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세미나 제2권 <원형과 무의식> 중 민담에 나타난 정신 현상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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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 작성일13-06-14 12:34 조회2,689회 댓글1건

지난 시간에는 무의식의 달인, 블레이크 선생을 잠시 모셔 보았습니다.

사실 블레이크를 특별히 좋아할 만한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그의 그림을 모으게 되었고

한참 뒤 다시 융기언 도반들과 함께 보니 전과는 또 달리 보이더라고요.

제가 가진 작은 보물을 함께 나누어서 좋았더랬습니다.

융의 아포리즘에 이어 블레이크의 시도 만날 기회가 있을까요?^^

제가 준비했던(?) 또 하나의 보물은 민담(또는 동화)입니다.

융은 이 오래된 이야기들을 집단적 무의식 원형의 의미심장한 자료로 연구했습니다.

역시 반 이상은 심연의 안개 속에 가린 글이었지만

이해와 불가해의 경계에서의 치열함은 항상 감동입니다.

이미 모두들 감당하기 어려운 독서량으로 허덕거리시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잘 알려진 동화를 심리적 해석의 자료로 탁월하게 풀어내었고,

게다가 감사하게도 읽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책을 소개합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오이겐 드레버만, 교양인 2013

독일의 신학자, 심리학자, 평화운동가인 오이겐 드레버만이라는 분이

그림 동화 20편을 심리학적 텍스트로 풀어내었는데 그중 4편을 발췌했습니다.

그 짧은 이야기들 속에 이런 풍부한 디테일들이 담겨 있었다니....놀라게 되고

또한 그것들을 알아보고 끌어내 풀어낸 시선과 상상력의 아름다움에도 놀라게 됩니다.

카톨릭 사제였지만 교회 내부를 향한 끊임없는 비판으로 결국 파면 당했다는 저자는

그 이후로 정신분석가, 평화 운동가로서 활동하면서 80여 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하네요.

이 멋진 분, 저에게는 좋은 만남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3권과 함께 만나 뵙지요~

일명 작성일 13-07-09 10:48

샘, 감사합니다. 어른을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꼭 !! 읽어볼께요. 그리고 블레이크와의 만남, 너무 좋았습니다^^

양력 2024.5.3 금요일 (음력 20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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