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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푸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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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수 작성일13-05-02 01:30 조회2,54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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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3부의 클라이막스를 지나 4부 대단원에 들어섰습니다.  차라투스트라의 기조가 조금은 바뀌서 좀자신감이 생기고 인간들을 대하는대도 여유가 생겼음을 느낍니다. 보다 지체높은 인간들이 차라투스트라를 찾아 산으로 오고  한사람 한사람, 보다 지체높은 인간을 맞는 차라투스트라에 집중합니다. 개인적으로 거머리연구자의 모습이 낯설지않습니다.  지식에 피를 뜯긴 채 삶이 망가진 , 삶에 봉사하는 지식(진리)이 아니고 삶을 흡입해버리는 지식의 숭배자가 된 지식인, 본말이 바뀌었는데도 자신이 정신의 양심을 지닌 사람이라는 프라이드가 정말 쩝니다. 이를 보는 차라투스트라의 생각은 어떠했느냐면 별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 거머리연구자의 엄숙한 귀에 쏟아부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거머리 연구자의 말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나 이 한가지, 거머리의 두뇌를 추구해왔던가. 미끌미끌한 진리가 더 이상 내게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여기가 나의 제국이다! 이 하나를 위해 나는 모든 것을 버렸으며 다른 모든 것에 무심해졌다. 그리하여 나의 앎 아주 가까이에 나의 캄캄한 무지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내 정신의 양심은 내가 하나만을 알고,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반푼어치 정신 모두와 모호하고 뜬구름 같으며, 몽상적인 것 모두가 내게는 역겹기만 하다. 나의 정직이 끝나는 곳, 그곳에서 나 장님과 다를 바 없으며,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앎을 소망함에 있어 나 성실하기를, 말하자면 가혹하고, 엄격하고, 잔인하며, 가차없기를 바란다"
 
 차라투스트라는 더없이 추악한 자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해봅니다.
“인간은 어찌 이리도 궁핍한가! 어찌 그리도 추악하며, 골골하며, 남모를 수치심으로 가득 차 있는가! 사람들은 내게 사람은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 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어느 정도로 커야 하는가! 얼마나 많은 자기 경멸이 이 사랑에 맞서고 있는가! 여기 이자 또한 자기 자신을 경멸하듯 그렇게 자기 자신을 사랑했다. 내 보기에 그는 크게 사랑하는 자이자 크게 경멸하는 자렷다. 나 여기 이자보다 더 깊이 자기 자신을 경멸한 자를 본 적이 없다. 그것 또한 높은 경지다. 슬픈 일이다. 그가 바로 절박하게 부르짖은 자, 보다 지체가 높은 인간이 아닐까? 나 위대한 경멸자를 사랑하노라. 그러나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사랑은 연민을 초월해있습니다. 진정한 자기사랑은 자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자기연민이나 위로가 아닌  자기경멸. 스스로 몰락할 수있는 용기라고 차라투스트라는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댓글목록

poong님의 댓글

poong 작성일

자기 연민이나 자기 경멸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사랑과 자기 과시가 약으로 처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맨날 몰락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절대 몰락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요. 니체의 병적인 자기과시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