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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일요반 시즌2 7주차 후기(천화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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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하늘 작성일23-09-17 21:04 조회14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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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차 세미나는 ‘13. 천화동인괘를 공부하였다.
주역 64괘의 괘명은 대부분 3글자로 구성되는데, 4글자로 된 괘명이 가끔 나오면(64괘 중 15개가 4글자) 마치 사자성어 같은 어감이 느껴진다. 이번 주 학습한 천화동인과 다음주 공부할 화천대유4글자의 괘명이다. 이 두 단어는 몇 년 전 비리 의혹으로 시끄러웠던 부동산 개발업체의 이름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졌는데, 괘사와 효사를 자세히 읽어나갈수록 주역의 본 뜻과 다르게 오용돼 사용된 것에 화가 났다.

  

사물은 영원히 비색한 상태로 있을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동인괘로 받는다.(서괘전)

: 비색한 시대가 끝나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협동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는 뜻

(도올주역강해 p.254)

 

(연희샘: 괘명) 천화동인, Fellowship

- (상괘) 하늘,천상, (하괘) clinging,flame

- 유일한 음효인 2효를 중심으로 주변 5개 양효가 연대 협력하여, 아래쪽 불꽃이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형상

- 7. 지수사 괘와 compliment(음양이 각각 반전된 모양)여집합적 관계

: 지수 사(내부-위험 /외부-순종) the character of a warlike army

: 천화동인(내부-명확성/외부-) the character of a peaceful union of men

 

**(연희샘 질문) 하괘 의 속성을 왜 “clinging”로 표현했을까?

(세경샘 답변) 불은 아무것도 없이는 연소할 수 없고, 무언가 붙어야탈 수 있음으로

매달려 붙여 타오르는 속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임.

 

(민주샘: 괘사) 同人于/Fellowship with Menin the open

- 사람들과의 협력은 (사적인 이익이 아닌) 공적인 보편적 관심사(universal concern)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 (사사로운 친교가 아니므로)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개적으로 열린, 들판과 같은 곳에서 협력이 이루어져야만 형통하다. 큰 강을 건너는 것 과 같은(利涉大川) 위험하고 큰 일을 도모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 (이 시기에 필요한 리더십의 자질) a persevering and enlightened leader

: 명확하고 설득력 있고 영감을 주는 목표와 이를 수행할 힘을 가진 지도자

 

**(형진샘 생각)

- ‘利君子貞을 동인괘의 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십의 자질로 해석한 점이 인상 깊음

- open 말고 다른 단어로 번역하면 좋을 것 같아 아쉬움.(대체 단어가 떠오르진 않음)

  

 

(형진샘: 대상전- 괘상) 君子以, 類族辨物

- 협력은 단순히 각 사물들을 물리적으로 섞는 것이 아니라

(not be a mere mingling of individuals or of things),

다양성 속에서 유기적으로 배열하는 조직화를 통해 질서잡혀야 한다.

(must be organization within diversity)

 

 

(세경샘: 1) 同人于

- 연합의 시작은 문(before the door/ gate)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누구나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must be equally accessible to all concerned)곳 에서 시작

- (응하는 관계인)1- 4효 모두 양으로, 서로 응하기 어려운 조건이므로 (안에만 머물지않고) 밖에 나가 응할 수 있는 상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라는 출구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됨

 

 

(영란샘: 2) 同人于

- 일족(씨족,문중)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협력은 파벌을 만들 위험성이 있다.

**(형진샘 생각) (-음으로) 유일하게 응이 가능한 2-5효 관계성을 볼 때, 이들끼리만 친화하려는 경향성이 강해, 자칫 배타적 분파가 형성될 것이 염려되는 상황

**(세경샘 생각) 통상적으로 응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여기 효에서는 지나치게 응 하여 균형을 잃을 것을 염려할 필요가 있는, 마냥 좋게만 여겨서는 안되는 상황

 

 

(영진샘: 3) fellowship has changedabout to mistrust

- 매복하고 염탐하며 싸움을 준비하는 3효의 행동으로 협력이 불신으로 바뀐 상황

**(형진샘 &세경샘) 3효 입장에서는 천화동인 괘의 주효인 유일한 양효, 2효와 가깝게 인접하고 있어서 2효와 친하게 지내고 싶으나, (2효와 음양으로 응하고 있는) 왕의 자리인 5효가 너무 강해서, (대놓고 뺏으려는 못하고)몰래 군사를 숨기고 염탐하며 기회를 엿보나 결국은 실패함

**(형진샘 학창시절 에피소드) 고교동창 친한 모임(여자 1, 남자 5)에서 모든 남학생이 유일한 여학생과 잘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을 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끝내는 실패했던 남학생 친구 한 명이 연상됨

 

 

(은정: 4) the reconciliation that follows quarrel moves nearer

- 여전히 분열의 벽이 존재하고, 담장에 올라가 보지만 (상대가 너무 강하다는 걸 인지하고 정신차려) 공격하지는 않는 상황

**(세경샘 생각) 주효인 2효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담장에 올라가나, 왕의 자리에 있는 구오가 강하다는 걸 파악하고, (양의 자리에서 양인 강한 3효와 달리)양이지만, 음의 자리에 위치한 4효의 특성에 맞게) 공격할 수 없음을 알아차릴 수 있어 길함.

 

 

(지형샘: 5) 同人,先號咷而後笑

- (물리적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응하려는 마음은 하나인 2-5

- 2-5효의 만남을 방해하는 어려움과 장애인 3,4효 때문에 처음에는 울고 한탄스럽지만

- 서로 진실을 유지하며 장애 극복을 위한 투쟁의 대가를 치르면 끝내 만날 수 있게 된다.

- (공자- 계사전)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두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가 될 때, 철이나 놋의 강함도 부술 수 있다.

두 사람이 마음 깊은 곳에서 서로를 이해할 때, 그들의 말은 난초의 향기처럼 달콤하고 강하다

**(형진샘 질문) 계사전에 대한 빌헬름 해석 중 첫부분은

Life leads the thoughtful man on a path of many windings.

Now the course is checked, now it runs straight again.

계사전 중 어떤 문장을 번역한 것인지 잘 연결되지 않음.

**(형진샘 & 지형샘 질문)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곰곰이 생각해 볼 문장임

Here winged thoughts may pour freely forth in words,

There the heavy burden of knowledge must be shut away in silence.(或黙或語)

 

 

(연희샘: 6) 同人于

- 마을 외곽에서의 동맹, 서로에 대한 애착은 약하고, 우연히 현재 자리한 위치가 가까워 맺는 친교로 별다른 목표나 구심점이 있지는 않다.

-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 처한 자신을 책망할 필요는 없다.

**(형진샘 질문) 빌헴름의 6효 해석이 의미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정리가 잘 안됨

**(세경샘 생각) 은퇴한 상왕의 입장에서 궁극적 목표를 이루긴 어려운 상육효의 상황을 스케치한 문장으로 해석됨

**(영란샘 생각) 아무생각 없이 성 밖에 모여드는 장삼이사들의 풍경으로 보임

 

 

*******

이번 천화동인 괘는 각 효별 위치에 따라, Fellowship의 여러 유형을 생생하게 읽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만약 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면, 교재에 삽화로 그려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봤다.

[문 앞에서 연대의 첫 걸음을 떼려는 1/ 집안에서만 뭉치려는 2/ 풀숲에서 매복하여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나 오랫동안 나아가지 못하는 3/ 담장 위에 올라가보지만 정신차리고 넘어가지 않기를 선택하는 4/ 장애물들 때문에 처음엔 울고불고 한탄하다가 마침내 크게 투쟁해서 결국은 만남을 성사시키는 5/ 한적한 마을 외곽에서 별다른 목적 없이 그냥저냥 무탈하게 살아가지만, 지난 날 5효의 자리에서 경험했던 천화동인의 강렬했던 기억을 외롭게 추억해 보는 6]

 

댓글목록

김영란님의 댓글

김영란 작성일

꼼꼼하면서도 간결한 정리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by영진님의 댓글

by영진 작성일

세미나 시간의 기억력이 놀랍습니다.
세미나를 다시 한 느낌입니다.
후기 내용이 아주 충실하여 이해 좋았습니다.

세심하게 작성하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형진님의 댓글

형진 작성일

후기를 벌써 올리셨군요 ㅎㅎ... 꼼꼼하게 정리된 내용들을 보니 세미나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효사들을 정리한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고 재밌게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