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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3-8 후기. THE FU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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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1-10-24 18:32 조회7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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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2

 

드디어 세 번째 시즌의 마지막 시간 후기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은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네요ㅠ

그렇지만 여전히 열공 모드로 최선을 다해 참여해주셨던 샘들~

덕분에 여덟 번의 세미나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어요. 

 

오늘 만나는 괘 또한 공교롭게도! 

'돌아오다, 회복하다'는 뜻의 지뢰복 괘였답니다. 

우리 샘들, 영어주역에 대한 마음을 잊지말고 다음 시즌에서 꼭 돌아오시길^^

 

스물 네 번째 괘, 지뢰복(THE FU HEXAGRAM)

 

지뢰복 괘는 참 기억하기 쉬운 괘상을 가지고 있죠. 

음효가 이효부터 상효를 전부 차지하고 있고, 

맨 아래 초효에서 양이 하나 사알~짝 움튼 상황입니다. 

음효가 양효들을 밀어내고extrude 세상을 집어삼킨 중지곤괘를 지나

드디어 양효가 자신의 순서를 맞이하여 반격을 준비하네요. 

 

복괘의 괘사는 꽤 길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괘사 주석 해석을 맡으신 주란샘께서 꽤 분투하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주란샘!

반면에, 본문은 정말 짧고 간략했습니다. 

오늘 주란샘이 고생하신 덕에 다른 분들은 좀 수월하지 않았나 싶어요. 

 

In seven days comes his return. 칠일래복. 

지뢰복 괘에 대한 설명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12벽괘죠.

이 12벽괘와 괘사가 논리적으로 딱딱 떨어지는 설명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레게 선생님께서 설명을 마구마구 던져주셨어요. 

문장은 길었지만 내용은 별로 어렵지 않았네요. 

When decay has reached its climax, recovery will begin to take place. 

몰락이 극에 달하면, 회복의 조짐이 시작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입니다. 


1. 초구효: an error of no great extent

불원복, 멀리 가지 않고 회복한다. 

큰 범위의 실수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소상전의 번역이 인상 깊어요. 

"(불원지복은) is the prelude to the cultivation of the person."

prelude는 보통 악장의 서곡을 가리키는 말인데, 

수신, 스스로 몸을 다스리는 것의 시작이 불원지복이라고 해요. 

수신의 서곡은 불원지복. 간결하면서 아름다운 비유입니다. 

 

2. 육이효: shows the admirable return of its subject

휴복, 아름다운 돌아옴을 the admirable return, 이렇게 표현하네요. 

admirable은 감탄스러운, 존경스러운이라는 뜻이죠. 

육이효는 음의 자리에 있어 바르지만 약하죠. 

이런 약점을 상쇄해주는 것은 아래에 있는 초구효와의 친비 관계입니다. 

그래서 육이효의 돌아옴은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돌아옴이 됩니다. 

 

3. 육삼효: who has made repeated returns

빈복, 자주 회복하는 것입니다. 

자꾸자꾸 나갔다가(?) 금새 돌아오길 반복하는, 

상당한 마음의 동요가 있는 효입니다. 

왜 그럴까? 삼효는 움직임을 상징하는 진괘의 끝에 위치했기 때문입니다.

It is the top line of the trigram whose attribute is movement.

 

4. 육사효: and yet returning alone to his proper path

홀로 돌아오는 육사효입니다. 

초구효와 짝을 이루기 때문에 음효 무리들 중에서도 홀로 돌아올 수 있어요. 

저번에 산지박 괘는 육삼효가 유일하게 상구효와 짝을 이뤄서

박지무구, 허물이 없었는데요. 복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네요. 

함께 갈 수 있는 나와 성질이 다른 짝, 요 정응이라고 하는 주역의 개념은

봐도봐도 특이하고 신기해요. 

중中을 실천할 수 있게끔, 동류로부터 빠져나와 홀로 도를 걷도록하는,

'짝'의 존재. 그렇다면 공부에 있어서 나의 짝은 누구일까? 

육사효를 보며 재밌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5. 육오효: shows the noble return of its subject

아까 육이효가 admirable return이었다면 이제 오효는 noble return입니다. 

고귀한 돌아옴이예요. 아마 오효가 군주의 자리에 앉아있기 때문에

이런 귀족적인 단어가 쓰인 것 같습니다. 

돈복, 무회. 이 '두터울 돈'자는 주역을 통틀어 한 세 번정도 나오는 단어인데요. 

굉장히 긍정적으로 쓰입니다. 

찾아보니 영어주역에서는 이 돈敦 자가 나올 때마다 전부 다르게 번역하고 있어요. 

즉 글자는 같을지라도 그것이 도대체 어떤 두터움을 품고 있는가에 입각해서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고귀하고 귀한 돌아옴, 그래서 후회할만한 뭔가를 남겨두지 않아요. 

 

6. 상육효: he will not be able to repair the disaster

복 괘의 맨 꼭대기인 상육효는 유독 길죠. 

그 중에서 눈에 띈 번역은 지우십년불극정-십년이 되도록 나아갈 수 없다라고 한 부분을

(10년 동안) 재앙에서 회복될 수가 없다,라고 repair 동사를 쓴 부분이었어요. 

다른 행동을 취할 수가 없고 재앙에 발목이 잡힌다는 뜻은 이어지는 것 같긴 한데, 

'나아갈 정征'의 의미가 좀 가려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이라고 하는 것은 딱 10년!이 아니고 대략적인 숫자round number고요, 

정말 긴 시간을 뜻하죠. 3번 수뢰둔 괘 이효에서도 십년이라는 시간이 나오죠? 

 

단전과 상전을 모두 읽고, 큰 소리로 본문을 읽은 후 시즌3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2주간의 방학을 가지고, 시즌4에서는 연말까지 상경을 마무리할 거예요. 

3월에 시작한 영어주역이 어느새 이렇게 이어져왔다니, 깜짝깜짝 놀랍니다. 

 

늘 영어주역에 즐겁게 참여해주시는 창희샘,

꼼꼼한 발제와 침착한 토크로 이끌어주시는 주란샘,

삼경스쿨 만점왕 상헌샘, 나긋나긋한 성실왕 혜숙샘, 

영어주역 열정왕 광선샘, 주역 애정왕 심우당샘, 

처음이지만 정말 잘해주신 해광샘까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에서도 만나요~ㅎㅎ


이상으로 영어주역 세 번째 시즌 후기를 모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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