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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시즌2-2 후기, 천택리(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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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진 작성일21-06-21 17:36 조회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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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2 두 번째 모임이 지난 6.20에 있었습니다.

 

주역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세미나가 지난 주부터 시작되었지만 참여를 하고 싶다고 하신 계순샘이

이번 모임부터 추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열 번째인 천택리괘(THE LÎ HEXAGRAM)를 공부했습니다.

 

0. 괘사 : one treading on the tail fo a tiger

- 레게는 라는 괘명이 가지는 상징적인 특징 때문에 단전에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예의 실천이라는 뜻을 가진 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리호미treading on the tail fo a tiger’로 괘를 설명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 또한 호랑이 꼬리를 밟는다는 표현방식은 <서경>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오래된 표현방식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서경> 세미나에서 어렴풋하게(?) 읽은 기억이 나는 문장입니다. 군아편에 나옵니다. 心之憂危, 若蹈虎尾, 涉于春氷(마음의 근심과 위태로움이, 범의 꼬리를 밟는 것과 같고, 봄에 얼음 위를 건너는 듯하다)

- 그리고, ‘호랑이 꼬리를 밟은 위험한 상황에서 물리지 않고 형통할 수 있는 것이 리괘라는 것이고, 그것은 주문왕(king Wăn)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모든 예를 지켰기 때문에 무질서하고 위험한 상황을 안전하게 밟고 나아갈 수 있었다는 그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초구효 : treading his accustomed path

- 레게는 초구효가 양의 자리(odd place)에 양(undivided line)이 왔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구효는 treading his accustomed path, If he go forward(素履, 본래대고 행한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빌헬름은 simple conduct 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레게의 표현이 훨씬 더 초구효의 능동성을 잘담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 구이효 : a quiet and solitary man

- 레게는 구이효가 하괘의 중의 자리(central place)를 차지하기 때문에 곧게 뻗은 평평한 길 혹은 어려운 땅을 극복한 상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구이효의 다른 특징이 구오효와의 관계에서 정응하는 관계가 아니기(not a proper correlate) 때문에 幽人의 번역을 ‘quiet’‘solitary’를 붙여서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레게의 섬세한 번역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비하여 빌헬름은 ‘a dark man’으로 한자의 뜻에 충실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3. 육삼효 : a bravo acting the part of a great ruler

- 레게는 육삼효는 중도 아니고 정도 아니면서 양의 자리에 있는 자가 가지는 의욕만이 강한 자로 상징된다고 하면서 다양하게 상징되는 나쁜 결과들을 향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논어의 한 문장을 참조하라고 합니다. 그 문장을 <논어>술이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호랑이를 맨손으로 치고 황하를 걸어서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함께 하지 않는다)

- 육삼효와 같은 자를 bravo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흔히 우리는 감탄사로 알고 그렇게 쓰고 있는데, 여기서는 명사로 자객, 폭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의문은 레게는 왜 하필 이 단어를 썼을까?라는 것입니다. 흔하게 쓰는 단어는 아닌 듯해서 말입니다. 빌헬름은 전사라는 뜻의 warrior를 쓰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의문은 풀지 못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4. 구사효 : full of apprehensive caution

- 구사효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자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고 조심하기 때문에, ‘愬愬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길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색색을 레게는 full of apprehensive caution이라고 번역하고 있고, 참고로 빌헬름은 caution and circumspection(세심한 주의)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자사전을 찾아보면, 은 두려워할 색 혹은 하소연할 소로 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책에서는 '삭삭'으로 표기가 되어있지만, 색색으로 읽는게 맞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5. 구오효 : the resolute tread.... peril

- 레게는 예의 실천에 있어 가장 뛰어난 것이 겸손’(humility)이 밑바탕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겸손을 들고 나왔을까요? 구오효와 같이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자(strong and central)들이 단호하게 결정해서 행한다면the resolute tread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사방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레게는 구오효와 같은 자들이 명성을 높이려고 할수록 그 몰락은 더 클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6. 상구효 : examine the presage... complete and without failure

- 상구효는 자기가 밟아온 길을 보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의 선악과 화복 모두를 살핀다는 측면에서 레게의 presage 번역은 훌륭한 단어 선택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징조라는 뜻을 가진 omen이라는 단어는 나쁜 징조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비슷한 뜻으로 생각되지만 적절하지 않고, 빌헬름의 번역처럼 favorable sign이라고 한다면 좋은 징조만을 말하기 때문에 포괄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presage는 선악과 화복 모두를 포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훌륭하다고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 상구효의 효사에서 (회전하다, 돌다)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레게의 번역(complete and without failure)을 보면서 보다 선명하게 이해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리괘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서 약속된 세미나 시간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괘사와 효사를 함께 읽고 세미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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