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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 주역 월요반)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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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대로 작성일23-06-08 14:10 조회58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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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 주역 월요반 6주차 후기 


4. 산수몽 / 젊은이의 어리석음


안녕하세요. 6주차 후기를 맡은 윤명숙입니다. 번역은 쉬운 편인데 후기를 쓰려니 막막하네요. 짧은 글 쓰기도 이리 어려운데 책 한권씩 뚝딱 써내시는 저자분 들 존경스럽습니다. 

오늘은 산수몽 궤를 공부했습니다. 몽이라는 한자는 꿈을 나타내는 글자밖에 몰랐는데 “동물의 가죽 옷을 덮어 쓴 형상, 혹은 어린애가 머리카락이 헝크러져 앞이 잘 안 보이는 형상”으로 일차적으로는 무지함이 아니라 어두움(<도올 주역 강해>)을 뜻한다는 새로운 한자漢字 몽을 알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궤사에 나타나는 동몽童蒙, 발몽發蒙, 포몽包蒙 곤몽困蒙, 격몽擊蒙 등의 단어도 이와 관련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로서는 앞이 안 보이는 어리석은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큰 숙제를 안은 심정으로 궤사를 하나하나 대했습니다. 제가 택하는 방법론은 단사, 궤상, 효사는 그대로 번역하고 그에 대한 해설은 본문을 요약하는 방식입니다.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일전에 올린 번역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번역은 여러 선생님들의 번역 용어를 많이 차용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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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몽 궤의 상궤 간은 산이고 멈춤을, 하궤 감은 물이고 위험을 나타낸다. 산기슭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의 형상으로 경험 없는 젊은이의 이미지다. 그는 위험한 심연에 직면해서 당황해서 멈춰있다. 샘물은 처음에는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꾸준히 흘러 깊은 골을 채워 성공에 이른다. (이미경 선생님 발표)


단사

젊은이의 어리석음이 성공한다.

젊은 바보를 찾아다니는 것은 내가 아니다.

젊은 바보가 나를 찾아다닌다.

첫 번째 신탁에서 나는 그에게 정보를 준다.

그가 두 번 세 번 묻는다면 그것은 끈덕진 요구다.

그가 성가시게 조르면 나는 그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는다.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길하다. 


학생뿐 아니라 스승에게도 조언하고 있는 궤로 경험 있는 스승을 발견하면 청년 시기의 어리석음은 악이 아니다. 요점이 하나씩 익혀질 때까지 느슨해지지 않으면 성공한다. (김주란 선생님, 안혜숙 선생님 발표)

 

궤상

샘물이 산기슭에서 솟아오른다. 

젊은이의 이미지다.

그래서 군자는 그의 인격을 육성한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의 철저함에 의해

 

샘물은 흐르는 길에 있는 속이 빈 모든 공간을 모두 채움으로써 침체를 벗어난다. 아무 것도 건너뛰지 않고 꾸준하게 모든 틈을 채우고 계속해서 앞으로 흐르는 철저함으로. (이한주 선생님 발표) 


초육(初六)

바보가 발전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이롭다. 

질곡이 제거되어야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는 것은 치욕을 가져온다. 


경험이 없는 어린이는 처음에는 모든 것을 부주의하게 장난삼아 받아들이려한다. 그에게 삶의 진지함을 보여줘야 한다. 인생을 가지고 노는 사람은 결코 어디에도 이르지 못한다. 엄격한 훈육으로 자제시켜야한다. (박해광 선생님 발표, 훈육discipline과 훈련drill의 중요한 차이에 대해 손영수 선생님께서 의견을 나눠주셨다. 


구이(九二)

친절하게 바보를 견디는 것은 행운을 가져온다.

여자를 받아들이는 법을 아는 것은 

행운을 가져온다.

아들이 가정을 돌보고 책임질 수 있다. 

 

외부적 힘은 없지만 책임이라는 짐을 견딜 마음의 힘은 충분히 갖고 있어 인간의 어리석음을 견디는 사람의 모습이다. (남수민 선생님 발표)


육삼(六三)

근육질의 남자를 보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여자를 취하지 마라

아무것도 이롭지 않다. 


강한 남자를 만나면 자신을 내던지는 여자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접근법은 장려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스승과 학생 둘 다에게 나쁘다. (손영수 선생님 발표, a man of bronze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의미로 풀어주셔서 재미있었다)


육사(六四)

어리석음에 연루되는 것은 굴욕을 가져온다.


어리석은 일과 대면했을 때 치욕을 모면하게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내버려두는 게 구원의 유일한 수단이다. (이재근 선생님 발표)


육오(六五)

어린애 같은 어리석음은 행운을 가져온다.


어린애 같고 잰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은 옳은 길 위에 있다. 스승을 따르는, 자만심 없는 사람은 확실히 도움을 받는다. 


상구(上九)

어리석음을 벌주는 데 있어서

위반을 저지르는 것은 

이롭지 않다.

이로운 유일한 것은 

위반을 예방하는 것이다. 


구제할 수 없는 어리석음은 벌을 받아야한다. 귀담아 들으려하지 않는 자는 느끼도록 만들어질 것이다. 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기능할 뿐이다.(윤명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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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맡게 되면 마치 주역 점을 쳐서 궤를 뽑아든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나 봅니다. 저도 제 상황과 일치하는 궤의 후기를 맡게 되어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읽기를 게을리해본 적은 없지만 감이당에 접속해서 공부하기 시작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고전 공부 경험은 아직 일천한지라 효사가 모두 제게 하는 말로 들렸습니다. 약간의 영어지식만 가지고 영어 주역을 읽어보겠다고 덤빈 것이 딱 무지한 젊은이(어린애)의 모습이었습니다. 빌헬름의 영어 주역과 더불어 <내 인생의 주역>, <도올 주역 강해>, <정이천 주역>을 함께 천천히 읽어나갈 계획이지만 세미나 시간에 여러 선생님들의 주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젊은 시절의 어리석음은 악이 아니다. 경험 있는 스승을 발견하고 올바른 태도를 가지면 성공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험 부족을 의식하고 스승을 찾아다녀야한다. 그래야만 적시適時에 올바른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 인생의 주역>의 저자 중 세 분의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게 되었으니 저로서는 확실히 올바른 스승을 찾은 거겠지요? 몽은 무지함이 아니라 어두움이라니 문을 열어 빛이 들어오면 방안이 밝아지겠지요?(<도올 주역 강해>)^^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재근님의 댓글

이재근 작성일

영어해석에 문법과 어휘를 정확히 알려주시어 늦게나마 몽매한자 형통한자
되어갑니다.
어제는 사는 동네 분당 야탑동성당에서 "나이듦에대하여 - 노년의 지혜, 노년의 자유"강의가 있었습니다(고미숙)

왈- 공부는 함께 해야 성과가 있고, 물과 같은 인생을 산다면 아름다운 끝을 맞이할 수 있다.

문득  敎와 學을 가르친 몽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등대로님의 댓글

등대로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과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선생님 덕분에 배우는 자세 매번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물과 같은 인생 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동네에서 고미숙 선생님을 뵙다니 정말 진심으로 부럽네요~~

김민서님의 댓글

김민서 작성일

명숙샘의 후기를 읽으니 지난시간 산수몽을 배우고 이해가 부족했던 어두운 부분에 빛이 비쳐서..아하!!하고 와 닿았습니다.~~

등대로님의 댓글

등대로 댓글의 댓글 작성일

부족한 글에 제일 먼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두운 부분에 빛이 비치셨다니 다행이고 저도 앞으로 다가올 궤마다 그런 밝음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