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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세미나]시즌1-첫째날(4.1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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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진 작성일21-04-19 22:37 조회1,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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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고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에 속하는 <서경>을 함께 읽기 위해서

토요일 오후에 8명이 참가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다들 처음 읽어보는 책이여서 얼굴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 깃들어 보였다.

 

우리가 함께 읽기로 한 것은 인간사랑에서 나온 신동주 선생이 역주한 책이다.

 

첫날이니만큼 먼저 책의 서문을 중심으로 <서경>의 개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 <서경>은 원래 <서>인데, 춘추시대 말기까지 각국에 전해오던 기록을 공자가 정리하여 편찬하였다고 해서 <서경>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받들어야 하는 책이라는 뜻에서 <상서>로 불리기도 한다.

- <서경>은 요순이 다스리던 전설시대를 포함해 하,은,주 삼대의 역사를 담고 있다.

- <서경>을 정밀하게 분석한 최초의 책은 당나라 때 공영달의 <상서정의>이고, 이에 버금가는 전은 남송 때 주희의 문인인 채침이 쓴 <서경집전>이 있다. <서경집전>이 유교경전 전반에 걸쳐 가장 기본적인 택스트 역할을 수행했다.

- <서경>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한나라 때 일반적으로 쓰이던 예서체로 쓴 <금문상서>와 진나라 이전의 옛 글자인 과두문자로 기록된 <고문상서>이다. 

- <서경>은 5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서 5편, 하서 4편, 상서 17편, 주서 32편. 우서는 전설적인 성군인 요임금과 순임금, 하서는 전설적인 성왕인 우왕이 세운 하나라, 상서는 탕왕이 세운 상나라, 주서는 주나라에 관한 기록이다.

 

서문을 통해서 역주자는 묻는다. 21세기에 왜 우리는 <서경>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 서경을 읽어가면서 각자의 대답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서문을 읽고나서 제1편인 우서를 읽었다. 우서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요임금과 순임금에 대한 기록이다.

우서편을 통해서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었던 요임금과 순임금에 대한 얘기를 직접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신하였던 고요, 후직, 우에 대해서도...

 

우서편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사람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백성을 편하게 해줄 수 있다(在知人, 在姜民)"고 얘기하는 고요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가까운 곳에서 부터 시작해서 먼 곳까지 미치는 길이 거기에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나를 아는 지혜가 있으면 남을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읽어 보았다. 이처럼 우리는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서경>을 읽어낼 것이다. 그 첫걸음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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