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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S4 . 산지박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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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음일양 작성일24-01-10 12:12 조회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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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넘는 여유로운 방학을 보내고, 월요 주역 네 번째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접속하신 임은정님이 새롭게 합류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은정샘은 3년 전, 주역을 배우셨는데, 영어 주역의 묘미를 전해 들으시고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주역이야말로 한 번도 접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한 번만 배우는 사람은 없는 공부인 듯 합니다. 그 무한대로 펼쳐져 있는 공부가 부담스럽지 않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제 주인공을 산지박괘를 만나볼까요.

 

23. 山地剝 산지박/ Po / Spliting Apart 분열

The dark lines are about to mount upward and overthrow the last firm, light line by exerting a disintegrating influence on it. The inferior, dark forces overcome what is superior and strong, not by direct means, but by undermining it gradually and imperceptibly, so that it finally collapses.

The lines of the hexagram present the image of a house, the top line being the roof, and because the roof is being shattered the house collapses. The hexagram belongs to the ninth month (October-November). The yin power pushes up ever more powerfully and is about to supplant the yang power altogether.

(번역) /음의 효는 위로 올라가 마지막 남은 견고하고 밝은 괘를 산산조각 내려는 힘을 가함에 의하여 붕괴됩니다. 소인의 어두운 힘은 군자의 강한 힘을 직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천천히, 모르는 사이에 밑에서부터 잠식해 들어감으로써 이깁니다. 따라서 결국에는 붕괴시킵니다.

이 괘는 상구의 지붕을 가진 집의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쪼개진 지붕으로 집은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이 괘는 구월달에 속합니다. 음의 힘은 더 강력하게 밀어올리고 다함께 양의 힘을 대체합니다.

 

저는 이 괘를 예습할 때와 수업 중에 무서운 상상이 이어졌습니다. 산이 땅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주저앉고 있는 분열의 현장!! 쉬고 있고 자고 있는 내 침대가 무너져 내가 땅으로 빨려드는 상상,, 마치 호러물의 클라이막스처럼 느껴졌습니다. 산의 주저앉음을 멈추게 할 방법도 없고, 함께 할 사람도 없는 그러한 현실..그것이 산지박의 상황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가는 서괘전에서 비괘는 꾸밈을 의미했다. 꾸밈을 지극하게 한 연후에 제사를 지내면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그래서 비괘를 박탈의 의미를 지니는 박괘로 받은 것이다. 이란 것은 나머지 하나까지도 도려내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꾸밈이 다하면, 그걸 근본적으로 끊어내야 다시 자연의 상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노자의 天地不仁의 자연 섭리를 느낍니다.

 

The Judgment(괘사)

(),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

Spliting Apart It does not further one. :분열, 그것은 더 무엇을 하지 말아야한다.

To go anywhere : 어디든지 가지 말아야 한다.

This pictures a time when inferior people are pushing forward and are about to crowd out the few remaining strong and superior men. Under these circumstances, which are due to the time, it is not favorable for the superior man to undertake anything.

The right behavior in such adverse times is to be deduced from the images and their attributes. The lower trigram stands for the earth, whose attributes are docility and devotion. The upper trigram stands for the mountain, whose attribute is stillness. This suggests that one should submit to the bad time and remain quiet. For it is a question not of man's doing but of time conditions, which, according to the laws of heaven, show an alternation of increase and decrease, fullness and emptiness. It is impossible to counteract these conditions of the time. Hence it is not cowardice but wisdom to submit and avoid action.

(번역) / 이 괘는 소인들이 앞으로 나아가, 몇 남지 않은 강한 군자를 밀어내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런 때의 상황 아래에 있다. 군자들이 무엇이던지 착수하는 것은 유리하지 않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 올바른 행동은 괘상의 이미지와 속성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하괘는 온순함과 헌신의 땅을 표현합니다. 상괘는 고요함의 산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어려운 때에 굴복하고 조용히 있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늘의 법칙에 따른 시간 조건의 문제이기 때문에 감소와 증가 참과 빔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시간의 조건에서는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고 행동을 피하는 지혜입니다./

 

산지박의 이런 상황 때문에 누구도 이 괘를 두려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때(자연)의 조건 때문이라고 명백하게 말합니다. 이것은 소식영허(消息盈虛)<줄어들고 자라고, 가득 찬 것과 텅빈 것>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깊이 새겨두여야 하는 구절입니다.

it is a questin not of man’s doing but of time conditions,which, according to the laws of heaven, show an anternation of increase and decrease, fullness and emptiness.

그리고, 이런 상황에 군자의 대처 방법이 나옵니다. 이것은 인간이 어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굴복하고 행동을 피하는 것이 비겁함이 아니라 군자의 현명함이라고 합니다. it is not cowadice butwisdom to submit and avoid action.

THE IMAGE

The mountain rests in the earth : 산이 땅위에 얺쳐있다.

The image of Spliting Apart : 쪼개짐의 이미지

Thus those above can ensure their position

그리므로 이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Only by giving generously to those below.

오직 그들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대함으로써.

The mountain rests on the earth. When it is steep and narrow, lacking a broad base, it must topple over. Its position is strong only when it rises out of the earth broad and great, not proud and steep. So likewise those who rule rest on the broad foundation of the people. They too should be generous and benevolent, like the earth that carries all. Then they will make their position as secure as a mountain is in its tranquillity.

(번역) / 산이 땅 위에 얹쳐있다. 산이 가파르고 좁고 넓은 기반이 없을 때, 반드시 넘어질 것이다. 산의 위치는 위용을 나타내고 가파른 것이 아니라, 넓고 거대한 땅으로부터 솟아 오를 때에 강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통치자들은 민중들의 넓은 기반 위에 있습니다. 통치자들은 모든 것을 감싸는 땅처럼 역시 후하고 자애로워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산이 그들의 고요함 속에서 안정된 것처럼 통치자들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The mountam rests on the earth.에서 ‘rest on’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거쳐져 있다, 거하고 있다또는 의지하다, 의존하다, 받혀진다등등. 한자로는 부() <붙어있다>의 해석이 많다고 합니다. 모두 가능한 해석이지만, 저는 의지하다가 더 다가왔습니다. 산이 땅을 의지 해야 하고, 통치자는 민중을 의지해야만 그 지위가 더 확고해질 것 같습니다.

 

THE LINES

Six at the beginning means: 초육효는 의미한다.

The leg of the bed is split 침상의 다리가 쪼개진다.

Those who persevere are destroyed. 올바른 사람들이 파괴됩니다.

Misfortune. 흉하다.

Inferior people are on the rise and stealthily begin their destructive burrowing from below in order to undermine the place where the superior man rests. Those followers of the ruler who remain loyal are destroyed by slander and intrigue. The situation bodes disaster, yet there is nothing to do but wait

(번역) / 소인들이 일어나서, 군자가 거하고 있는 장소를 침식하기 위하여 살금살금 몰래 파괴적으로 굴을 팝니다. 통치자에게 충성심이 남아있던 사람들은 모략과 모의에 의하여 파멸됩니다. 이 상황은 재앙의 징조입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일밖에 없습니다.

 

‘bed’이라는 사물이 분열의 대상인 물질로 나옵니다. 주역은 보통 자연적인 것이 많았는데, 침상이 나왔을 때 약간 당황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침상은 우리가 일상의 일상에 가까운 것, 근본적인 것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이해가 더 빠르고 감정이입이 잘 됩니다. 침상의 다리가 무너지는 것은 재앙의 징조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there is nothing to do but wait(기다리는 일 뿐)입니다. 기다리는 일은 말은 쉬운 듯 하지만, 사실 어려운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인 듯 합니다.

주란샘은 빌헬름의 해석 할 수 있는 게 없다함은 징조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해석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면 안 당할 거라고 인간들은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지만, 박의 때에는 알지만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연시킬 수는 있다.라고 설명을 붙여주셨습니다.

 

Six in the second place means: 육이효는 의미한다.

The bed is split at the edge. 침상의 상판이 쪼개진다.

Those who persevere are destroyed 올바름은 파괴된다.

Misfortune. 흉하다.

The power of the inferior people is growing. The danger draws close to one's person; already there are clear indication, and rest is disturbed. Moreover, in this dangerous situation one is as yet without help or friendly advances from above or below. Extreme caution is necessary in this isolation. One must adjust to the time and promptly avoid the danger. Stubborn perseverance in maintaining one's standpoint would lead to downfall

(번역) /소인들의 힘이 자라나고 있다. 이미 분명한 징후가 있고 편안함은 어지럽혀지는 위험이 가까이 다가온다. 게다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그는 도움이나 위나 아래의 호의적인 접근이 없다. 이러한 고립 안에서는 극도의 조심성이 필요하다. 사람은 그 때에 적응하고 즉시 위험을 피해야 한다. 자신의 견해를 지킴에 있어 고집스럽게 올바른 것은 파멸로 이끈다. /

 

육이효는 무척 외로운 상황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 아래로 응하거나 비하는 효가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견해를 고집하게 되며, 이는 파멸로 가는 길이 됩니다. 이를 확대해 생각해보면내가 주위의 누구와도 단절된 관계로 유지하는 것은 모든 게 쪼개지는 박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Six in the third place means 구삼효는 의미한다.

He split with them. No blame : , 아래의 음효들과 함께 떨어져 나간다. 허물이 없다.

An individual finds himself in an evil environment to which he is committed by external ties. But he has an inner relationship with a superior man, and through this he attains the stability to free himself from the way of the inferior people around him. This brings him into opposition to them of course, but that is not wrong.

(번역) / 개인은 나쁜 환경에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외적인 유대관계에 연류된. 그러나 그는 군자와 내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그는 그를 둘러싼 소인의 길로부터 그 자신이 안정을 얻게 됩니다. 이것은 이효가 반대되는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외적으로는 다른 나쁜 환경과 연대하지만, 내적으로는 옮음을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보통의 경우 삼효는 인간의 자리, 욕망의 자리, 배신의 자리에 배치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흐름에 묻어가지 않고 자신이 내적 선택으로 안정을 얻는 허물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저 멀리 상구를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이 묻어가지 않는 힘이 된다. 주란샘은 스승이나 책 한구절이 바라보며 지녀야 하는 내적인 군자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Six in the fourth place means: 육사효는 의미한다.

The bed is split up to the skin 피부까지 깍여나갑니다.

Misfortune. 흉하다.

Here the disaster affects not only the resting place but even the occupant. No warning or other comment is added. Misfortune has reached its peak: it can no longer be warded off

(번역) / 이 재앙은 쉬고 있는 장소 뿐만이 아니라 사용하고 있는 자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경고나 조언이 더해지지 않는다. 흉함은 절정에 달한다.. 그것은 더 이상 물리칠 수 없다../

흉함이 절정에 달합니다. 저는 이 효를 읽으면서 으스스하게 무서웠습니다.

 

Six in the fifth place means: 육오효는 의미한다.

A shoal of fihes. Favor comes through the court ladies.

물고기 때. 호의가 궁녀들을 통해 온다.

Everything acts to further : 모든 것이 더 나아가기 위해 작동한다.

Here, in immediate proximity to the strong, light-giving principle at the top, the nature of the dark force undergoes a change. It no longer opposes the strong principle by means of intrigues but submits to its guidance. Indeed, as the head of the other weak lines, it leads all of these to the strong line, just as a princess leads her maids-in-waiting like a shoal of fishes to her husband and thus gains his favor. Inasmuch as the lower element thus voluntarily places itself under the higher, it attains happiness and the higher also receives its due. Therefore all goes well

(번역) / 이것은 꼭대기의 양효의 강함에 바로 근접해 있다. 음효의 성질은 변화를 겪는다. 더 이상 음모의 강한 원칙에 반대하지 않고 그것에 따릅니다. 실제로, 다른 음표들의 우두머리로써, 그것들을 강한 양효에 이끕니다. 마치 공주가 물고기 떼처럼 그들의 시녀를 그녀의 남편에게 인도하여 마침내 그의 호의를 받습니다. 하괘가 자발적으로 상효 아래 두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것은 행복을 얻고 상효도 마땅함을 받는다. 그러므로 만사가 잘된다./

 

궁녀를 데리고 남편에게 가는 게 왜 호의를 얻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물론 시대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 인도하는 것이 남녀간의 마음이 아니라, 양효의‘light giving principle’의 빛이라는 의미라면 이해가 됩니다.

 

Nine at the top means: 상구효는 의미한다.

There is a large fruit still uneaten. 아직 먹지 않는 과일이 있다.

The superior man receives a carrige. 군자는 수례를 받는다.

The house of the inferior man is split apart. 소인의 집은 쪼개진다.

Here the splitting apart reaches its end. When misfortune has spent itself, better times return. The seed of the good remains, and it is just when the fruit falls to the ground that food sprouts anew from its seed. The superior man again attains influence and effectiveness. He is supported by public opinion as if in a carriage. But the inferior man's wickedness is visited upon himself. His house is split apart. A law of nature is at work here. Evil is not destructive to the good alone but inevitably destroys itself as well. For evil, which lives solely by negation, cannot continue to exist on its own strength alone. The inferior man himself fares best when held under control by a superior man.

(번역) / 이 효는 쪼개짐이 끝의 상황에 도달했다. 불행이 그 스스로를 써버렸을 때, 좋은 때가 돌아온다. 선의 씨앗은 남아있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는 그 때, 선함이 그 씨앗으로부터 싹튼다. 군자는 다시 영향력과 효과를 얻는다. 그는 마차에 탄 것처럼 여론에 의해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소인의 사악함은 자기 자신에게 닥친다. 그의 집은 쪼개진다. 자연의 법칙이 여기에 작동한다. 악함은 선에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그 자신 또한 파괴한다. 오로지 부정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악은 그 자신의 힘만으로 존재를 지속시킬 수 없습니다. 소인은 군자의 통제하에 있을 때 가장 잘 살아갈 수 있다./

 

육오효가 모든 음을 이끌고 자발적으로 상구효 밑으로 오긴 했지만, 소인의 집은 쪼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악은 선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선을 파괴한 악은 당당하게 존재할 줄 알았는데 자연의 섭리가 악은 혼자 존재할 수도 없고, 선만 파괴할 수도 없다고 하네요.

There is a large fruit still uneaten. 유명한 석과불식(碩果不食)입니다. 먹지 않는 과일이 새로운 탄생으로의 씨가 되는 것입니다.

 

산지박괘는 참담하고 무서운 상황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인간의 일이 아니라, 자연의 조건 때문이기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그 기간을 견뎌야만 새로운 되돌아옴이 있기 때문에, 오직 견디는 것, 그리고 자연의 섭리로 더 나은 때가 오리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 그것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그 지난한 상황에 스승이나 책이 있음 마음은 소신을 가질 수 있는게 천지불인이 인간에게 주는 꿀팁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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