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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시즌4-5주차 산뢰 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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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로시 작성일24-04-14 12:29 조회5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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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맑은 4월 14일 일요일 오전, 함께 모여 '산뢰 이 (山雷頤) ' 파트를 공부 하였습니다. 

 

모양이 상당히 재미있는 괘 였는데요, 입을 떡 벌린 사람의 상악과 하악 처럼 두 개의 양 괘가 위 아래를 받치고 있고,

그 안에 치아처럼 음괘들이 조로록 들어가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했을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현대인보다 자연을 관찰하는 시간이 많아서 이런 사유를 하는 것도 가능했겠죠? 아파트와 높은 건물들이 산을 가리지 않았을 고대를 생각해보면 인간의 사유란 환경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Starting with the mouth, through which we take food for nourishment, the thought leads to nourishment itself. Nourishment of oneself, specifically of the body, is represented in the three lower lines, while the three upper lines represent nourishment and care of others, in a higher, spiritual sense.

 

-> 이 부분을 통해서 '영양'의 공급에는 신체를 기르는 것과 정신을 기르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은 선생님께서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입꼬리의 방향성이 길흉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웃게 되면 전체 몸이 열려서 기가 위로 흐른다고 합니다. 척추의 기가 흐르게 하려면(꼬리뼈에서부터 정수리까지 기가 통하게 하려면) 치아를 딱딱 부딪히는 양생법이 동의보감에 있다는 형진 선생님의 말씀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의 몸이 세상의 기와 통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호흡을 통해 하늘의 기운을 받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음식 섭취를 통해 땅의 기운이 들어오는 것이라 합니다. 호흡과 섭생으로 오장육부가 외부의 기와 통하고, 최종적인 기는 폐로 들어와서 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흘러 정신 작용으로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고, 평소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He who cultivates the inferior parts of his nature is an inferior man. 

He who cultivates the superior parts of his nature is a superior man.

본성의 열등한 부분을 가꾸는 사람은 열등한 사람입니다. 본성의 우월한 부분을 가꾸는 사람은 우월한 사람입니다.

 

-> 이 부분도 꽤 감명 깊었습니다. 

 

初九, 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 초구효, 너(초구 자신)의 신령스런 거북이를 버리고, 나(육사)를 보고, 턱을 늘어뜨리니, 흉하다. 

 

-> 이 부분과 연관지어서 생각 되기도 하였고요. 자기 자신이 신령스런 거북이임을 모르고 그저 남을 부러워하면 흉하다는 것인데, 

제가 자주 그러고 있는 것 같아 절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 본성의 월등한 부분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고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A man may be conscious of a deficiency in himself. He should be undertaking the nourishment of the people, but he has not the strength to do it. Thus he must turn from his accustomed path and beg counsel and help from a man who is spiritually his superior but undistinguished outwardly. 

 

-> 오효의 이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늘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겸손하되 자신을 낮게 보지 않는 진짜 자존감이 단단한 사람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밖에 '내가 길러지는 것과 남을 기르는 것' , '먹음과 먹힘', '기름과 길러짐'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먹는 행위에 대한 것, 먹는다는 행위에는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있는 법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생명 경시에 가까울 정도로

먹히는 자에 대한 경외가 부족하지 않나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편을 공부하면서 인간과 여타 생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먹는 것'과 '먹히는 것'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세상과 인간의 상호 작용, 인간 세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주역의 이런 내용들을 어릴때부터 배울 수 있다면 어린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이번 괘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벌어진 입', '신령스러운 거북이(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꼬리뼈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이어지는 척추 기의 흐름'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세경 작성일

세미나의 분위기와 샘이 흥미를 느꼈던 부분을 잘 전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먹는 것과 먹히는 것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다니 놀랍고, 나부터 사회까지 확장되는 이야기도 공감되는 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