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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1-2 후기. 중지곤_THE KHWAN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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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1-05-01 21:45 조회1,0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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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6 

 

중지곤 괘_THE KHWAN HEXAGRAM

 

두 번째 시간부터는 각 문단을 한 명씩 맡아 해석해오기로 했어요.

3~4문장 정도로 이루어진 문단 하나 정도 미리 예습해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석이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같이 토론해보면서 뜻을 유추할 수 있거든요!

 

1. 초육효: The strong ice will come by and by

견빙지, 얼음이 점점 쌓여가는 모습입니다.

 

2. 육이효: being straight, square, and great.

직방대를 각각 straight, square, great으로 표현했네요.

 

3. 육삼효: If he should have occasion to engage in the king’s service, though he will not claim the success for himself.

혹종왕사, 무성유종을 설명하고 있어요. 자신이 그 성공을 주장할 수 없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4. 육사효: sack tied up

괄낭의 주머니가 sack이라니! 등산갈 때 앞주머니로 차는 덜렁덜렁한 가방이 떠오르네요. 괄낭의 주머니 괄자는 한자가 너무 어려워 외우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영어 단어 sack으로 번역되니까 순식간에 훅 다가오는 이 기분~

 

5. 육오효: yellow lower garment

황상은 하체에 두르는 노란 치마 같은 느낌이에요. 노란색은 colour of the earth, 땅을 뜻하는 색깔이라고 Legge 선생님께서 정확히 주석을 달아놓으셨네요.

 

6. 상육효: blood is purple and yellow

용전우야, 기혈현황. 중지곤의 제일 윗자리에서는 갑자기 용들이 광야로 튀어나와 검붉은 피를 흘리며 싸웁니다. 현황, purple and yellow!

 

아무래도 오늘 토론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바로 상육효가 아니었을까요?

양이 점점 쌓여 치성하는 것은 항룡”, 적절한 선을 넘어버린 고집 센 독재자, 뒷방 꼰대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음이 점점 쌓여 극에 달한다는 것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안으로 수렴하려고 하고, 조용하고 약한 음효가 끝까지 치성한다?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각자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아마 상육효처럼 자신이 마치 이라도 된 것마냥 착각하면서 들판으로 나가 싸운다는 뜻이 아닐까요? 음이 양처럼 군다는 것이죠.

역사의 사례들도 많이 나왔어요. 측천무후, 여태후, 서태후 등 중국 역사에서 남성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황제들은 정점에 오르는 순간 아주 잔학스러워지는 특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자신의 아들들을 죽여버리죠. 약한 성질의 음은 양을 휘감고 점점 권력을 쥐지만, 마침내 극에 달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주변의 양들을 제거합니다. 무조건 음을 여성으로, 양을 남성으로 환원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음의 극을 어떤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중지곤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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