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에티카 3부 (밀린)후기 > 세미나

세미나

홈 > 세미나 > 세미나

스피노자의 에티카 3부 (밀린)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정 작성일15-03-10 22:02 조회2,175회 댓글0건

본문

에티카 3부의 정리 45부터 정리59까지 다양한 감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에서부터 계속 말해오던 '감정의 직접적인 작동원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기쁨, 또는 슬픔을 느낀다'와 같은 맥락의 정리들이 이어집니다.


이 정리들에서 기억에 남았던 점은


"우리는 자신이 미워하는 대상이 파괴되는 것을 표상하면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라던가, "사랑이나 증오가 다른 원인과 결합되면 사랑이나 슬픔은 소멸한다", "인간은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쁨 또는 슬픔) 자극받아 변화될 수 있고, 동일한 인간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각기 다른 때에 다른 방식으로(기쁨 또는 슬픔)으로 자극받아 변화될 수 있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감정이라는 것은 확고하고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런 확실하지도 않고 변하기 쉬운 감정에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리 마지막에 스피노자는 한마디 덧붙입니다.

"작용하는 한에 있어서 인간의 감정에는 기쁨 또는 욕망만 있을 뿐 슬픔은 없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수동적으로 작용받는 감정이 아니라 타당한 원인을 안다면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타당한 원인을 아는 것은 필연성을 안다는 것이겠지요.


"인식하는 한에 있어서 감정에서 생기는 활동을 정신의 힘이라 부르고 여기에는 용기와 아량이 있다. 용기와 아량은 이성의 지령에 따라서 자신을 보존하려고, 그리고 다른사람과 관계 맺으려고 노력하는 욕망이다."

이에 더불어 정신의 힘을 잘 작동시킬 수 있다면 수동적 감정에 휩싸이더라도 우리의 코나투스를 제대로 발현 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나요?


감정에 대한 스피노자의 분석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제 그렇다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4부로 넘어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시 3부로 돌아가서, 3부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서 제대로 소화시켜보도록 합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