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볼 때, 철학을 수행하는 것은 기본충동들이다. 뭐? 충동이라고? 충동이라는 용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정돈되지 않은, 날 것의, 원초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은 이성의 표본이며 충동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는 이성과 충동, 몸과 정신을 분리해서 보는 대립적 가치판단에 속한다. 니체는 이성과 충동, 몸과 정신을 분리해서 보지 않았다. 이성, 감정, 충동, 의지 등은 모두 우리 신체에서 일어나는 기본적인 충동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흔히 ‘충동구매를 했어’라고 얘기할 때를 떠올려보자. 합리적 구매를 하려고 했으나, 쇼핑의 순간에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혹은 목록에 없는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목록에 없었던 물품을 사려는 충동이, 목록에 없는 물품을 사면 안 된다는 충동보다 강하게 작동해 그것을 사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행위와 거의 동시에 이렇게 생각한다. ‘아, 오늘 이성을 잃었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말 또한 본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명분을 주기 위한 충동에서 나온 것이다.
흔히 ‘충동구매를 했어’라고 얘기할 때를 떠올려보자. 합리적 구매를 하려고 했으나, 쇼핑의 순간에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혹은 목록에 없는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목록에 없었던 물품을 사려는 충동이, 목록에 없는 물품을 사면 안 된다는 충동보다 강하게 작동해 그것을 사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행위와 거의 동시에 이렇게 생각한다. ‘아, 오늘 이성을 잃었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말 또한 본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명분을 주기 위한 충동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