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들]에티카3부 후기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스누피들]에티카3부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건전모드 작성일15-03-31 13:12 조회2,355회 댓글1건

본문


안녕하세요. 스누피들에서 발제를 꾸역꾸역 했던 소영입니다.

 

뭔가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막연한 감(?)이라는 게 있을 텐데.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헤매기만 하고 있는 에티카. 이렇게 헤매고 헤매다 어디로 도착할지 도무지 알지 못한 채 매회 세미나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모르면, 질문을 하세요.”

일 텐데.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그게 나의 에티카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후기로 남겨야 하는 지도발제가 끝난 후에도 잘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_-;

 

하여튼,

이제 4장으로 넘어가는 그 기로에서 3210p(정리56에서부터) -230p까지 발제했습니다.

겨우(?) 기억에 남는 몇 개만 남긴다면...

 

정리56~정리59 중에선

 

정리56. 기쁨, 슬픔 및 욕망에는, 따라서(마음의 동요와 같은) 그것들로 합성된 또는 (사랑, 증오, 희망, 공포 등과 같은) 그것들로부터 이끌어낸 모든 감정에는 우리를 자극하여 변화시키는 대상의 종류만큼 많은 종류가 있다.

 

(위 정리의 참고로 정리11 주석에 따르면,

나는 이 세 가지 감정(기쁨, 슬픔, 욕망) 이 외의 다른 어떤 것도 기본적인 감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처럼,

우리를 자극하여 변화시키는 대상의 종류만큼 많은 종류의 욕망이 존재한다고 에티카는 말합니다.

 

문장이 충돌하죠? 사실 쓰고 있는 본인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_-

 

패스.

 

정리57. 각 개인의 각 감정은, 한 인간의 본질이 다른 인간의 본질과 다른 만큼, 다른 개인의 감정과 다르다.

 

증명 중에 -각각의 개체는 자신에게 부여된 본성에 만족하여 살며 그것을 즐기지만, 각자가 만족하고 있는 그 삶과 그 즐거움은 그 개체의 관념 또는 영혼일 뿐이다. 따라서 어떤 개체의 기쁨은 그 개체의 본질이 다른 개체의 본질과 다른 만큼 다른 개체의 기쁨과 본성에 있어서 다르다.

 

라고 합니다.

언뜻 당연한 정의라고 느껴지는 이 부분이 왜 구지 언급이 돼야 하는 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겐 각 개인이 다르다는 사실이 당연한 팩트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왜 구지 저걸 정리한 걸까.

정리57를 영문으로 보면, Individual =각각의,(각각의 개성있는)으로 써져 있는데

스피노자의 당대 세계관에선 감정의 개별성을 말하는 것이 독특한 사유인가? 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신 아래, 모두가 비슷한 영혼의 객체라는 세계관이었던 시대던가. 까지도 질문이 갑니다.

...

 

추측에 불과합니다.

 

정리58. 수동적 감정인 기쁨과 욕망 이외에 작용하는 [능동적인]한에 있어서 우리에게 관계하는 다른 기쁨과 욕망의 감정이 존재한다.

 

증명에서- 정신은 자기 자신 및 자신의 활동능력을 파악할 때 기쁨을 느낀다.

 

참고로 -정리53을 보면, 인간은 자기의 신체의 변용 및 그것의 관념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

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해서 정신이 자기 자신 및 자신의 활동 능력을 파악할 때 기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정리59. 작용을 하는 한에 있어서의 정신이 관계하는 감정에는, 기쁨 또는 욕망에 관계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증명에서- 모든 감정은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 부여한 정의가 보여주는 것처럼, 욕망, 기쁨 또는 슬픔에 관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을 정신의 사유능력이 감소되거나 억제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스피노자는 (욕망, 기쁨, 슬픔)이 세 가지를 감정의 핵으로 보았고, 그 중 슬픔은 정신의 사유능력이 감소되거나 억제하는 것, 동시에 감정의 기능적인 측면으로 본 듯합니다.

 

 

.여기까지가 3장의 정리가 끝나고,

다음은 감정의 정의챕터로 넘어갑니다.

이 장에선 욕망부터 기쁨, 슬픔, 놀라움, 경멸, 사랑, 증오, 끌림, 반감, 헌신, 조롱, 희망, 공포, 안도감, 절망감, 환희, 실망, 연민, 호의, 분개, 경멸, 질투, 동정, 자기만존, 겸손, 후회, 거만, 자기비하, 명예, 치욕, 갈망, 경쟁심, 감사(혹은 사은), 자비심, 분노, 복수심, 잔인(혹은 잔혹), 겁내는 것, 대담, 소심, 공항, 정중, 야심, 미식욕,음주욕, 탐욕,정욕.

각각의 감정을 해석합니다.

 

감정의 정의라는 장을 보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해독해 내는 스피노자의 그 집요함에 놀랐습니다.

 

감정의 일반적 정의에서

정신의 수동이라 불리는 감정은 어떤 혼란된 관념인데, 이것에 의하여 정신은 자신의 신체 또는 신체의 일부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크거나 또는 더 작은 존재력을 긍정하며, 주어진 그것에 의하여 정신은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더 많이 사유하도록 결정한다.

해명: 나는 먼저 감정 혹은 정신의 수동은 혼란된 관념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밝힌 것처럼 정신은 타당하지 못하거나 혼란된 관념을 가지는 한에 있어서만 작용을 받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나는 이것에 의하여 정신은 자기의 신체 또는 신체의 일부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크거나 또는 더 작은 존재력을 긍정한다 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에티카의 이 문장에서,

어쩌면 스피노자는, 자신의 정신의 수동이 현실에서 작용 받지 않을 수 있는 자유.

같은 걸 원했던 걸까.

 

이런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계속 해석을 달라질 거 같습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본인의 허접한 발제를 인내심 어리게 들어주신 샘들. 감사해요.

굉장히 오랜 만에 타인에게 느낀 어떤 친절, 그리고 인내심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읽은 범위는, 257p부터 284p까지입니다.

다음 발제자는, 이은주샘과 동학샘입니다. ^-^ 

댓글목록

송씨님의 댓글

송씨 작성일

물론 이 시대에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다르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보편적인 가치, 일반적인 가치, 단 하나의 진리가 있다고 믿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자신에게 꼭 맞는 윤리를 만들어내는 행위가 상식적이지 않은 것처럼요. 각자의 선악과 각자의 감정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함께 살며 공동체 윤리를 구성할 수 있을까. 그게 고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