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ON] 육식의 동화인류학(목 오전) 2월 29일 개강

인문공간세종_2024_육식의 동화인류학

동화에는 온통 먹는 이야기뿐입니다. 사과를 먹고(백설공주), 과자를 먹고(헨젤과 그레텔), 팥죽을 먹지요(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 속에서 먹는 자, 인간은 결국 먹히는 자가 됩니다. 동화가 식인의 테마를 중요하게 생각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순환하는 자연의 먹이임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며 공생합니다. 동화는 고기로서의 인간, 그 인간의 조건에 대한 명상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육식의 동화인류학을 합시다. 일단 포식자에서 피식자로 우리 관점을 전환하는 사고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악어에게 잡아 먹힐 뻔했던 호주 생태학자의 생존기를 통해 동식물과 인간의 근원적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그리고 생명의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1896~1933)의 작품을 꼼꼼히 읽겠습니다. 「은하철도의 밤」으로 유명한 미야자와 겐지는 야생동물과 가축이 인간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길을 생생하게 모색했습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숲의 마음이 됩니다.

동화인류학이란 동화가 품은 인류 무의식을 탐사하는 공부입니다. 인류는 포식자인 동시에 피식자입니다. 다른 것을 먹으며 다른 것에게 자기를 내어주는 자의 자연철학과 윤리학이 궁금하시다면 바로 오셔요. 함께 여우와 곰, 사냥꾼과 채집가들이 돌아다니는 동화의 숲으로 가요.

■ 세미나 탐독 책
*발 플럼우드, 김지은 옮김, 『악어의 눈, 포식자에서 먹이로의 전락』, 연두
*미야자와 겐지, 박정임 옮김, 『미야자와 겐지 전집 1, 2, 3』, 너머

■ 세미나 커리큘럼 

■ 세미나 시간 :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12시(전체 6회)
■ 세미나 장소 : 인문공간세종 ON세미나 1실(추후에 알려드립니다)

■ 진행 :
튜터의 미니 강의(1시간)+작품 토론(1시간 반)이 있습니다.
매주 한 편의 동화를 선정해 각자 작품의 의미를 분석하는 독후감을 씁니다.(A4 한 장; 형식 자유)
* 튜터 : 오선민(『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동화』의 인류학』(봄날의박씨)을 썼습니다)

■ 신청 : 인문세 네이버카페 공지글에 댓글로 신청하시면서 세미나 회비 18만원을 입금해주세요. (ex.동화달님)
* 계좌번호 : 국민은행 231401 04 249776 곽은남
신청하러 가기>>> https://cafe.naver.com/redodcl0/6432

인문공간 세종은 비영리 공부 공동체입니다. 회비는 입금되면 바로 세미나 기획 및 운영, 인문공간세종 유튜브 영상 제작 등으로 지출되어 환불이 불가한 점을 알려드립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발심하셔서 신청해주세요.

■ 문의 : 달님(burningtotoro@gmail.com)에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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