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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세미나]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 - 한의학: 모형론적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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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가랑비 작성일13-07-25 18:11 조회2,78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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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하게 오던 비도 소요세미나의 소요를 위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 틈을 타 남산을 산책하면서, 거의 파프리카 크기만한 노랑 붓꽃의 씨방도 열어보고, 바야흐로 꽃이 만발하던 계절은 지나가고 자연은 벌써 씨앗을 맺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봐주는 이 하나 없어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자연에 감탄하면서, 그러한 자연의 힘에 지지 않을 정도(?)의 수다를 떨었다. 아마도 우리의 산책 길에서 만나는 자연은 정기적으로 수다 떨러 나오는 소요 아줌마들을 기억하지 않을까? ㅎ
 
의역학 수업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 '삼초는 도대체 어디고 심포는 어디예요?' 거기에 대한 도담샘의 답변은 주로 두루뭉실한 답으로 끝난다. 나는 매번 설명을 들을 때마다 다른 곳을 상상하고 있으니 아직도 거기가 어딘지를 모른다.(^^)
 이번 소요세미나에서는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 마지막 부분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질문에 대해 왜 그렇게 설명되어야만 했는지 의문이 풀렸다.
 
한의학은 과학인가, 아닌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면서 우선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풀어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이란 주로 좁은 의미의 과학으로 논리적 추리, 수학적 기술, 실험적 검증 이 세 요구를 반드시 만족해야 한다. 이것은 서양전통과학의 특징인 구성론적 과학으로 구조적, 기하학적, 공리론적 특징을 형성한다. 하지만 중국의 전통과학은 생성론적 과학으로 기능적, 대수적, 모형론적 특징을 형성하는 넓은 의미의 과학이다.
 모형론적인 과학에서 모형의 장점은 실제 관찰을 통한 현상 묘사를 일부 포괄하는 것 외에도 수많은 비실재적 요소에 대응하는 구조를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형은 이론적인 논리 연산 형식이며, 이론화된 이론 형식이다. 그 속에서 명제가 반드시 진리일 필요는 없고, 다만 그들의 집합 안에서는 반드시 논리적 추론이 가능해야 한다.
 '모형론적 과학이론'은 과학철학 분야의 새로운 개념인데, 이것을 활용하여 한의학을 살핀다면 한의학이 과학 즉, 전통과학이며 모형론과학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궁금해하던 삼초나 심포는 서양전통과학의 핵심사유인 물질실체가 아니라, 아마 모형을 통해 묘사되는 현상 이외의 비실재적 요소에 대응하는 구조일 것이고, 이론화된 이론이지 않을까.
댓글목록

poong님의 댓글

poong 작성일

저도 아직 삼초가 뭔지... 아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