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공간세종 OFF+ON] 2024_봄_인류학 특별 세미나

선(line)의 인류학 연습

   인류학 공부의 큰 즐거움은 다음 두 가지에서 옵니다. 우선 인류학은 자기 욕망에만 몰두했던 반성적 시선을 오래된 과거와 먼 이국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 결과, 일상의 자명함을 슬그머니 내려놓게 되니 주변과 새롭게 관계 맺을 수 있는 실험의 장이 생생히 열립니다. 4월 인문세에서는 인류학 실전편으로, 만물과 연결되기를 연습해보려 합니다. 이름하여 선의 인류학(Anthropology of lines)입니다!
   ‘나’란 무수한 인연이 오고 가는 길목이지요. 많은 것들과 엮이고 풀릴 때에만 반짝일 수 있는 인드라망의 한 매듭입니다. 특별 세미나에서는 바로 이런 관점에 바탕을 두고, 걷기와 쓰기, 짜기와 엮기 등 다채로운 관계의 기술을 만나보겠습니다. 자의식의 울타리 안에 갇혀 나와 너를 가르는 일에 바쁘지는 말자요. ^^ 한 점에 불과한 나의 성 구석구석을 뚫어 바람과 인연이 드나들게 합시다.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날 책은 바람의 인류학자 팀 잉골드(Timothy Ingold)의 『라인스』2장 ‘자취·실·표면’과 3장 ‘위로·가로질러·따라서’입니다. 『라인스』는 인류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선을 잇고 풀어왔는지를 추적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의 손길과 눈길을 따라 읽기의 새로운 선이 추가되다 흩어집니다. 우리는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일어나는 모든 일이 흥미롭고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세미나 시간 : 2024. 4. 19(금) 오전 10시~12시
■  세미나 장소 : OFF 충무로 필동(베어 하우스) + ON 인문세 세미나1실

■ 세미나 준비 : 팀 잉골드,『라인스』 2장, 3장 읽기
■ 진행 : 오선민(『슬픈 열대, 야생을 향한 공생의 모험』을 썼습니다)

∎ 신청 : 인문세 네이버 카페 공지글에 댓글로 신청하시면서 세미나 회비 3만원을 입금해주세요(ex.선인류학 달님) OFF 혹은 ON으로의 참석에 대해서도 말씀 덧붙여주세요.
* 계좌번호 :카카오 3333-27-9790395 (강평옥)

- 인문공간세종은 비영리 공부 공동체입니다. 회비는 입금되면 바로 세미나 기획 및 운영, 인문공간 세종 유튜브 영상 제작 등으로 지출되어 환불이 불가한 점을 알려드립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발심하셔서 신청해주세요.

∎ 문의 : 세미나 반장이신 강평 선생님께(enigmatic@hanmail.net) 부탁드립니다
신청 하기 >>> https://cafe.naver.com/redodcl0/6653

신청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