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세미나>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 3장/2013.04.0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계란계란 작성일13-04-07 09:56 조회3,306회 댓글2건본문
무릇 만물의 정기는 생명을 만드는데 아래로 땅에서는 오곡을 낳고 위로 하늘에서는 뭇별이 된다. 하늘과 땅 사이에 흘러 다니는 것을 귀신이라 하고, 사람의 가슴속에 갈무리되면 그 사람을 성인이라 한다. 그러므로 氣라 이름한다.<한의학의 원류를 찾다> p.80. 청홍. 2008
≪관자管子≫ 내업편(內業篇) 에 언급한 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의역학을 공부하면서 원튼, 원하지 않튼 무지하게 자주자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氣!
기는 생명을 만들고, 땅에서는 오곡을, 하늘에서는 뭇별이 됩니다. 뭇별...뭇별...많은 별...
'나는 밤하늘의 뭇별을 보며, 그를 떠올렸다.' 를 기의 흐름으로 보자면?
뭇별 = 그 = 내가 사용한 감정의 에너지 = 나의 (감정적/에로스적) 정의 기운.
뭇별 = 정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만들어진 것 = 만물의 정기.
그렇다면, 내 정의 기운은 만물의 기운이기도 한 것이죠~
우리는 태어나는 것도 기의 흐름이고, 또 태어나서 죽는 것도 기의 흐름이고, 죽은 후에도 기의 흐름으로 다른 생물들에게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도대체 기가 무엇일까?’,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가 의문이였는데요
기는 생명의 원형이자 생명의 에너지이며 생명의 존재방식이다.<한의학의 원류를 찾다> p.77. 청홍. 2008
기에 대해서 잘 정의해 준 문장이라 생각되네요.
저는 이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저자이신 장기성 박사님께서 굉장히 고민하셨을꺼라..생각되네요.
--------------------------------------------------------------------------------------------------------
본초서당 글쓰기 오전모임시간!
오선민선생님께서 다음번 쓰실 약초에 대한 초고를 써 오셨습니다.
초고를 읽어주시고 그 후,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약초의 성질, 생김새, 용도에 대한 선생님들의 해박한 지식에도 놀랬지만.
무엇보다도 글의 내용, 흐름, 짚어줄것, 뺄것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서로의 지성을 나누는 모습에서
'아, 이래서 같이 공부하는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오! 대중지성이여~
하나의 글을 완성되기까지 이런 고분분투의 시간이 있었을텐데, 지금까지 너무 쉽게 휘리릭 읽어넘겼던 본초서당의 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
점심식사후, 오후 산책시간.
시연선생님의 리드하에, 색다른 남산산책길을 뚷었네요.(혼자 가라면 못가겠지만.)
지난 주에 익혔던 영춘화, 화살나무, 애기똥풀을 복습할 수 있었구요.
말리화, 백송, 은사시, 맥문동, 빙카 마이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드러난 소나무인데, 그 희끗한 흰빛이 고즈넉하면서 나무 자체가 뿜는 기운이 아주 늙지는 않은 60대 초반 할아버지가 햇빛바라기를 하는 것을 상상하게 하더라구요
이렇게 알고보면, 정말 다 다른 나무이고 풀인데, 너무 뭉뚱그려서 저것들 나무, 저것들 풀 그렇게 넘겼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와 닿는 산책이였습니다.
빙카 마이나 색인데요~ 저도 요런 보라빛 여인이 되고파요~
댓글목록
임수님의 댓글
임수 작성일말리화는 만리화로, 빙카 마이너는 빈카마이너로 바로잡아요^^
poong님의 댓글
poong 작성일ㅎㅎㅎ 이미... 그대는 보랏빛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