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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세미나) 8월 2일-음과양이 서로 꾸미니...주역은 19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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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디언 작성일13-08-05 12:22 조회5,85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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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주역세미나는 <대산주역> 산화비
<주역철학사> '역전의 역학관'에 대해 공부했어요.
 
산화비 괘는 우리가 외울 때는 '산화분'으로 외웠었지요. '분'자가 괘이름에서는 '비'로 읽힌답니다.
비괘는 형통하긴 한데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 조금 이롭답니다.
그러니까 좋다고 마냥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움직여야한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서합'괘 처럼 그렇게 움직이면 안됨니다.
세상이 그런대로 괜찮아졌으므로 적당히 변화를 주면 되죠.
 
비괘는 음양이 숫적으로 짝을 이룹니다.
다만 초구와 육사가 서로 상응할 뿐 다른 효들은 옆에 있는 효와 그저 상비를 이룰 뿐입니다
그래도 음양이 서로 만나는게 안 만나는 것보다 낫죠
초구와 육사, 육이와 구삼, 육오와 상구, 이렇게 세쌍이 서로를 꾸며서 좋은 일을 만듭니다.
 
초구는 바로 옆에 있는 육이를 만날까봐 수레를 버리고 걸어서 육사를 만나러 가라하고
육사에게는 가까운 구삼과 만나 서로 꾸미지 않도록 구삼을 경계하고 날듯이 초구에게 가라 합니다.
주인공 한 쌍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나니 짝이없던 육이와 구삼이 서로 만나 꾸미고
또 육오와 상구가 서로 만나 꾸미게 됩니다.
일단 주인공 쌍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다른 쌍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산화비 괘는 '효위설' 중 '승승슬'을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주역의 괘사를 해석하기 위한 취상설, 취의설 외에 공자께서 '효위설'을 말씀하셨는데
그 중에 승승설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역철학사>에서 바로 그날 공부한 내용이죠^^)
한 괘 속에서 서로 이웃하고 있는 양효와 음효 사이의 관계를 가지고 괘의와 괘효사의 길흉을 설명하는 것이죠
아래 있는 것이 이음이고, 위에 있는 것이 탐인데,
만약 윗 효가 양이고 아랫 효가 음이면 음이 양을 이음이니 이 관계는 순하고 순하니 길합니다.
반대로 윗 효가 음이고 아랫 효가 양이면 음이 양을 탐이니 이 관계는 거스르고, 거스렸으므로 흉합니다.
산화비 괘는 육이와 구삼, 육오와 상구로 윗 효가 양이고 아랫 효가 음이니 순하고 길한 것이죠
 (늘 열심히 공부하시는 풍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일러주셨지요 ^^)
 
공자님은 단전에서 이를 천문과 인문으로 풀이하셨지요.
유가 와서 강을 꾸미고, 강을 나누어 올라가서 유를 꾸미는...
천문으로 때가 변하는 것을 살피며 인문으로 사람노릇을 하도록 하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던 게죠.
그리하여 천하를 인문으로 화성하게 하라는...
 
그냥 대산 선생님처럼 음양의 위치로 남녀의 만남으로 설명하면 참 쉬운데 공자님은 참...ㅋㅋㅋ
 
<주역철학사>에서는 <역전>의 역학 원칙과 역학 방법, 철학 사상 을 공부했습니다.
이여민 샘께서 잘 설명해주셨는데
<역>은 한마디로 우주 대수학이며, <역전>은 당시에 알기 쉬운 철학 언어를 가지고
복서의 이면에 숨겨진 <주역> 고유의 사상을 발굴해 냈다고 합니다.
<주역>의 본질은 그 사회의 효용을 결정하였고, 도덕 수양의 각도에서 괘의를 해석한
음과 양, 유와 강, 인과 의로서 6괘의 의미를 살피고 천지인 삼재의 도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역전>의 역학 방법은 다 아시다시피 취상설, 취의설, 효위설로 설명하는 것이구요
철학사상에서는 태극이 역전의 최고 범주이며 여기서 우주 생성에 관한 소박 유물론이 엿보인다고 합니다.
태극이란 개념은 <주역>의 경문에는 없고, <역전>에 특유한 것이라네요.
<단전>의 우주만물 생성 원리가 유물론적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일음일양지위도'를 기초로 하고 있는 역전의 철학 사상을 변증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역전>의 정치철학은 '천도를 본받아 인간을 다스림'이 핵심이라고 하지만
'천도를 본받고 인간에서 말미암음'이라고 해야 한답니다.
 
산화비 괘를 해석한 공자님의 시각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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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대산주역> 산지박, 지뢰복 괘를 계속해서 공부하고(발제-나선미)
<주역철학사> 161-181 쪽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발제-최민식)
 
이제 장마도 끝났다는데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그래봐야 이제 더위가 물러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더위와 친하게 지내보아요 ^^
 
 
 
댓글목록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제가 이번 시간에 주역을 이해하는 중대한 관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야.....<에로스 주역>! 음양을 남녀간의 사랑으로 설명하면 끝내주게 이해되더라는....ㅋㅋㅋ 취상설, 취의설, 효위설에 이은 약선생식 주역 해석방식 <에로설>를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ㅎ 암튼 주역이 너무 너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