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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월요반 시즌2 7주차 후기(천화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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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정아 작성일23-09-06 15:53 조회1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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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주역, 동인괘를 공부한 후기입니다

  5년 전 감이당을 통해 명리를 만났지만, 그간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시간이 비게 되었고, 마침 주역 공부가 감이당에서 열렸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던가..정말 겁 없이 덜컥,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매주 번역에 급급하며 허덕이고 있지만, 함께 하는 쌤들 덕분에 두 번째 시즌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초,,,()초보지만, 월요일이 너무나 기대되고 직장인의 고질병, 월요병도 사라졌습니다. 앞 말이 길었습니다.^^;;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동인괘는 연대, 연합할 때의 여러 상황과 각자의 입장(관계), 그리고 주의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뭉치고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정말 고개 끄덕이게 되는 묘사와 분석이 가득한, 철학적이고도 실용적인 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소감은 번역 끝에 덧붙였습니다. 

 

13. 天火同人 / T'ung Jên / Fellowship with Men 동료애, 연대감

   상괘 건은 하늘, 그리고 하괘 리는 불꽃입니다. 불은 훨훨, 이글이글 타올라 하늘을 향하고 하늘과 만납니다. 천화동인은 동료애, 유대, 연대의 개념을 상징합니다. 육이효는 중하고 정하여 다섯 양효를 통합시킵니다. 천화동인괘는 지수사괘와 음양이 완전 반대지만 음양의 본질답게 상호 보완관계를 형성합니다(이게 아주 신기했습니다). 지수사는 호전적 군대의 특성으로 약한 것들 가운데 강한 한 명을 필요로 하지만 평화로운 연합인 천화동인은 확고한 많은 사람들 중 양보하는 성향의 한 명을 필요로 합니다. 괘가 처한 상황에 따라, 또 음과 양 중 누가 중정의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의 자질과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THE JUDGMENT 

FELLOWSHIP WITH MEN in the open. 열린 공간에서 연대(함께) 하면

Success. 성공한다.

It furthers one to cross the great water. 큰 물을 건너도 이롭다 

The perseverance of the superior man furthers. 군자의 인내는 이롭다.

 번역요약)

진정한 연대감은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관심에 기반을 두어야합니다. 연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적 관심이 아닌 인간애가 목표여야 합니다. 또한 밀실이 아닌 공개된 곳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다면 큰 강을 건너는 위험한 일 또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연대를 위해서는 인내심 있는 깨인 리더가 필요합니다. 리더는 명확하고 설득력을 갖추고, 목표를 고무시키고 수행할 힘이 있어야 합니다. (내괘는 명확함을 의미하고; 외괘는 힘을 의미한다)

THE IMAGE 

Heaven together with fire: 불과 함께 하는 하늘

The image of FELLOWSHIP WITH MEN.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대의 이미지

Thus the superior man organizes the clans 그리하여 군자는 부족(무리)를 조직하고 

And makes distinctions between things. 사물들 사이의 구별(차이점)을 만든다.

 번역 요약)

하늘은 불과 같은 방향의 움직임을 갖고 있지만 불과는 다릅니다. 하늘의 별들이 시간의 체계적구분과 배열에 기능하듯이, 연대 속의 인간 사회와 모든 것들은 유기적으로 배열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혼합은 혼돈일 것입니다. 연대가 질서로 이어지려면 다양성 안의 조직화가 있어야 합니다.

 THE LINES 

Nine at the beginning means: 초구효는 의미한다.

Fellowship with men at the gate. 입구에서의 연대가

No blame. 허물이 없다.

 번역 요약)

사람들의 연합(연대)의 시작은 문 앞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모인 사람은 동등하게 가깝고, 다른 목표는 아직 없어 실수가 없습니다. 기본 원칙은 관련자들이 동등하게 접근가능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밀스러운 합의는 불행을 가져옵니다.

Six in the second place means: 육이효는 의미한다.

Fellowship with men in the clan 씨족 혹은 무리 안에서의 연대는

Humiliation. 수치(굴욕).

 번역 요약)

이기적인 관심사에 기반을 두고 파벌을 만드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런 파벌은 타인에게 배타적인데, 한 그룹의 통합을 위해 다른 그룹을 비난해야만 합니다. 미천하고 저열한 동기에 기원하므로 시간이 흐르면 수치로 이어집니다.

 Nine in the third place means: 구삼효는 의미한다.

He hides weapons in the thicket; 그는 무기를 덤불에 숨겨놓는다.

He climbs the high hill in front of it. 그는 앞에 있는 높은 언덕에 오른다,

For three years he does not rise up. 삼년동안 그는 봉기하지 않는다.

 번역 요약)

연대감은 이제 불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불신에 비밀스런 매복을 계획합니다. 멀리서 동료를 염탐하려 합니다. 쉽지 않은 상대이기에 이렇게는 그에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연합, 연대의 길을 막는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진의가 아닌 가짜를 표현하며 기습 공격을 하고자 합니다. 상호불신이 가득하여 상대방이 기습으로 공격하고 가짜 의사도 가졌으리라 의심 하고 색출하려 합니다. 결과는? 진정한 연대에서 멀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외됩니다.

 Nine in the fourth place means: 구사효는 의미한다.

He climbs up on his wall; he cannot attack. 그는 그의 벽을 오른다; 공격할 수 없다.

Good fortune. 길하다.

 번역 요약)

다툼 후에 화해가 가까워집니다. 맞서고 있는 서로를 나누는 벽이 여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담을 넘기에는 어려움들이 너무 많습니다. 곤경에 빠지게 되고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합니다. 우리는 싸울 수 없습니다. 그 안에 우리의 행운이 있습니다.

 Nine in the fifth place means: 구오효는 의미한다.

Men bound in fellowship first weep and lament,연대로 묶인 사람들이 처음엔 울고 한탄한다

But afterward they laugh. 그러나 나중에 웃는다.

After great struggles they succeed in meeting. 큰 투쟁 뒤에 그들은 만남에 성공한다.

번역 요약)

두 그룹의 사람들이 외적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기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가 발생합니다. 비통하고 슬픕니다. 그러나 서로가 진실함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도 갈라놓지 못합니다. 장애를 극복키 위해 격한 투쟁을 감수해야 하지만 성공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가 될 때 슬픔은 즐거움으로 바뀔 것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란지교의 출처)

인생은 사려 깊은 사람을 여러 굽이진 길로 안내한다.

이제 경로를 확인하고 다시 직진한다.

날개 달린 생각들이 말로 자유롭게 쏟아진다.

지식의 무거운 짐은 침묵 속에서 닫아야 한다.

두 사람이 마음속으로 하나가 되면,

그들은 철이나 청동의 힘도 부순다.

두 사람이 마음속으로 서로를 이해할 때,

그들의 말은 난초의 향기처럼 달고 강하다.

 Nine at the top means: 상효는 의미한다.

Fellowship with men in the meadow. 초원에서 사람들과의 연합

No remorse. 회한은 없다.

번역 요약)

마음에서 우러난 다정한 연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유대감의 외부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동맹을 맺습니다. 유대는 모든 것을 포함하지 않고, 우연히 가까이 거주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초원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목초지입니다. 이 단계에서 인류 연합의 궁극적 목표는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감]

  효사들을 읽어나가다 보니 종종 만나게 되는 상황을 떠올리게 됩니다. 함께 뜻을 모아 모임을 만들고 일을 도모하고자 하면 어느새, 10명이면 반반으로, 5명이면 둘과 셋으로 3명이면 둘과 하나로 금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극 드라마에서 무수히 보아온 개국 멤버들의 개국 후의 쪼개짐처럼. 제 경험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보면, 모두의 목표로 뭉쳤지만 개별 경쟁과 보상이 강조되는 순간 상호간의 의심과 불신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같이 고생했는데, 결국 저 사람이 더 가져가는 거 아니야? 나만 모두를 위해 애쓰는 거 아니야? 더 늦기 전에 선수를 쳐야(본문 표현을 빌자면 기습공격)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은 몇 가지 목격담을 땔감 삼아 활활 타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구를 따로 불러 얘기하더라. 누구랑 집 앞에서 만난다더라. 누구하고만 저녁을 먹는 것을 봤다더라. 사실 누구와 학교가 같더라. 따로, 카더라, 한정보조사 만, 그리고 사실은 등의 표현이 주로 쓰였습니다.

  주역은 이토록 어렵고 까다로운 동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적인 원칙을 말하며 주의를 주는 것 같습니다.

1) 연대의 개방성. 본문에서 in the open, at the gate로 표현되는데, 연대와 모임은 반드시 동등하게 가깝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탁 트인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밀실, 배타, 파벌(in the clan)속에서 이루어진 연대는 불신을 낳고 결국 수치와 소외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합니다.

2)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공통의 관심과 목표에 기반한 연대. 사적이고 이기적인 관심으로는 연대가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3) 내적으로 확고하며 외적으로 인내와 실천의 힘을 갖춘 리더. 이러한 리더를 통해 조직화되지 않으면 연대는 단순한 혼합 또는 혼돈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근본 원칙을 갖추었을 때, 우리는 심각한 투쟁을 겪으며, 곤경에 빠져 깨달음도 얻으며 구불구불한 길을 헤쳐 나가 마침내 위험한 큰 강을 건너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길하다고 합니다.

   기승전결. 완벽한 마무리로 끝날 법도 한데 조금 다른 분위기의 상효가 이어집니다. 이제 연대는 문 앞을 벗어나 성 밖으로 나가 초원(meadow)으로 확장됩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명확한 공통의 목표를 가졌기 보다는 근처에 산다는 공통점을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연대에서 벗어나 있었던 사람들의 연대가 시작되며 동인괘는 일종의 열린 결말처럼 끝나는 듯 제게는 보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저의 개인적 관점에서) 정말 멋진 말을 합니다.

 

“Fellowship with men in the meadow. No remorse.”

초원에서 사람들과의 연대. 회한은 없다.

 

목초지에서의 연대가 쉬울 리 없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어렵고 힘들것 같습니다. 애써도 안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그때 자책하지 말라고 합니다후회하지 말라 합니다. 어려운 일을 애쓰다 실패했을 때,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다음엔 꼭 성공할거야란 말보다 더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이 있었습니다.

 

괜찮다. 애썼다.”

 

주역이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감동입니다. (감정이입이 좀 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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