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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세미나]시즌1-넷째주(5.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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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걷는다 작성일21-05-04 20:03 조회1,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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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가 서경세미나를 만나다.

 

주역이 어떤 것인가? 라는 궁금함이 생기고 알고 싶어졌다. 주역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감이당 삼경 세미나를 신청을 했다. 혼자서는 고전을 제대로 읽어보기 힘들 것 같아서이다.

 

첫시간

세미나에 오신 분들은 모두 이미 주역을 어느 정도껏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옆자리에 앉으신 승미씨의 말로는 고전을 읽고 공부하다보니 삼경에 대한 내용 나오고 삼경을 알아야만 제대로 알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서 서경세미나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고전이라고는 처음이고 왕초보이다보니 마음이 작아졌다.

처음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앉아서 첫 발제자의 발표를 들었다.

세 번의 발제자들은 단순하고 어렵게 쓰여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자료와 시각으로 확장하여 설명해주었다.

읽으면서 무의미한 내용이라고 여겼던 내용이 발제자의 발표와 참여자의 열띤 토론으로 내용이 명료해지고 새롭고 확장되고 깊어졌다.

멋지고 놀라운 일이다.

혼자서 읽지 않고 세미나에 참석하길 정말 잘했구나. 세미나를 신청한 나 자신에게 칭찬해본다. 쓰담쓰담.... 세미나에서 만난 분들에게 감사하다.

 

서경 4회차. 내가 발제하는 날이다.

초보이고 많이 아는 분들 앞에서 발제를 해야한다는 부담이 크고 떨린다.

내방식대로 하는 만큼만해보자 하며 읽고 또 읽어보았다.

 

3편 상서 9~17장이다.

9~15장은 상나라 중반기이면서 부흥기의 반경(, , ), 열명(, , ), 고종융일

16~17장은 하반기이면서 쇠퇴기인 서백감려, 미자 부분이다.

 

반경(, , )

19대왕 반경이 도읍을 엄땅에서 은땅으로 천도함에 당시의 세족들이 근거 없는 말로 사람들을 선동하였다. 반경이 천도 전에 주변의 신하와 백성에게 천도 후에는 제후들에게 천도의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한 내용이다.

열명(, , )

반경의 조카인 고종이 부열이라는 최하층민을 신하로 등용하고, 등용된 신하 부열이 고종에 게 군주는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하는지 군주자신을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말하면 고종이 훌륭하오. 행하겠소. 백성을 길이 평안하게 하도록 만들어 주시오.’ 하며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고종융일은 고종의 뒤를 이은 조경이 고종의 제사를 지내는데 꿩이 울자 신하 조기가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문제가 있어 이런일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이러 해야 한다라고 한 내용이다.

서백감려는 상나라 마지막 왕 주왕 때 서백(주나라의 주문왕)이 상나라를 공격하기 전 상나라에게 동조한 여나라를 정복하자 주왕의 신하 조이가 우려하여 주왕에게 천명이 다했다고 알리고 주왕은 내가 왕인이상 천명은 계속 나에게 있다고 하는 대화이다.

미자는 주왕의 서형인 미자와 숙부인 기자, 비간이 상나라의 패망해 가는 것을 걱정하며 나눈 대화내용이다.

 

읽다보니 궁금해졌다.

공자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내용을 썻을까? 반경이라는 왕은 어떤 사람인가? 고종은? 미자는? 그들의 신하인 부열, 조기 등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마음일까?

특히 반경과 고종에게 마음이 끌렸다. 반경이 되어, 고종이 되어 읽어보았다.

반경은 도읍을 엄땅에서 은땅으로 천도하면서 신하와 백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였다. 책의 내용으로 보아 리더쉽이 있고 적극적이고 활달하고 행동이 크고 직선적인 사람이다. 토론에서 한분은 다른 서경책에 독재자의 성향이 있다고 하였다. 강한 성격의 사람인 것 같다.

고종은 말이 없고 생각이 깊고 겸손하고 자기 성찰능력이 있고 자신에 대해 솔직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고종에게 마음이 갔다. 신하들에게 자신은 엣군주보다 덕이 없을까 두렵다. 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솔직하였다. 탕왕도 중훼지고에서 후세에 나 자신이 이야깃거리가 될까 두렵다라고 하였으나 이어서 하늘에 뜻이고 걸이 너무 잘못해서 .... 하며 아주 길게 구구절절히 자신을 합리화하였다. 고종은 그 어떤 합리화나 변명 없이 짧게 내가 부족하여 올바른 도를 깊이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하층민인 부열의 뛰어남을 알고 발탁하여 그의 가르침을 청할 만큼 평등한 마음과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신하 부열이 군주가 행해야 할 일, 군주로서 배움의 자세를 말하면 매번 훌륭하오. 행하겠소하였다. 최고의 지도자 자리에서 자기를 성찰하고 아랫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 공감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시야가 넓고 자신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훌륭한 분이다.

 

내가 이해한 만큼 내가 느낀 만큼 조금 떨며서 헤메기도 하면서 발제하였다. 참석해 주신 분들이 편안하게 해주시고 발제내용이 한곳으로 치우친 내용이 있으면 다른 시야로 말씀해주셨다. 참석하신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다.

 

서경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재미있다. 신난다. 설랜다.’고 하신다. 나도 읽을수록 다른 분의 발제를 들을수록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옛날 책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진다. 내용이 재미있고 그 옛날 분들이 이런 대단한 진리를 알고 말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시야가 확장되는 것 같다. 그래서 토요일 마다 감이당으로 가고 싶어진다. 다음시간에는 어떤 멋진 조상을 만나게 될까? 같이 나누면서 어떤 좋은 말을 들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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