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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들] 첫번째 세미나 뒤늦은 후기 - 에티카 3부 ~정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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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정 작성일15-02-14 01:36 조회2,80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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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입춘과 함께 TG스쿨에서 '스누피들' 시즌2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에티카 제3부 서론 ~ 정리18까지 읽어 오기로 했습니다.
저번 시즌에 참여하지 못한, 새로오신 선생님들은 스피노자가 논리를 이끌어가는 방식에 조금 혼란스러워 하셨죠.
덕분에 에티카를 처음 펼쳤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저희도 멘붕이었죠.
하지만 두번 읽고나면 뭔말인지는 정확히 모르더라도, 스피노자가 사용하는 말에는 익숙해지시리라 확신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피노자는 '신', '정신'을 거쳐 이번 제3부에서는 '인간의 감정'에 주목합니다.
스피노자 시대의 사람들은 '감정'을 '자신의 행동에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이 가진 결함, 무능력'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감정'을 자연의 법칙과 규칙에서 생겨나는 것, 자연의 필연성과 힘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정에 대한 이러한 태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어떤 힌트를 주는 걸까요?

그렇게 스피노자는 감정의 본성 및 힘, 감정에 대한 정신의 능력, 인간의 행동과 욕망에 대해 기하학적으로 꼼~꼼~하게 고찰하겠다 선포합니다.
감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하기 전에 늘 그렇듯이 스피노자는 또 밑밥(?)을 깝니다.
'타당한 관념을 가질 때 우리는 작용하고(능동), 타당하지 못한 관념을 가질 때 우리는 작용받는다.(수동) 
그리고 존재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 즉, 코나투스를 가진다.' 라고 말합니다.
여기까지 읽다가 결국 감정에 대한 정리까지는 못 봤는데, 이런 개념들을 나중에 스피노자가 어떻게 써먹을 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원래는 정리18까지 나가야 했으나...
계속 수업을 하면 우리가 파괴될 것만 같은(?) 위기를 느끼고, 코나투스(!)를 발휘하여 
다음시간에 이어서 하기로 하고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저의 (맥락없는) 요약 위주의 발제로 인한 막막함을 통해서 발제를 어떻게 준비해와야하는지에 대한 감이 잡히셨으리라 믿습니다.
스피노자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맥락을 짚어가며 읽어갈 수 있기를...★




댓글목록

정혜주님의 댓글

정혜주 작성일

희정샘 발제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슴당.  신 . 정신. 인간. 이성. 감정. 등 많은  참으로 많은 철학 용어들을 접 할 수 있어서 에티카 시간이 참 좋습니다. 머리에 쥐가 나기는 하지만요... 스누피들 화이팅!

동학님의 댓글

동학 작성일

발제 범위가 만만치 않은 분량이었는데 준비하고 발표하시느라 선생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래도 에티카 처음 펼쳤을 때의 황당함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