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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그몸세미나] '의덕醫德'을 말하는 손사막의 이야기 들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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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깜장토끼 작성일13-06-19 18:23 조회3,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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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소개할 씨앗문장은 손사막이 말년에 저술한 <비급천금요방>제 1권에 서술된  "의사가 갖춰야 하는 의덕" 에 관한 내용입니다.
 손사막의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손사막은 수당시대 의사입니다. 그 당시 그의 신분은 평민출신이었지만, 궁궐에 까지 소문이 날 정도로 그의 의술은 대단했습니다.(전국곡곡에 '약왕'하면 손사막을 떠올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죠.) 또 그는 장수한 의사로도 유명했습니다. '101살을 살았다.','141살을 살았다'라는 두 가지 가설이 있지만, 의학이 급속도로 발달한 지금 봐도 그의 장수는 매우 놀라운 사실입니다. 손사막의 양생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가 말하는 양생술과 그의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궁금하시다면, '천고의 명의들' 손사막편을 보세요^^
 
 
비급천금요방 대의정선(大醫精誠)
 
장담張湛의술에 전통하기 어렵다는 것은 예부터 전해온 말이다라고 했다. 지금 병은 내인이 같으면서도 외형이 다르거나 외형이 같으면서도 내인이 다른 것이 있다. 그러므로 오장육부의 허실과 혈맥, 영위榮衛가 통했는지 막혔는지는 듣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고, 반드시 모든 증후를 진찰한 다음에 판단해야 한다.
촌관척寸關尺의 맥은 부, , , 의 맥상이 뒤섞여 나타나고, 유혈兪穴과 경혈의 흐름은 높고 낮음, 깊고 얕음의 차이가 있으며, 살갗, 비부, 힘줄, 뼈는 두터움과 얇음, 탄탄함과 부드러움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오직 정밀하고 미묘한 데까지도 신경을 쓸 줄 아는 자라야 비로소 의술을 더불어 논할 수 있다. 이처럼 지극히 정밀하고 미묘한 일을 아주 거칠고 앝은 생각으로 알아내려고 하니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가득 찼는데 더하고 허한데 덜며, 통했는데 뚫고 막힌 데를 다시 막으며, 한증寒症을 더 차게 하고 열증熱症을 더 덥게 한다면 병을 더하게 하는 것이니, 그러고도 살기를 바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죽음뿐이다. 그러므로 의술과 점치는 기술은 전통하기 어려운 것이다. 신선에게 전수받지 않고서야 어찌 심오한 이치를 깨닫겠는가!
세상에 어리석은 자는 방서方書3년 읽고서 세상에 고치지 못할 병이 없다고 하다가, 3년 병을 치료해보고는 세상에 쓸 만한 처방이 없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의술을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의학의 근원을 넓고도 깊이 있게 연구하고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지나가는 말을 주워듣고서 의학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신을 아주 망치는 일이다!
훌륭한 의사 병을 치료할 때에 반드시 정신을 편안히 하고 의지를 굳게 세우며 아무런 욕심이나 바라는 것 없이 먼저 대자대비하는 측은한 마음을 일으켜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다 구원하리라 서약해야 한다. 병을 고쳐달라고 환자가 찾아오면 귀천이나 빈부의 차이를 따지지 말고, 어른과 아이, 곱거나 못생긴 사람, 사이가 멀고 가까운 사람, 중국인과 오랑캐, 어리석거나 똑똑한 자 할 것 없이 모두 자신과 가까운 핏줄처럼 대해야 한다. 또한 환자를 치료하면서 이것저것 따지거나, 자기에게 길흉이 어떨지 고민하거나, 자기의 목숨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마치 나에게 그런 고통이 있듯이 마음 깊이 슬퍼하고, 험한 길이나 밤낮,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 피로 등을 마다않고 오직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일념으로 달려가 환자를 구해야 하며, 성과를 내어 공적을 남기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세상 뭇사람들을 위하는 의사다운 의사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의 큰 도적이 될 것이다.
자고로 명의들은 병을 치료할 때, 생명 가진 것을 써서 위급함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록 동물은 천하고 사람은 귀하다고 말하지만 자기 목숨을 아끼는 것이야 사람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이다. 남에게 손해를 입혀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은 만물이 모두 꺼리는 것이니, 하물며 사람에게서랴! 산 것을 죽여 생명을 구한다면 생명을 살리는 것과 더욱 멀어진다. 내가 지금 이 책에서 생명이 있는 것을 약으로 쓰지 말라고 한 것은 실로 이 때문이다. 등에나 거머리 따위는 시장에 이미 죽을 것을 파는 게 있다면 사다가 약으로 쓰더라도 이 경우에 들지 않는다. 다만 달걀 같은 것은 아직 혼돈하여 생명체가 생기지 않았으므로 몹시 급할 때는 할 수 없이 참고 쓰는 것이다. 이를 쓰지 않고도 병을 고치는 사람은 위대한 철인哲人이니 쉽게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헌데와 이질이 있어서 냄새가 심하고 피고름을 흘려 보기 흉하여 사람들이 보지 않으려 해도 의사는 부끄러운 마음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조금도 더럽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나의 뜻이다.
훌륭한 의사의 참모습 늘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보기에 엄숙하고 위엄이 있어야 하며, 너그럽고 넉넉함이 차고 넘치며 너무 드러나지도 또 너무 어수룩하게 보여서도 안 된다. 병을 진찰할 때는 지극한 뜻과 깊은 마음으로 상태와 증후를 상세하게 살펴 터럭만 한 실수도 없어야 하며, 침과 약을 처방하여 판단할 때도 절대 착오가 없어야 한다.
병은 물론 빨리 고쳐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 미심쩍은 부분을 절대 남겨서는 안 되며, 마땅히 세세히 살피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을 놓고 경솔하게 치료를 서둘러 스스로의 뛰어남을 드러내고 명예를 높이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또 환자의 집에 왕진을 갔을 때도 늘어져 있는 비단에 눈이 휘둥그레져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말아야 하고, 음악 소리가 귀에 들려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도 아무 맛이 없는 것처럼 먹어야 하고, 좋은 술이 널리 있어도 못 본 척해야 한다. 이는 여러 사람이 즐겁게 노는데 한 사람이 울면 모두 마음이 언짢은 것과 같은 것이다. 하물며 환자의 고통이 잠시도 떠나지 않고 계속되는데 의사란 자가 편안하게 즐기며 거만을 떤다면, 이는 사람이나 귀신 모두 부끄럽게 여길 일로 덕 있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이상의 의사가 지켜야 할 부분이다.
무릇 의사 노릇을 하는 법은 말이 많거나 비웃음 짓지 말며 농담하거나 시끄럽게 떠들지 말아야 한다. 길거리 시비에 끼어들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아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 애쓰지 말고 다른 의사들을 헐뜯어서도 안 되며 스스로 자신의 덕을 쌓는 데 힘써야 한다.
우연히 한 가지 병을 고쳐놓고는 머리를 높이 들고 얼굴을 세워 자기 혼자 잘났다는 모양새로 천하에 견줄 자가 누구냐고 떠드는 것이 의사들의 몹쓸 고질병이다.
노자의 양덕을 행하면 사람이 보답하고 음덕을 행하면 귀신이 보답한다. 양악陽惡을 행하면 사람이 보복하고 음악陰惡을 행하면 귀신이 해친다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를 잘 살펴볼 때, 음양의 보시報施에 어찌 속임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의사는 자기 의술이 뛰어남을 믿고 재물을 모으는 데 마음을 쏟아서는 안 된다. 다만 고통 받는 환자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어두운 세상길 한가운데를 살아가며 이를 스스로 행복으로 여겨야 한다.
또한 부자나 지위 높은 사람이라 하여 진귀한 약을 처방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약을 구하기 어렵게 만들어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는 것은 진정한 충서忠恕의 길이 아니다. 내 뜻이 환자를 구제하는데 있어서 자질구레하게 논한 것이니, 배우는 사람들은 나의 말이 비루하고 속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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