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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세미나 시즌2 시경 읽기 2주차(6.19)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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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제이 작성일21-06-20 17:27 조회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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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2주차 공부는 한 사람당 5개의 시를 발제 하여 발표하게 되었는데, 9명 전원이 참석하여발표 하였고 전체 읽어야할 분량이 49편에 달했다. 2주차는 분량도 많았고, 아직 시경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 나갈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제 이외의 다른 시들은 건성으로 읽게 되었다. 따라서 후기를 쓴 저로서는 다른 분들이 발표했던 시들에 대한 설명과 이해에 못 미친 점은 이해를 바라며 이부분은 아쉽다고 하겠다.

 

시경을 읽어 나가는 방향성을 정리해 봄

 

시경이 초기에는 가사를 읊조리고 주로 왕실행사에서 연주 노래 춤의 목적으로 쓰였으며, 춘추 전국시대에는 시의 내용 보다는 시경의 구절을 인용해 외교에서 사용하는 정치적 목적이 더 컸다. 그 이후에도 삼가시, 모시, 주희 등을 통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잣대로 해석하였다. 어떠한 해석이라도 먼저 시경이 가진 시의 내용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시경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을, 인간 본연의 진솔하고 자연스런 정서를 이해하는데 맞추어 읽어 나가도록 하겠다. 가능한 한문을 위주로 하고 한글 번역을 참조하는 것으로 노력은 해보는 것으로 하겠다. 또한 발제하신 많은 분들은 같이 소리 내어 읽어가면서 의미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국풍, 패풍

 

시경의 시가 외교적 대화나, 시대에 맞춰 많은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시가 가지는 인간 정서의 진솔함을 바탕으로 만나는 삶, 희노애락을 넘어서는 영혼의 울림, 자연과 죽음에 이르는 한계 까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념적 이어서는 이를 수 없는 삶의 현장 속에서 느끼는 정서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사실성에 근거한 진실성이야 말로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오랫동안 가슴을 울리는 시로 남은 이유이다.

패풍의 많은 주제들이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들의 원망과 탄식을 노래한 시들, 전쟁이나 부역으로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시들, 여동생을 출가시키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의 시, 애인을 흠모하며 사랑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 남녀의 사랑 노래, 남녀 간의 애증의 마음을 표현한 시들이 많았다. 모든 시들의 정서가 아직 우리 시대에서 느낄 수 감성과 그대로 일치하고 있다. 서주의 봉건제라 불리는 시기인 BC 11에서 BC 6세기까지 시경이 쓰여지는 시기에는 남자들의 권력이 강해지면서 남자를 중심으로 한 사회구조와 상대적 약자인 여인들의 원망, 탄식이 시, 노래를 통해 불리어 진 것으로 해석된다. 강압과 억압의 구조 속에서는 시가 현실의 암울함을 넘어서는 정신적 해방구의 역할을 한다.

한 발제자는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폭력적 태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남성들의 경제적 힘의 논리와 정서의 한계에 대해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발제자는 공자가 국풍의 많은 시에서 남녀상열지사로도 읽힐 수 있는 시경의 시들을 선택한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계속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풍, 용풍

 

개가를 거부하는 여인의 한탄, 애정행각, 풍기문란으로 도덕적 문제제기, 예의 없는 사람을 비난한 주제를 가진 시 등이 있으며, 한 발제자는 무지개를 중국 북방 풍습에서는 음탕한 기운을 상징하며, 음란한 풍속을 막기위한 것으로, 손가락질을 하면 손가락이 썩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와는 다른 인식을 가진 것을 흥미롭게 보았다.

 

국풍, 위풍

 

시경에서 많은 용어들이 현재에도 인용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많이 쓰이는 절차탁마라는 성어를 볼 수 있었다. 자하가 공자에게 석인이라는 시를 인용해서 한 문답도 소개가 되었다. 비유를 통해 의미를 만들고 깨우치는 문답으로 이해가 된다. 이처럼 시경의 용어들을 여러 방면에서 사용했음을 볼 수 있다. 위풍의 시에서는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시, 은둔을 찬미한시, 군주나 부인을 주제로한 시, 남자가 시집간 옛 애인을 그리워한 시, 전쟁으로 남편이 돌아오지 못하는 시대의 풍자 시 등으로 시의 주제가 다양화 됨을 볼 수 있다. 모과시에서 과일 던지며 꼬드기는 남녀 사이의 낭만적 연애 풍습이 잘못하면 과일 대신 돌이 날아들 수도 있다고 한다고 하며 낭만 이상의 것들의 풍속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넓은 황하에서는 발제자가 제기한 누가 황하가 넓다고 했나 조그만 배 한척도 들이지 못하는데를 주목한다. 시 표현을 개인적 으로는 실제 넓은 황하를 건너 고향으로 가고 싶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황하에 한 척의 배도 띄울 수 없는 회한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역설과 비유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이런 측면에서는 시의 형태가 직설적 비유를 넘어서는 역설적 비유까지 발전한 것으로 본다.

 

국풍, 왕풍

 

발제자는 옛 궁실과 종묘에 기장과 피만 무성하게 자라 있는 것을 노래한 『서리』 라는 시를 보고 고려말 길재의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는 폐허에서 느끼는 인생 무상을 노래한 시와 같은 느낌으로 공유하였다. 마지막으로 난세의 상황을 풍자한 토원, 채갈, 대거, 구중유마 등에서 발제자의 산뜻한 정리로 마무리하였다.

 

마무리

 

한 발제자가 시경을 읽다양자오 책을 읽은 후 시경을 읽는 방법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부분은 발제자 분이 후기를 쓸 때 인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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