼 과도한 사려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의원은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을 치료하기로 합니다. 왕을 화나게 하기 위해 치료하러 온다는 약속을 매번 어기고, 와서는 신발도 벗지 않고 침상에 올라가고, 심지어 왕의 옷자락을 밟기까지 합니다. 왕을 화나게 하기 위해 갖가지 수를 생각해냈죠. 왕은 매우 화가 났고, 결국 의원을 죽이라는 명을 내려 의원은 죽게 됩니다. 병을 고치다 죽는 것도 명의의 운명인가 봅니다.

또 웃음이 멎지 않은 여자가 있었는데 의원은 그녀의 어머니로 하여금 여자가 아끼는 치마에 술을 쏟게 하여 어머니에게 화를 내게 하는 요법으로 웃음을 치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의원은 그 여자의 어머니에게 이 일을 시켰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어야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감정으로 감정을 치료하는 운용의 묘입니다. 환자의 상태와 병의 정도, 감정을 일으키는 관계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딱 알맞은 치료법을 내놓은 것이죠. 원리는 간단해 보여도 환자의 신뢰나 환자에 대한 애정 없이 함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방법을 썼다가는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배워서 자신에게 써 먹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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