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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약선생 작성일13-02-25 16:04 조회5,20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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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64괘 중 첫 괘인 “중천건괘”에 들어갔습니다.
고전을 직접 읽으면 그 고전을 요약 설명한 개론서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그것만의 정수를 단번에 느끼게 됩니다.
<주역>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역을 직접 읽으니, 역시 원전을 읽어야 그 책의 내용을 느낄 수 있구나란 생각이 다시 듭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중천건’ 하나만 했는데도, 그것도 반으로 쪼개 나누어 했는데도,
초구부터 상구까지의 효사들이 너무너무 드라마틱해서 세미나가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저만 그런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쩝.)
한 마리의 용이, 잠룡에서 현룡, 비룡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항룡으로 물러가야만 하는 과정은 역(易)이라는 말에 걸맞은 그런 것입니다.
저는 세미나 후에 개인적으로 구사(九四) 혹약재연(或躍在淵)하는 장면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발에 날개를 달아놓은 격(‘발 족(足)’변에 ‘깃 적(翟)을 달았음)이라 날아가려고 해도 하늘로는 날아가지 못하는 구사.
그러나 구사는 자신의 처지를 의혹스럽게 생각하면서 자꾸 뛰어봅니다.
아마도 구사는 그 뜀 속에서 구오가 될 가능성을 품게 되겠지요.
이를 위해서 주역은 우리로 하여금 종일건건(終日乾乾)하라고 합니다.
매일 오전 오후로 하늘, 하늘 하며 하늘을 따르라는거죠.
그말은 매순간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위태로웠던 구삼(九三)의 단계를 넘어서는 방법이기도 하고,
의심스러운 상태인 구사에서 구오로 가기 위해서 실행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주역은 이런 절묘한 드라마를 아주 현실감 있는 문장으로 들려줍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서스펜스가 넘치고, 드라마틱합니다.
그리고 저는 주역 문장이 아주 유머러스하다는 생각조차 하게 되었답니다.
인생과 우주전반에 대해 유머가 가득한 문장, 주역 ㅡ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용이 폴짝 뛰는 장면은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이 나온답니다.
 
다음시간 읽고 토론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주는 3/1일 휴일이라 쉬고, 그 다음주 3/8일에 합니다.)
 
1. <대산주역강의 1권> 중천건괘 문언전강의부터 나머지 부분(179p ~212p) - 김일곤 샘 발제
2. <주역산책> 15~37페이지 - 이여민 샘 발제
 
다음 시간에는 드디어 역학의 대가이신 주백곤 선생의 <주역산책>도 들어갑니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역학의 세계입니다.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주역, 너무 너무 재미있는 텍스트입니다!!!!
 
댓글목록

인디언님의 댓글

인디언 작성일

약샘 말대로 원문 읽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짝대기 하나하나에 그런 엄청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게 참 놀랍지요 ^^
저는 항룡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것은 물러남이 있다는...그것이 아무리 용이라 할지라도...ㅋㅋㅋ
저도 주역텍스트에 기대가 많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poong님의 댓글

poong 작성일

악쌤~ 이렇게 본문 내용에 진입하신 글을 올리셨으니, 입문 부분에 대한 씨앗 문장은 물건너 간 게로군요. 넘 고맙습니다. ㅎㅎㅎ
루비콘 강인가? 아마 그런 것 같지....?  이미 강 건넌 거라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