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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서당? 절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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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미 작성일13-02-18 17:41 조회4,05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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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기서당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언제 땅을 북돋우고, 씨를 뿌리고, 나무를 기르고
열매를 거두고, 다시 씨앗을 저장할 것인가
 
매사 적절한 때를 알고
때에 맞게 행동하기 위해서!
 
나는 항상 늦다
3학년 개강 1주일 전에
간신히 2학년 기말시험 재시를 쳤다
재시 통과했는지 못했는지는 아직 모른다
걍, 강짜로 3학년에 올라와 버렸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
일이 닥친 것을 늦게서야 알아채고
시간이 없어! 비명을 지르며
허둥지둥 대충 넘어가버리는 습관
 
그러니까 뭐가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되고
시작만 해놓고 매듭짓지 못한 일들이
몸에 잔뜩 쌓여 있다
 
씨를 뿌리려면 땅부터 북돋워야 하는데
당장 열매를 얻으려는 욕심, 조급함이
몸을 둔하게 만든다
 
매사에 무관심하고
무감각해진다
봄이 와도 모르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
살 타는 냄새가 나도 모른다
나는 이런 내 몸을 바꾸고 싶다
 
마디 절節. 기운 기氣.
절기란
천지만물과의 관계 속에서
지금 내가 선 자리와
변화의 리듬을 읽어내고
그 리듬을 타며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
 
근데 절기서당이라고 모였더니
간식이 너무 푸짐해서
여기는 ‘서당’이 아니라 ‘식당’인가봐 절기식당…
우리는 너무 어리둥절하고
즐거운 첫 모임을 했습니다
 
 
* 절기서당 시즌2 세미나 첫 시간에는
오운육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
<기초한의학> 9장 오운육기 부분
그리고 <운기학설> 1장을 함께 읽었습니다
 
* 다음 시간(2. 23. 토. 1시)에는
<운기학설> 2장 ‘운기학설의 과학적 기초’를 같이 읽기로 했어요
발제는 동철
 
 
댓글목록

동철군님의 댓글

동철군 작성일

그렇지요, '때'를 아는 것이 참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그려. ^^

미루나무님의 댓글

미루나무 작성일

푸짐한 간식 덕분에 저는 배고픔을 면했습니다.^^
사실 살짝 절기서당보다 절기식당이 맘에 든다는...ㅎㅎㅎ

첫날이라 어리버리하고, 운기와 관련된 각종 용어는 생소하고,
 '글쓰기'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 공포반응(?)을 보였네요.^^
생각해 보니 공부하려고 찾아가 놓고 마음은 두고 갔었나 싶습니다.
역시 공부보다는 뭘 먹으러 간 건가 봐요. ㅎㅎㅎ

샘들 만나서 반갑구요,
어려운 운기학 공부보다선배님들 만난게 사실 더 설렙니다.
앞으로는 '배째라' 안하고 뭐든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당~~~^^

동철군님의 댓글

동철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절기서당에선 절기음식을 먹어야 제맛이죠 , 암요. ^^
환영합니다. 미루나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