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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세미나] 5기 금강경2 발제문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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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환 작성일11-10-06 10:24 조회3,54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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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pisode


 


  후기는 발제자가 올리라는 박장금 선생님 말씀에 아차 싶었습니다. 빨리 기억을 되살려 보았으나 방금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나는 것 중에 후기에 쓸만한 내용이 별로 없었습니다. 온통 '나'를 중심으로 그려진 마음세미나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미숙선생님 말씀중에도 저에게 와닿았던 말씀만 기억이 났고, 많은 분들중에서도 저에게 질문하신 분들만 기억이 났고 많은 질문과 답변 중에서도 제가 한 질문과 답변만 기억이 났습니다. 저희 세미나에 스물다섯분이 계시니 스물다섯개의 마음세미나가 있었겠구나, 저는 그중에 한 개밖에 못 본셈이구나 싶었습니다. 저에게 질문하신 분들도 그 질문 이면에는 본인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을 텐데 그것을 들어보려하지 않고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만 늘어놓았습니다. 그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따라서 이번후기는 죄송하지만 강의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2. 강의내용


 


  선생님은 강의안이 없으십니다. 저희가 어떤 코드를 집느냐에 따라 다양한 변주로 응답하십니다. 선생님은 그날그날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새로운 곡을 연주하십니다.


  첫번째 코드는 '자신에게 하는 보시'였습니다.  이것을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감사하기, 자기긍정하기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게 '진정 금강경의 가르침인가?' 돌아보는 비판적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긍정은 '아 좋다'라는 또 하나의 분별을 만들고 여기서 苦가 강화된다. 성철스님 열반송 이야기를 통해서 은연중에 의도치않은 분별의 업이 강화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두번째 코드는 '정말 나쁜 사람에게도 분별심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가?' 였습니다. 정말 나쁜사람 즉 자성(自性)은 없다. 가리왕의 행위는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토막살인사건이지만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인해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지 않았는가. '극악'이 있어야 '비참함'이 존재하듯이 모든것은 쌍으로 존재하는 것, 연결되어 있는 것, 변화하는 것이다.


  세번째 코드는 '동일자끼리의 만남'이었습니다. 체력이 약해지게되면 소통이 줄어들고 동일자끼리만 만나다가 혼자가 된다. 이것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자기고집과 분별심이 강하기 때문에 혼자가 된다. 따라서 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한다. 공부는 내안의 타자와 직면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네번째 코드는 '무주상 보시'였습니다. 우리가 무주상 보시를 해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자연본능, 자연의 순환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생색내려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아름답다. 자연이 바로 여래, 부처이다. 무주상 보시로 새로운 나, 흐름만 있게되고 우리는 죽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 


 



 

성철스님 열반송

 

한 평생을 살면서 진리에 몰두한 남녀무리를 속여

 

하늘처럼 높은 죄업이 수미산을 지나가는 구나

 

살면서 무간지옥의 함정에 빠진 한스러움이 수많은 실마리가 되어

 

한 생애 동안 붉음을 토하여 푸른 산에 걸쳐 놓았구나.

 

 
댓글목록

박장금님의 댓글

박장금 작성일

<p>앗 약속을 지켜 주셨내염! 다른 분들도 어여 발제문도 올려주시고 후기도&nbsp;써 주시길!^^</p>

남산강학원님의 댓글

남산강학원 작성일

<p>오호~자발적인 후기를 첨가해 주시니 감쏴합니다. 이제 공부가 시작됐단 생각이네염!&nbsp;계속 마음을 탐구하는 공부를 할 수 있길 발원하며!^^</p>

해자님의 댓글

해자 작성일

<p>생색내지 않는 자연을 닮아가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nbsp; 생색내지 않는 것이 나에 대한 배려라고 하셨습니다.</p>
<p>생색을 내면 마음이 닫히고 물질이 비대해진다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만,.......</p>

선민님의 댓글

선민 작성일

<p>후기 감사합니다!! 덕분에 스물다섯개의 맘중 한개의 맘을 보았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