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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푸들 세미나] 2월 1일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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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란계란 작성일13-02-08 09:14 조회4,06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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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책은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병권 저.
 
세번째 세미나는 그야말로 '조금 쉬었다 할까요...?'라는 의견이 무색하게...-_-;
모두들 '우리에게 쉬는 시간따위는 필요없다'시며, 활발발하게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죠~
Text와 함께 각자 지금 부딪히고 있는 생활형, 생계형 문제도 이야기했습니다.
 
고병권님께서 책을 굉장히 쉽게 쓰셔서, 읽기가 상대적으로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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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1884-1900)
니체의 생애 속에 바그너인 니체, 쇼펜하우어인 니체, 볼테르인 니체, 예수인 니체 등이 들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과연 한 사람의 생애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그러나 니체 자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한 때 바그너 음악은 내 삶의 리듬이나 조성과 일치했기 때문에 그것을 듣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면 스텝이 엉키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내 이름이 여전히 '니체'라는 이유로 내게 일어난 변신을 이해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를 표현하기 위해 동원한 수많은 이름들은 독자들에게 내 변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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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서 가장 필요한 건 뭐? 변신!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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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의 의미
니체는 자기 저서들이 질병은커녕 놀라운 건강, 그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위대한 건강의 표현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1877년부터 1881년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질병에 대해 가장 건강한 자만이 시도할 수 있는 모험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중병을 앓고 있었던 때도 결코 병적이지 않았다.” 니체의 말은 우리가 앞서했던 흥미로운 언급, 나는 자유정신의 방식으로 병에 걸렸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건강한 자만이 시도할 수 있는 모험, 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병을 앓는 것, 자유정신의 방식으로 병에 걸리는 것....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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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채워왔던 것 -> 결별 -> 병에 걸림 -> 새로운 나 -> 결별 -> 병에 걸림 -> 새로운 나
자신을 채워왔던 것과 결별하면, 병에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병을 또 다른 자아형성의 도구로 사용하고, 과정으로 겪으면서 새로운 니체를 만들어 온 것이다. 융도 스스로 정신병에 걸린 상태를 온전히 지켜봄으로써 정신병 환자들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도구로써 사용했다고 한다. (위대한 사람들의 필수코스는...병이란 말인가. 그대 너무 건강하다면, 의심해 보라. 위대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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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을 과잉 상태로 만들면서도, 그것들을 서로 화해시키지도 대립시키지도 않는 기술을 이해하면서, 니체는 과거에 니체일 수 있었던 수많은 니체들, 그리고 앞으로 니체일 수 있는 수많은 니체들이 바로 지금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8813월 질스 마리아에서 영원회귀 사상이 그의 머리를 강타했다.(“사상은 내가 원할 때가 아니라 그것이 원할 때 찾아온다.”)영원회귀는 힘들의 과잉 상태, 힘들의 놀이에 자신을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생성시킨 체험의 결과물로 보인다. "나는 상항 나로 머물러 있었지만 그것은 항상 다른 내가 되어 있는 방식으로 그랬다." '동일한 것'의 영원회귀! 그러나 이때 '동일한 것'은 힘들의 과잉을 원하는 권력의지 뿐이며, 반복의 결과는 항상 '차이''다양성'으로 나타난다.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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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X. 라는 어떤 정의내려진, 특권화된 X를 제거 -> 내안의 A,B,C,D....들의 권력의지발동. 힘들의 과잉상태 -> 이번에 나는 A. -> 차이를 생성 ===> 그 다음엔 D, X, G...로 변신하는 과정의 영원회귀.이 때 필요한 것이 새로운 힘들을 더 많이 발생시키고 그 능력을 확장시키는 능동적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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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자아는 자기의 행동과 실천이 있은 후 형성된 자기에 대한 어떤 관념일 뿐이다. 각각의 행동(자기의 행동.신체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에 대한 관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전도시켜" 그 행동이 ''''에 의해 준비된 것이라고 믿고, '내가 행동했다' 혹은 '네가 행동했다,'고 말한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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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보니(시간, 경험등이 축적되어) 이렇게 행동하는 나가 있는 것인데, 마치 내가 '원래' 그런 나인 것처럼 시간을 전도시켜, 스스로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가진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김치를 잘 먹게 된 것인데, '나는 원래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어'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 이때, 김치를 좋아하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신체, 즉 자기임. 그런데 만약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흔히 접하는 먹거리가 스테이크라 또 계속 먹다보니 이제는 스테이크 없이는 밥을 못 먹어...이렇게 신체(자기)에 김치를 지우고 스테이크를 새기면, 다른 자아가 형성됨. ‘행동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에서 행동하다=신체=자기’, 후에 그렇게 되었다=내가 생각하는 자아.’
=> 바그너인 니체, 쇼펜하우어인 니체, 볼테르인 니체, 예수인 니체
=> 니체가 시간의 전도를 중요시하는 것, 자기를 개념화한 것. 창조,변신을 이야기하기 위함
 
 
 
 
 
 
정말이지 즐거웁게 새미나 했습니다.
내 삶의 현장에서 '변신'이 필요할 때가 많이(혹은 가끔) 있는데, Text처럼 안 될 때가 있어...요...(많아요)
 
마지막으로 아래의 문장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아...과일행상 할머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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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나를 가장 즐겁게 만든 사람은 내가 과일을 사려 할 때 가장 달콤한 포도를 찾아주지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나이든 과일 행상 할머니들이었다. 철학자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할 줄 아는, 그리고 은 것을 누군가에게 골라주려 노력하는 과일 행상 할머니가 철학자들보다 낫다! 니체는 그런 독자들을 원한다. 그리고 그 역시 그런 심정에서 '차라투스트라'를 썼을 것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부재로 '만인을 위한, 그러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이라는 말을 달았다. 만인을 위한 책, 그러나 아무나 읽을 수는 없는 책. 만인을 친구로 삼고 싶지만 아무나 친구로 삼지는 않는 책. '차라투스트라'는 그런 책이다
댓글목록

송씨님의 댓글

송씨 작성일

이런 식의 오해가 있을 줄 알았사옵니다ㅋㅋ 명절 전날이라고 쉴 순없어!가 아니오라, 단지 다음 날이 명절인 걸 까먹었다능ㅋㅋ 혜란샘  얘기 좀 해주시지~~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좋은 것을 누군가에게 골라주려는 행상할머니의 마음이라...정말 가슴이 찡한 말이에요! 새해에는 정말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시연님의 댓글

시연 작성일

유후~~ 세미나시간만큼 씨앗문장 또한 뜨거워용
이 글을 보니 세미나 있는 오늘이 기다려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듯하여 반가우오
차라투스트라가 글을 쓰려거든 피로 쓰라고, 피로 쓴 글은 읽혀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고~
그래서 모조리 다 외워버리고 싶었으나~~~^^(이런건 어쩌 그리 잘 참아지는지)
암튼 우리 오늘도 잼나게보내보오

얼음마녀님의 댓글

얼음마녀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명절을 코앞에 둔 금요일, 남들은 고향간다고 길을 떠나는 날에도 세미나는 쭈~욱 계속되는군요. 때를 맞추지 못하고 설치는 맹추위를 꼼짝 못하게 할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다 태워버리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