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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루쉰프로젝트 1탄 <항주-소흥-남경>여행은 그녀를 생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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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6-21 14:52 조회3,09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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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루쉰프로젝트 1탄'에 객원(?)으로 참여한 장금언니의 풍성한 표정의 사진을 대방출해볼까 합니다.^^
그녀는 연구실에 있을 때는 때때로 아프지만 여행만 떠나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습니다.
게다가 표정도 생생하게 살아난답니다.
이번 여행기는
항주-소흥-남경 중에서
항주에서 기차를 타고 소흥에 도착한 때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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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스타벅스가 보이는 '소흥 루쉰고리'에 내리자 우리가 묵을 숙소가 100보 앞에 있었습니다.
청년회관이라는 작은 숙소였는데 관광지와 가깝고, 조용했습니다.
소흥은 마을 곳곳에 루쉰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루쉰이 살던 집, 삼미서옥, 백초원, 그리고 기념관까지
아주 알찬 곳이라 몇날 며칠 머무르면서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2.JPG

이 길은 루쉰이 어린시절 뛰어놀았다는 백초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기와 핸드폰을 들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답니다.


3.JPG
기념관 입구에 루쉰의 동상과 글입니다.
무릎과 손을 하도 만져서인지 그 부분만 닳았습니다.
뒤에 있는 글은 루쉰의 시 '자조' 중 일부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는 눈썹 치켜세워 응대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머리 숙여 소가 되리라.



4.JPG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루쉰이 죽기 얼마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장면이랍니다.
편안하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고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라고 하셨습니다.


5.JPG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루쉰의 모습입니다.
돌아가시기 며칠 전이라고 합니다.
까만 배경과 까만 옷, 까만 머리카락과 수염, 그리고 창백한 얼굴. 가느다랗고 긴 손을 가지런히 내려 놓은 무릎.
꽂꽂하게 세운 허리
왠지 숙연해지게 하는 사진이었습니다. 


6.JPG

기념관까지 꼼꼼하게 돌아 본 후 저희는 '왕양명의 무덤'이 근처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무작정 길을 나섰답니다.
그러다가 길에서 '쿵이지'를 만났죠.
쿵이지가 소설 속에서 두부요리와 술을 마시던 바로 그 장소 함형주점 앞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습니다.
소설 속 장소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저희도 저녁식사를 이곳에서 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선 그 전에 왕양명부터 만나러 떠납니다.   

7.JPG

택시를 타고 '왕양명의 무덤'이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가까운 곳이라 기사분께서 잘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조금 헤맸습니다.
지나가는 택시기사분에게 묻고 물어서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8.JPG

앞이 탁 트인 그곳에 '왕양명'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향을 피우려고 했으나....
부슬부슬 비가 오는 바람에...
대락 시늉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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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선생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10.JPG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이정표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아주 작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운이 좋았죠.
눈이 좋은 쭌언니께서 한눈에 딱 알아봤습니다.

11.JPG

양명선생과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소흥고리로 돌아왔습니다.
함형주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나룻배를 타고 소흥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인력거 아저씨를 만나서 동네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루쉰 고리에서 인력거를 타고 5분 정도 갔더니 루쉰고리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수향마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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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를 제대로 즐기시는 쭌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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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온 루쉰이 연극구경을 했다는 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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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리자 슬슬 해가집니다.
인력거를 타고 루쉰고리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친절한 아저씨께서 동네 구경을 한바퀴 시켜주셨습니다.
덕분에 전혀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15.JPG

루쉰이 어릴 적 아버지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다녔던 한의원이 바로 그곳에 있더라고요.
앉아 계신 분이 바로 손진인이시랍니다.
당나라의 전설적인 명의로 양생술에 뛰어나셨던 바로 그분입니다.
감이당 학인이라면 '동의보감'의 첫 그림인 신형장부도 다음에 나오는 글을 한번씩을 보셨을 겁니다.

"천지에서 존재하는 것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중하다. 둥근 머리는 하늘을 닮았고..." 


16.JPG

이곳은 루쉰이 아버지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서 드나들었던 전당포입니다.
100년 전 전당포가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17.JPG

창문 너머로만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루쉰의 어린 키보다 높았다던 그 카운터가 바로 여기인가 봅니다.

자! 여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장금언니의 풍성한 표정의 사진 방출합니다.^^

포인트는 바로 생생한 장금언니의 표정 1
18.JPG

저녁식사는 쿵이지의 단골 술집이었던 '함형주점'에서 먹었습니다.
장금언니는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놀랐던 걸까요?
....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별...일은 아니었을겁니다.^^;;

포인트는 생생한 장금언니의 표정 2

19.JPG

다음날 아침, 저희는 기차를 타고 상해로 떠났습니다.


포인트는 생생한 장금언니의 표정3

20.JPG

기차에서 한 숨 푹 주무셨나봅니다.
게운한 표정이죠?

21.JPG

상해에는 청년 루쉰이 공부를 했던 강남 수사학당과 광업철도학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광업철도학당 안에 있는 루쉰기념관입니다.
젊은 청년 루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루쉰의 여러 작품들도 꼼꼼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2.JPG

루쉰과 고샘, 현진이
느낌이 좋죠?^^


23.JPG

지금 쭌언니와 선영씨는 머리를 맡대고 강남수사학당이 있었던 자리를 찾고 있답니다.  
한참을 걸어서 찾아간 수사학당 자리에는 군부대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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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참 닮았습니다.


25.JPG

모든 일정을 다 마친 마지막 날 아침.

오렌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현무호로 여유로운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고샘과 길샘께서 길을 잃어버렸던 아픈 기억이 있는 바로 그 곳입니다.

현무호를 크게 한바퀴 돌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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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상담을 받고 계신 쭌언니와 장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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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현무호를 한바퀴 다 돌았습니다.

포인트는 생생한 장금언니의 표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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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 걸었더니 배가고프더라고요.
다행히 호텔에서 조식으로 나온 계란과 전날 저녁 식사에서 남긴 찐빵을 싸가지고 나왔습니다.
맛있게 한 입씩 나눠먹는데....

포인트는 생생한 장금언니의 표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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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무척 좋은 장금언니가 활짝 웃습니다.
왠지 친근한 바~~ 보 오빠같은 표정에 우리들 모두는 빵 터졌답니다.
우울할 때, 슬플 때 기분을 바꿀 수 있는 묘약~
장금언니의 생생한 표정~ 공개합니다.^^



30.JPG
3박 4일의 일정을 끝으로 저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현진이를 중국에 남겨놓고 돌아오는 고샘은 현진이의 볼을 잡고 흔드셨습니다.
잘 지내라고~~^^

이것으로 3박 4일 루쉰프로젝트 1탄의 사진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장순2님의 댓글

장순2 작성일

루쉰의 동상만큼이나 다양하고 생생한 장금샘의 표정! 잘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