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둔(水雷屯) ䷂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둔괘는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을 도와줄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롭다
初九, 磐桓, 利居貞, 利建侯.
초구효는 주저하는 모습이니, 그 자리에 머물면서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롭다.
六二, 屯如, 邅如. 乘馬班如, 匪寇婚媾, 女子貞不字, 十年乃字.
육이효는 막힌 듯해서 머뭇거리며, 말을 탔다가 말에서 내리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할 짝이 오리라. 여자가 올바름을 지켜서 시집가지 않다가 십 년이 되어서야 자식을 키우게 된다.
六三, 卽鹿无虞, 惟入于林中, 君子幾, 不如舍, 往吝.
육삼효는 사슴을 쫓는데 사냥터지기 없이, 숲 속으로 들어감이다. 군자가 기미를 보고, 사슴 쫓기를 그만두는 것만 못하니, 그대로 가면 부끄러우리라.
六四, 乘馬班如, 求婚媾, 往吉, 无不利.
육사효는 말을 탔다가 말에서 내리니, 혼인할 짝을 구하여, 군주에게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九五, 屯其膏. 小貞, 吉, 大貞, 凶.
구오효는 군주가 베푸는 은택이 막혀서 아래까지 미치지 않는다. 조금씩 점차로 바로 잡으면 길하고, 크게 단번에 바로 잡으려고 하면 흉하다.
上六, 乘馬班如, 泣血漣如.
상육효는 말을 탔다가 말에서 내리는 것이니, 피눈물을 줄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