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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크성 1기 학인들 마지막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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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붕어 작성일16-05-24 13:56 조회2,6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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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뉴욕 크크성 세미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반전이 거듭되었는데요.
의문의 학인이 "세미나 막차라도 타고 싶다, 꼭 듣게 해달라"고 연락이 온 겁니다.
사실 그제 토요일부터 오겠다고 하셨지만, 몸이 아픈 관계로 못 오셨어요.
그렇게 '그 분'은 저희의 궁금증을 증폭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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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도대체 언제 오시는 거죠?.....(왕궁금)"


저희가 '그 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딱 두 가지, 
"차은실"이라는 성함과 맨해튼 어퍼이스트에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빈약한 정보에 근거하여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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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50대이실 것 같아요. '은실'이라는 이름이 딱 그 세대거든.
얼굴은 또 둥그럴 것 같아요." (창희쌤)
"제 생각에는 직업이 있으실 것 같아요.  맨해튼 사시잖아요." (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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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늘도 안 오시면 전화해서 정체라도 밝혀달라고 해야겠어." (고샘)
"혹여 못 오신다고 연락하실 지도 모르니 해완씨 전화기를 수신거부 상태로 해놓으면 어떨까요?" (형태쌤)



다행히도 '그 분'은 나타나셨습니다.
저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신 차은실 쌤은 바로....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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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차 타게 된 차은실입니다~~" (은실쌤)



이렇게 어여쁘신 선생님이었답니다^^

올해로 뉴욕 생활 10년차.
여행을 다녀본 곳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정착했다고 합니다.
문화 마케팅 쪽에서 일하신다고 하네요.
고미숙 쌤 인문학 강의 동영상을 접한 후 감이당 홈페이지에 종종 들리셨는데,
뒤늦게야 <감이당 인 뉴욕>을 발견하셨다네요.

더 신기한 것은 정선쌤과 구면이시라는 것!
정선쌤 사진 전시와 관련하여 은실쌤 회사에서 모임을 가졌을 때 뵜었다네요.
역쉬~ 세상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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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여기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은실쌤)
"음... 사실 나는 얼굴이 생각이 안나는데...(긁적) ...ㅎㅎ" (정선썜)


이렇게 또 화기애애하게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운 <고사신편>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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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끝난 후, 근처 한국 식당에서 뒷풀이 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버스의 여왕 창희쌤은 버스를 타고 오시기로 하고, 
저희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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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관람 포인트: 맨 앞에서 카메라 의식하는 민옹



도착한 곳은 74가 잭슨 하이츠에 있는 <청기와> 식당입니다.
잭슨하이츠가 한국 이민자 1세대가 정착한 한인 타운이었대요 ㅎㅎ
그때부터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식당입니다. 
정말 기상천외한 메뉴가 많더라고요 ㅎㅎ


"흑염소탕은 도대체 어떤 음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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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은실쌤은 세미나에 짧게 참여하여 아쉬운 만큼 고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고요.
(윗 사진에서는 은실쌤이 제게 가려서 안보이시네요 ^^)
나머지 분들은 열심히 먹었습니다! 
밑반찬도 서비스도 어찌나 푸짐한지,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연구실 윤리를 실천할 수 없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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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잔해들....



이제는 아쉽지만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세미나도 끝이 났고, 고샘은 그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하거든요.

아쉬운 마음에 선생님들을 주차하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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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형태쌤.
자동차와 함께 한 컷 찍겠다고 했더니,
자동차 딜러의 포스를 보여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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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샘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정선쌤.
한국에서 꼭 뵙자고 약조를 하시네요.
고샘도 한국에 돌아가면 정선쌤께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준 문탁의 정주쌤(동생이시래요!)께 꼭 밥을 사드리겠다고 하셨어요. 두 분을 만나게 해준 결정적인 큐피트시라고요 ^0^


이렇게 우왕좌왕 예측불허 뉴욕 크크성 1기 세미나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 멤버로 크크성에서 계속 세미나를 이어가기로 했답니다. 
형태쌤, 정선쌤, 은실쌤,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고샘의 <동의보감 :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를 공부하기로 한 거죠. 

이렇게~~네트워킹은 계속됩니다~~~~

저희 세미나 이야기도 간간히 올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P.S. 몰래카매라 현장

고샘과 함께 선생님들을 데려다드리고 오는 길,
저희는 창희쌤의 "초콜렛 셔틀을 빙자한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선물로 초콜렛을 사는데 민옹이가 꼭 필요하다고 데려가시더니,
이렇게 다정하게 돌아오고 계시네요. 

오늘 뉴욕을 떠나면서 선생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민옹! 한국에 오면 날 찾아와라! 깨봉빌딩 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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