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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3-5 후기, 화뢰서합 (Shih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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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규니 작성일21-10-12 16:26 조회1,00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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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10.10일 5번째 주역 모임의 주제는 '화뢰서합' 이었습니다.

 

< 괘사 >

항상 그랬듯이 괘사 및 전체적인 서합의 이슈는 우리의 세경샘께서 선명한 비유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상괘는 오행 중 화를 상징하는 리괘, 하괘는 번개에 비유되는 진괘로 구성 되었습니다.

리괘는 밝음, 붉음, 예의바름 / 진괘는 유연, 겸손, 활동성을 뜻하며,

전체적인 서합의 형상은 양의 1과 6효가 턱과 입을 상징하고, 그 사이 2~5효(단, 4효는 제외 / 추후 논의)는 음의 것들을 비유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턱과 입의 벌려져 있는 그리고 강한 양의 기운이 중간의 음들을 씹어서 합해질 때, 허물이 없고 / no error 하고 / no blame 하고 / 원형이정 하고 / 길 하다는게 큰 줄거리 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던 사항은

기존 다른 주제는 앞/뒤 것들과 내용적으로 연결이 되지만, 서합은 각 효들로 이미지가 형상화 되고,

(주역의 특징인 것 같지만) 시간적/악함의 정도가 강해지는 다양한 case를 제시하고 각각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가이드를 주는 점, 법을 집행하는/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효마다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뜻문자인 한문 噬嗑(씹어서 입다문다)이라는 2글자로 모든게 설명이 된다는 것도 재미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불같이 환하고 예의바른 하늘의 기운이 땅에 있는 악한세력(다 그렇지는 안겠지만요 ^^;)을 번개라는 강력하고 활동성 있는 도구를 통해 내려치는, 그러나 유연과 겸손을 겸비한 약간은 micro targeting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최근 네플릭스에서 화재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원방각(○□△,천지인)도 연상이 되네요.

 

< 초구효 >

'차꼬(족쇄 비슷)를 통해 발가락이 잘리니 허물이 없다.' 라는 뜻으로 처벌을 받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주석의 영업표현 2가지가 재미 있었는데요, much out of the game과 before crime ~ much way 입니다.

1, 6효는 범죄자로 처벌을 받는 사람이면서도 이 서합의 과정(아니면 영향력)으로 부터 좀 멀리(??)있는 백성 내지 上王의 신분이고, 1효 백성도 인간의 악한 본성으로 인해 much way 하기 전에 발가락 정도로 처벌을 받으니 그리 나쁘지 않는 결과 아닌가? 라는 표현이 눈여겨져 보였습니다. 발가락은 몇 센치 안되지만 거동에 제약이 많은 부분이라 사람을 크게 상하게 안하면서도 범죄 예방차원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한, 형진샘께서 문왕 시대, 의심 만으로 벌을 안주고, 보석 제도, 각 경우에 따른 다양한 형벌의 종류 등 합리적인 절차가 있었다는 점을 레게 선생님께서 섬세하게 영어로 전달해 주신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런 환경이 법가사상의 시작이며, 서양/중동의 함무라비 법전보다 훨씬 이전에 동양에서는 성문법이 있었던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차꼬 및 멸지 등 고대의 형벌제도에 대해 생생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신 안나샘 설명 재미있었습니다.

 

< 육이효 >

인제 부터는 처벌 집행자 입장에서의 행동 및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드러운 고기임에도 잘 씹어서 코가 없어질 정도까지 진행해야 허물이 없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코는 위에서 말한 발가락과 같은 신체의 일부분을 말한 것 보다는 자존심 및 명예 등으로 인한 범죄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주석의 submit을 저는 집행자가 최종 범죄사실 결과물의 발표/제출로 해석을 했는데, 안나샘 말씀처럼 범죄자가 범죄 사실에 굴복/수긍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뒷부분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효의 마음가짐은 굴복할 때까지 continued/increased 해야 한다는 주석 내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범죄자는 1효의 양처럼 강하니깐요...

 

주역의 구조상 이효는 짝수 자리에 음으로 정하고, 5효와도 양/음 조화롭고, 더군다나 중심 자리에 있어서 당연하겠지만 should be effective 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육삼효 >

이효보다는 집행자의 어려움이 조금 더해지고 있습니다.

 

서부 -> 서석육으로 대상도 강해졌고, bite -> gnawing으로 조사의 강도도 더불어 강해야하며, 게다가 집행자 입장에서는 독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소린/small regret/조금의 부끄러움이 있을 수 는 있으나, punishment is the rule 인 듯 지속적이고 단호하게 진행해야 좋은 징조(auspice)가 있다고 했습니다.

 

구조로 보면 강한자리에 약한 기운이 와있고, 중앙 자리도 아니다 보니 조금은 약해질 수 도 있어, ineffective하고 조금은 약한 느낌이 있는 효입니다.

이렇게 주역에서는 강/약이 일정하진 않지만 반복되는 것이 '새용지마', '인생의 부침' 같기도 합니다.

 

< 구사효 >

괘사에서 언급한 예외 4효 입니다. 입과 턱사이에 유일하게 양이며, 금화살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나왔습니다.

말린 갈비를 깨물어 금화살을 얻었으니,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밀고 나가면 길하다는 내용입니다.

 

3효의 말린 고기보다 뼈에 붙어 있는 말린 갈비로 상대방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선영샘께서 주례까지 찾아서 설명해주셨지만, 전 개인적으로 금화살의 의미가 헛갈렸습니다.

 

논의 된 몇가지 가설을 보면,

 1) 주례 및 주석처럼, 민사사건은 화살 / 형사사건은 금을 원고와 피고가 본인들의 주장에 대한 확신의 의미로 담보제공(이 당시는 재판을 판사가 별도로 있는 3자가 아니라, both로 했나봐요)하여 판결 행위에 대한 영향력 발휘의 상징

 2) 한글 해석처럼 판결자 입장에서의 단호함과 강직함 (양측에서 확실하다는 의지에 대한 부담감의 반대 급부)

 3) 3효의 독보다 강화된 의미로써 조사 중 상층부와의 범죄 연루의 clue로 인한 집행자로서의 조사 부담감

 

여하튼 1효의 양하고 강력한 범죄자를 복종 시기키가 쉽지 않지만, 강직하게 밀고 나간다면 결국엔 허물이 없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주역이 과거/현재의 시대적 배경 및 언어들의 한계로 인해 이런 부분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구조로 보면 짝의 자리에 양이 와서 정하지 않으며, 지위 및 시간의 흐름 상 점점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이를 인지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면 무구하다는 교훈(lesson of caution)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형진샘께서 말씀주신 강한 자리에 음이 오면 어려지만 강직하게 밀고 나가야하고, 약한자리에 양이 오면 과함을 주의하면서 겸손해야하는 주역의 중용 원리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주신 말씀 잘 이해한지 모르겠네요 !

 

4효에서 뼈에 대한 재미있는 논의도 있었습니다.

뼈는 딱딱함/강함의 표상으로 1, 6효를 제외한 나머지는 씹기 좋고, 축축한 음인데 유일하게 양인, 더 나아가 4효가 이런것 때문에 주적이다 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저희도 음식물을 씹다가도 양이나 뼈 같은건 조심해서 잘 씹어야 탈이 없겠습니다. ㅎㅎ 

 

< 육오효 >

여긴선 건자 -> 건육, 금시 -> 황금로 변경 되었지만, 구사효의 메세지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으며,

판결의 끝판왕이나, 자리로써 약한 자리지만(??), 주변으로 부터 관대한 평가를 받으며, 올바른 결정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영어표현도 gnow -> gnow at 으로 변경 되었으며, 형진쌤, 선영쌤의 매의 눈으로 씹는걸 넘어 타케팅 해서' 지속/반복적으로 괴롭히다' 라는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역에서 황금의 황은 가운데, 금은 단호함을 뜻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도와 단호함이라는 한글 해석이 나온것 같습니다. 또한 gold는 주나라때 왕의 색깔이며 왕의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좋은 auspice임.

 

< 상구효 >

마지막 효이며, 다시 처벌받는 범인 입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차꼬를 차고 있으며, 귀까지 짤리는 상태이며 흉하다고 했습니다. 범죄자가 여전히 잘못을 지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효는 구교로 발가락을 6효는 하교로 귀네요 !! 그리고 평가도 무구 -> 흉으로 더 안좋아 지고, 대상도 1효(백성) - > 6효(상왕)으로 그 영향력도 더 커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다른식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주어가 집행자의 관점에서 하교(물어볼하, 주변_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님)하거나 멸이(귀가 없는 것 처럼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음)하면 흉하다. 즉, 판단을 할 때 안 좋은것은 2가지, 줏대없는 하교 내지 유연성이 없는 독선적인 자세(멸이)는 흉하다고 생각해서 중용이 중요 하다라고 생각했는데, 하교가 목의 칼이고 주어를 범죄자로 변경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되네요. 제가 상상력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주석의 영어표현 one persisting으로 봐야 전체적인 흐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해석도 좋지만 이래서 주역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T.T

 

< 개인 소견 >

저 개인적으로 예전 있던 감사팀에 있을 때, 생활하고 고민했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지만 follower이면서도 leader로서의 지위가 있는데, 이때 리더로서의 단호함과 균형감이 동시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작성하다 보니 글이 좀 길어진 것 같네요. 일요일 온라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은균 드림 (dream)

 

댓글목록

인안나님의 댓글

인안나 작성일

꼼꼼한 후기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세경님의 댓글

세경 작성일

은균샘, 후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렇게 생생하다니.
세미나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서로의 궁금증과 의문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