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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푸 세미나> 개념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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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 작성일13-05-30 09:33 조회3,46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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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주는 언표들이 누가,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양태를 형성하는지 보면서, 이 세 가지의 ‘주체적 통일성이 없는 언표들의 관계망’ 속에서 사건이 출현함을 보았다.
 
자 이제 우리는 개념의 형성에 대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언표들이 나타나고 순환하는 그 곳에서 그들의 장의 조직화를 기술해야 한다.
1.이 조직화는 계기의 형태(formes de succession)들을 포함해야 한다.
언표적 계열들의 다양한 좌표화, 다양한 의존의 유형들 ,여러 언표군들을 그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사학적 도식들을 기술해야한다. 그것은 먼저 언표들을 계열화하는 규칙들의 집합이며, 그 안에서 개념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반복적인 요소들에 의해 분배되는 의존의, 질서의, 계기의 강제적인 도식들의 집합인 것이다.
2.언표적 장의 형태는 공존의 형태들을 포함한다. 이에는 현존의 장, 병존의 장, 기억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포함된다.
3.마지막으로 간섭의 과정들을 정의해야 한다,(간섭이란 물리학적 용어로써, 두 파의 중첩과 굴절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계열들의 시공간적인 관계맺음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전에 공식화됨에 따라 미리 준비하던 그러나 분리된 상태로 존재하던 명제들의 체계화의 방법에 있어, 또한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그러나 새로운 체계적 총체 속에서 재구성된 언표들의 재분배 방법에 있어 간섭의 과정들이 나타나 각자를 특이화하도록 해준다.
 
개념적인 형성의 체계를 구성하는 것은 관계들의 다발이다.
우리는 어떤 도식들에 따라 언표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될 수 있으며 역으로 새로운 의미론적인 내용을 얻을 수 있는가를 지표화하고자 한다. 이 도식들은 -개념들의 내적인 구축이 아니라, 한 인간의 정신에 있어서 그들의 점진적이고 개별적인 발생이 아니라- 텍스트들, 책들, 작품들을 관통하는 그들의 익명적 분산을 기술해 준다. 어떤 유형의 언설을 특성화해 주는, 그리고 개념들 사이에, 연역의, 유도의, 정합성의, 그러나 또한 양립불가능성의, 상호교차의, 치환의, 배제의, 상호변이의, 변위의 형태들을 정의하는 분산, 따라서 이와 같은 분석은, 일종의 전개념적 수준에, 즉 개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장과 그 장에 따르는 규칙들에 연관되는 것이다.
 
  
전개념적인 것은 역사의 정초로부터 오는 그리고 역사를 관통하여 존속하는 하나의 지평을 그리는 대신, 그 반대로 보다 <표면적인> 수준에서의 , 그에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규칙들의 집합인 것이다. 전개념적 수준은 관념성의 지평에도 추상의 경험적인 발생에도 근거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념적인 양립가능성과 양립불가능성이 얽혀 있는 망 속에 무모순의 순수한 목적을 다시 위치시킨다. 그리고 이 얽힘을 하나의 언설적 실천을 특성화하는 규칙들과 관계 맺어 준다.
 
여기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추상적인 발생이 아니고, 일종의 균일한 익명성에 따라, 이 언설적 장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개인에게 부과된다.
전 개념적인 장은 개념들의 이질적인 복수성을 가능하게 하는 나아가 개념사을 연구할 때 자발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테마, 믿음, 표상의 풍부함을 가능하게 하는 규칙성들과 언설들의 구속을 나타내게 한다.
 
<전개념적인>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선험의 세계가 아닐까하고 토론하였다. 언어는 선험적이다. 그 체계 안에서 살아가려면 강제로 언어를 통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린이가 모국어를 그냥 익히듯이 말이다. 그러므로 개념들의 형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관념성의 지평에 연결시킬 필요도, 관념들의 경험적인 길에도, 아프리오리에도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
 
다음 주에는 2장 마지막까지 읽어오고, 처음부터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푸코를 공부하면서 ‘감정적으로 좋아한다고 다 이해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호모 에로스로 공부를!
 
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시연샘말에 완전히 동감입니다. 무지한 스승을 읽으니, 무지는 게으름의 결과라고 합니다. 소통하고자 ,알아듣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해가 된다고 하는데~~ㅋㅋ 푸코는 무지  어렵습니다.

시연님의 댓글

시연 작성일

요즘 '무지한 스승'을 읽고 있는데요~ 나는 할 수 없어요, 이해가 안되요 하는 말은 수고스러움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욕망일 뿐이라는 듣기 싫은 소리를 자꾸만 해대시네요. 잔소리쟁이~~~!!! 덕분에 푸코가 이해가 안된다는 말도 할 수가 없게 됐어요.ㅠㅠ 이해가 안된다는 것은 내가 게으르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 밖에 안된다고 하니까요.' 이해될 때까지 보면 이해가 된다'는 이 무지한 스승님은 보면 볼수록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감이당식 교육법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ㅎㅎㅎ  푸코가 말한 '다양한 의존의 유형'에 들어가는 댓글을 써보았습니다. 뚜루뚜루~~~ㅎㅎ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약샘 덕분에 가고 있습니다.. 어렴풋이 '논리가 아름답다.'던 곰샘의 말씀이 와 닿습니다.^^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아니 벌써 후기를...샘 정말 발빠르시군요! 이제 벌써 100페이지 가까이 읽어가네요. 어쩜 이렇게 시간이 잘 간답니까? 아무튼 다다음주 1~2장을 정리하고 나면 뭔가 꽉 찬 느낌이 들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