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2-6 후기, 화천대유 THE TA YU HEXAGRAM > 삼경스쿨

삼경스쿨

홈 > Tg스쿨 > 삼경스쿨


[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2-6 후기, 화천대유 THE TA YU HEXAGRAM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경 작성일21-07-18 23:55 조회777회 댓글0건

본문

전면 온라인 2주차,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줌으로 가깝게 얼굴을 보며 진행했습니다~

 

일요반에서는 세미나 시작 전에 괘 이름을 중국어로 듣고 따라하며 익히고 있어요.

네이버 중국어사전은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로 번갈아 발음을 들려주는데 리드미컬한 4성 발음이 재미있어요^^.

 

대유 = Great Havings

 

화천대유(火天 大有)는 크게 소유함, 풍족한 소유를 상징합니다.

괘의 모양을 보면 하늘 위에 불, 밝은 빛이 멀리까지 미쳐 모두를 풍요롭게 해주는 모습니다. 

 

나라의 입장으로 보면 번영과 풍요(prosperity and abundance), 가족과 개인에게는 부유함(opulence)이예요. 

마냥 좋기만 할 것 같은 이 때, 위험도 함께 생겨납니다. 바로 교만, the pride!(여기서는 자부심 보다 우월감, 교만, 오만)

풍족과 부유함에서 느끼는 행복과 만족감을 넘어 '내가 다른 이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입니다. 

 

풍요로운 시기에 인간이 경계해야 할 것으로 교만을 말하는 주역. 인간 이해에 대한 깊이가 느껴졌어요. 

하지만 대유괘의 효들은 이 교만함에 대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괘사) great progress and success

 

大有 元亨. 대유는 크게 형통해요. 

단 하나의 음효가 보여주는 겸손함과 그를 순종하며 따르는 5개의 양효 덕분입니다. 

효들도 대부분 무구(no error)하거나 길(good fortune)해요.

 

(초구) no approach to what is injurious

 

无交害, ‘해로움과 관련되지 않는다, 해를 끼치는 것과 무관하다’를 no approach to what is injurious'라 했어요.

'해를 끼치는 것에 이르지 않는다'라는 의미에 충실하네요.

 

초구는 가장 낮은 자리라서 풍요롭지도 않고, 호응관계에 있는 구사가 같은 양이라 함께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직 교만에 빠질 상황이 아니라서 허물도 없어요. 

 

(구이) a large waggon with its load

 

大車以載 = a large waggon with its load 

물건을 적재한 큰 수레. 大車라면 큰 차가 떠오르는데.. 레게 선생님이 '큰 짐마차'로 풀어주셨네요^^

아무 것도 없는 초구에 비해 구이는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큰 수레를 가졌어요. 

 

구이는 양으로 강건한 능력이 있으나, 육오의 정응(proper correlate)으로 그를 겸손하게 따릅니다. 

그런 마음으로 육오에게 가서 허물이 없어요.  

 

(구삼) a feudal prince presenting his offerings to the Son of Heaven

 

초효부터 상효는 시간의 흐름이자, 지위의 높아짐이기도 한데 

구삼은 公, 제후(a feudal prince, lord)입니다. 하괘에서 가장 높은 자리거든요.

 

구삼 역시 육오(天子=the Son of Heaven)를 공손히 받드는 자로서 자신의 재물을 천자에게 받칩니다. 

부를 자신의 것으로만 생각하고, 윗사람에 대한 도리를 모르는 소인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큰 수레를 가진 구이에 비해 구삼은 천자에게 재물을 바칠 정도로 재력을 가진 자입니다. 

대유의 때, 갈수록 부유함의 규모도 커지고 있어요. 

 

(구사) keeping his great resources under restraint

 

왕과 가까이 있는 구사는 지위도 높고, 대유 괘의 중간을 지나서 소유도 더욱 풍성해져요. 

그러나 음의 자리에 있어서 강함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부유함이 지나치지 않도록 억제합니다.

匪其彭(匪 아닐 비, 彭 성대한 모양) = keeping his great resources under restraint

 

부유함이 지나치면 반드시 흉함과 허물이 생겨나는데, 이런 흉함을 피하게 되네요(no error). 

대유 괘의 상괘는 리괘(離卦)로 불, 밝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하는데, 구사도 그런 자질을 갖기 때문입니다.

 

(육오) the sincerity of its subject reciprocated by that of all the others

 

5개의 양효가 순종하며 받드는 천자(天子), 육오.

천하의 통치자(the ruler)이지만 중정한 음효라서 유순한 태도와 진실함으로 모두와 교류합니다. 

 

reciprocate는 ‘보답하다, 서로 주고받다’인데, 육오의 진실함에 양효들도 감화되어 순종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부유함 속에 싹트는 교만을 경계시키기 위해 육오는 반드시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해요(an awe-inspiring majesty). 

 

    스텔라 샘이 majesty(위엄)에 대해 좀더 설명해주셨는데 장대한 자연을 볼 때도 자주 쓴다 해요. 

    뜻이 very beautiful, dignified and impressive라서 그런가 봐요. 

 

    사람에게는 윤리적인 의미로 쓰는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시네요. 

    very dignified로 보면, 행동이나 태도가 serious, clam and controlled이니 진중하고 엄격한 모습이 연상되고

    worthy of respect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위엄과도 통하지요. 

 

(상구) its subject with help accorded to him from Heaven

 

自天祐之, 하늘이 그를 돕는다. 유명한 구절이 나왔습니다~

상구는 대유 괘의 끝으로 부유함도 극에 이르렸지만 분별하는 지혜도 지극(리괘의 끝)해서 

자신의 부를 독차지하지 않습니다. 음의 자리에 있어 자신을 낮추어 육오를 존중하고 받듭니다. 

 

하늘이 저절로 돕는 이유는 부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만인을 이롭게 하는 천리를 따르고, 

현자(육오)를 숭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다들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열띤 발표와 이야기가 오갔어요. 

효사를 하나씩 보면서 의미를 새기다 보니 대유 괘가 좋아졌다는 분도 계시구요. 

부유함이란 인간이 혼자 이룰 수 없는 것인데도, 자신만의 것이라 여길 때 교만함이 생기고 

그것이 허물과 흉함이 된다는 마지막 이야기가 특히 좋았습니다.

 

Great Havings의 때, the pride라는 위험을 넘어 자천우지(自天祐之)까지! 오늘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