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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세미나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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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택견 작성일21-05-25 19:44 조회7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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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서경 세미나에서 발제를 한 김지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 쓰는 발제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입발제를 하게 돼서 좀 긴장했어요ㅋㅋㅋ

제가 준비한 범위는 서경 17장부터 24장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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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은 無逸(무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주공이 주성왕에게 군주가 경계해야 할 安逸(안일)을 집중적으로 훈계합니다. 왕에게 훈계라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ㅋㅋ

주공은 군자가 어려움을 모르고 편안한 것만 안다면 금방 방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나라때의 왕들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중종, 고종, 조갑 이 세명의 왕의 공통점은 게으르거나 편안을 좇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재위기간이 75, 59, 33년이나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충격 먹은건 오늘 하루만큼은 쉬어야지!’ 이것도 안된다고 합니다....! 어후 왕이라고 하면 걱정없이 놀고 먹고 자는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이번에 그 이미지가 확 바뀌었어요!

18장은 君奭(군석)입니다. 이 장에서는 주공이 소공석에게 찾아가 자신을 도와 같이 주나라를 이끌어가자고 설득하는 장입니다. 주나라가 은나라를 치고 왕권을 잡은 초기에는 나라가 많이 불안정했어요.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여러 제후들이 복종하지도 않았었죠.... 그래서 주공 혼자서 나라를 이끌어가기는 힘드니 소공석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군석이라 함은 소공석을 높여서 부른 말이래요~ ‘천명을 잘 받드는 군주에게는 현신의 보좌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그 현신이 되자!’ 하면서 설득을 했습니다. 결국 설득당한(?) 소공석은 주공을 지지하고 역사적 영웅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합니다.^^

19장은 蔡仲之命(채중지명)입니다. 여기서는 한때 반란을 일으켰던 채숙의 아들 채중에게 채숙이 죽자 그 나라의 제후로 봉하면서 주공이 훈계한 장입니다. 저는 여기서 신기했던게 아무리 사람이 다르다고 해도 어떻게 반란을 일으킨 사람의 아들을 제후로 봉할 수 있었을까? 싶었어요. 자신의 아버지를 멀리 추방했으니 아들이 원한 감정이 있었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하지만 주공은 채중이 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고 제후로 봉했다고 합니다. 내면을 보는 눈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ㅎㅎ

20장은 多方(다방)입니다. 이 장에서는 주나라에서 하도 반란이 일어나자 주성왕을 대신해 주공이 여러 제후국들에게 고한 말입니다. 우리 주나라가 왜 은나라를 쳤는지, 이제는 주나라가 왕권을 잡았다는 것 등등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서 목적은 예전 은나라를 그리워하던 제후들이나 백성들을 주나라에 협력을 할 수있게 설득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주공은 채찍과 당근을 이용합니다.

앞으로 반란을 반복하는 것을 익히면 크게 벌해 죽일 것이다. 우리 주나라 군주가 덕을 베풀며 편안히 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나쁜 짓을 저질러 벌을 재촉한 것이다.’

그대들이 이 낙읍으로부터 길이 힘써 그대들 땅을 경작하면 하늘이 그대들을 긍휼히 여길 것이다. 우리 주나라 군주도 크게 돕고 상을 내리며, 뛰어난 자를 골라서 조정에서 일을 하도록 할 것이다. 부디 그대들의 일에 힘써주길 바란다. 그러면 조정에서 대관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채찍과 당근을 주면서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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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장은 立政(입정)입니다. 주공이 어린 주성왕을 대신해서 섭정하고 있다가 이 섭정을 끝낼 당시 주성왕에게 당부하는 장입니다. 무엇을 당부하느냐! 바로 현명한 인재의 등용입니다. 하나라때 폭군이었던 걸은 오직 포악한 행동을 일삼는 자들을 임용해서 후사가 끊어졌다고 하고 은나라 마지막 왕인 수 때도 포악한 덕을 가진 사람과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결국 두 나라 다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에 비해 주나라때 문왕과 무왕은 벼슬에 딱 맞는 자들을 임용하고 그 일에 참견을 하지 않았기에 나라가 잘 굴러갔다고 이야기합니다. 왕은 일을 맡은 사람을 관리하는거지 그 일에 참견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현실시대로 보면 소유권과 경영권의 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스려야지 나라가 더 탄탄해지고 잘 굴러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2장은 周官(주관)입니다. 주관은 주성왕이 주나라 정치제도의 구체적인 안배를 하는 장입니다. 직책을 삼공과 삼고 그리고 육경으로 나누었습니다. 삼공은 왕을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정치를 한 사람만이 삼공이 될 수 있었고 그만큼 발언권도 강력했습니다. 삼공의 역할은 왕을 도와 나라를 다스리는 직책이기 때문에 왕에게 감독, 제약을 걸 수도 있었습니다. 삼고는 삼공을 보좌하는 직책이고 육경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러부서들의 장관을 말합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을 말합니다. 그리고 6년마다 한번씩 일을 어떻게 했는지 보고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줬습니다.

23장은 君陳(군진)입니다. 섭정을 끝내고 주성왕의 명령으로 낙읍을 다스리던 주공이 죽은뒤 그 직책을 아들인 군진에게 임명하며 당부한 내용입니다.

24장은 顧命(고명)입니다. 보통 서경에서는 누구누구왈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많이 보이는데 이 장에서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어요. 주성왕이 죽고 그의 아들인 희소가 왕위를 계승하는 장면입니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크고 화려하게 계승을 하는데요. 온갖 보물들을 다 진열해두고 조개로도 꾸미고 옥으로 된 그릇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사들이 옷을 규정(?)에 맞게 맞춰 입고 각각 다른 무기를 들고 자신의 위치에 서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신하들도 보고 있었겠죠? 제대로 갖춰지자 그때부터 의식을 시작합니다. 저희가 성묘를 가면 술을 무덤 주변에 뿌리는 것처럼 술을 올리고(아마 주성왕 무덤에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음복을 하고 절을 올리고 의식이 끝납니다.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계승식을 한 이유는 아마 시각적인 연출과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서 그곳에 있는 신하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함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ㅎㅎ

 

 

 

  이렇게 제가 발제를 한 부분이 다 끝났습니다. 입발제를 처음해봤지만 이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더 깊이 읽어야 하고 그것에 맞는 자료도 찾으면서 그때 있었던 상황을 더 깊이 이해를 한 것 같아요^^ 예전에 낭송공자나, 주역을 읽으면서 문왕, 무왕, 주공, 요임금, 순임금 등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는 몸으로 잘 안느껴졌어요. 문왕과 무왕의 시대가 어느 시대인지 제대로 체감이 되질 않았죠 그런데 서경을 읽으니 막연하게 오래된 사람이 아니라 좀 더 선명하게 그때를 상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여기까지 7주차 서경 세미나 후기 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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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복희씨님의 댓글

복희씨 작성일

후기를 읽으니, <서경> 세미나를 한 것 같네요.
아버지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 아들을 그 나라의 제후로 삼았다니
역모를 일으키면 삼족을 멸하는 법은 언제 생긴 걸까요?
........

그리고,,,,,
글자 크기를 좀 키워주시면 좋겠습니다, 눈이 좀 아프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