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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뉴욕 거리 혼자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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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23 15:46 조회2,7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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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현숙입니다.^^

뉴욕 캠프온다고 준비하던 것이 어저께인것 같은데 여기에 온지 벌써 열흘이 넘었네요.

처음 도착했을 땐 엄청 더웠는데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후기 올릴 차례가 되니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네요.

 

 

 

 

크크성의 아침 풍경입니다.

각자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고 또 각자 챙겨먹는 음식도 다릅니다.

시성샘팀은 아침마다 시성샘이 한상 가득 아침을 차렸다는데 저희는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아침을 먹습니다.

현주언니는 토스트에 치즈, 토마토, 샐러드까지 정성을 다해 한끼를 준비하고,

수자언니는 밥에 된장국을 해서 챙겨드십니다. 

시연은 샐러드 앤 커피인가요?

저는 시리얼이 제일 좋습니다.(저는 요리를 안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최선을 다해 안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ㅋ)

각자 자기껏을 강요하지 않고 다른듯 같은 공간에 어울려 아침을 먹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저기 토마토 앤 치즈는 시연이 저를 위해 만들어준 것입니다.

노호의 이스트빌리지에서 산 모짜렐라치즈를 토마토에 올리고 그 전날 먹다남은 스테이크로 접시를 채웠는데 참 그럴싸하네요.

시연은 치즈가 참 맛있다는데.. 전 쫄깃한 두부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침 낭송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청소를 하고, 저렇게 둘러앉아 낭송을 합니다.

주자어류를 돌려가며 읽는데 뉴욕까지 와서 주자 말씀을 들을 줄을 몰랐네요.

 

오늘은 각자 다르게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뉴욕에 와서 계속 우르르 몰려다녔는데, 하루쯤은 각자 따로 다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이젠 다들 좀 적응이 됐나봐요.

저랑, 수자, 현주언니, 재훈이는 메트로폴리탄에 갔다가 브룩클린 브릿지에서 헬기를 탄 다음 현대미술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계획이 너무 거창한가요?

 

 

 

일단 집을 나섭니다. 발걸음이 활기차보이네요.

그러고보면 다들 체력이 대단한것 같아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고, 매일 만오천보에서 이만보를 걸어다니고,  매일 저녁엔 지쳐 떨어지는데도

다음날엔 또 건강하게 일어나고 맛있게 먹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메크로폴리탄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라는데 아직 들어가기 전이라 잘 실감을 못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셀카 사진을 좋아합니다.

저혼자 찍는 셀카보다 저렇게 다 같이 찍힌 셀카가 참 좋습니다.

저는 찍느라고 잘 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확인하는 순간이 좋거든요.

재훈이랑 현주언니가 저렇게 귀여준 표정을 지었네요. 수자언니 눈은 볼 수 없구요.

아마 썬글라스 뒤에서 밝게 웃고 있을겁니다.

 

 

 

 

메클로폴리탄에 들어갈 때 각자 헤어져 관람한 후 두 시간후에 만나서 현대미술관에 가자고 했던 계획은 모두 물건너갔습니다.

박물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다들 오늘 하루는 여기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관이 제일 좋더군요. 수자언니는 현대미술관이 제일 좋았고,

재훈이는 갑옷을 전시해놓은 곳이, 현주언니는,, 에,, 또 이집트관이 제일 좋았답니다.

저 사진은 박물관이 닫힌 다음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공연입니다.

공연 후 가방을 돌리며 돈을 거두는 것만 빼면 볼만합니다. 뉴욕 곳곳에서 저런 공연을 벌이더군요.

공연도 공연이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넘 밝아 좋습니다.

음악에 박수, 웃음.. 공연하는 사람들은 전쟁터같이 치열한 일상이겠지만,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풍경을 보듯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여행자인게 참 좋군요.

 

 

 

 

이 사진은 시연의 뉴욕 풍경입니다.

시연은 버스를 타고 뉴욕을 시티투어해보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안고 떠났는데,

Q32 버스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급 계획을 수정했답니다.

맨하탄 어느 길에선가 내렸는데 저 사진은 그 길의 풍경입니다. 건물을 찍은 건지 자동자를 찍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자동차가 눈에 띄더군요. 시연은 왜 저 사진을 찍었을까요?

사진을 보다보니 시연의 시선이 궁금해집니다.

 

 

 

 

시연이 먹은 점심 앤 저녁입니다.

루빈 박물관에 들렀다가 어느 마켓에 들어갔는데, 샐러드 한 접시가 8달러라는 표시를 보고 저렇게 한 접시를 담았다는군요.

물론 시연이 최종적으로 지불한 돈은 19달러입니다ㅋㅋ. 8달러는 기본 가격이었다는군요.

너무 많이 담아서 남은 것은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답니다.

저 도시락 사진에 8달러에 반가워하는 시연의 표정과 19딜러를 낼 때의 당황한 표정이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풍경이라도 사연을 들으니 참 다른 느낌이네요.

 

 

 

 

황당한 점심을 끝내고 뉴욕대학 옆 워싱턴스퀘어 공원에 갔답니다.

공원에 있는 분수대 모습입니다. 그기서 한 잠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네요.

모자를 쓰고 한 껏 멋을내고 간 그녀가 공원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선합니다.

시연이 누워서 찍은 하늘 사진도 있는데 사진 올리는게 넘 힘들어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장자방의 시연에게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이곳은 현대미술관(모마) 2층의 전경입니다.  

경숙이 혼자 찾아간 곳입니다. 그녀는 참 용감합니다.

저희는 출발하기 전에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안내책자도 찾아보고, 심지어 순진한 재훈도 꼬셔서 길 안내로 삼았는데

그녀는 그냥, 막 나섰습니다.

가다가 모르면 물어 물어 찾아갔답니다. 덕분에 친절한 뉴욕시민들을 많이 만났다더군요.

평범한 사진한장이지만 저 사진이 찍힌 곳을 찾아가기위해 얼마나 많은 뉴욕시민들이 함께 했을까요?

말을 못알아듣는 그녀를 위해 어떤 부부는 그녀의 손을 끌고 직접 지하철까지 데려다 줬답니다.

 

 

 

이건 경숙이 현대미술관에서 찍은 잭슨 폴락의 작품이래요.

가을을 표현한 거라던데 여러분은 저 그림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으신가요?

아무리 봐도 저에겐 그냥 난해한 붓칠이네요..ㅠㅠ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풍경도 있나봐요. 그 비밀스런 풍경을 볼 줄 아는 그녀가 부럽습니다.

뉴욕에 오셔서 혹시 현대미술관을 방문하실분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 가세요. 실내가 참 추웠다는군요.

 

 

 

이건 메크로폴리탄 외부 풍경입니다.

현대미술관을 나온 경숙이 또 수많은 뉴욕시민에게 물어물어 찾아온 곳입니다.

5시반에 폐관하는데 도착한 시간이 5시쯤이라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는 군요. 도착하자마자 박물관으로부터 내쳐짐을 당한 그녀의 당황한 표정이 떠오르지 않나요?

오늘(22일) 그녀는 다시 이 곳을 방문한답니다.

 

 


 

경숙은 참 부지런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커피숖을 방문하는 그 부지런함이 혼자만의 여행에서도 드러나나 봅니다.

아침의 그녀의 외출에 대해 우린 수많은 썰을 풀어놓습니다.

매일 오는 노숙자가 마음에 들어서이다. 커피가 맛있어서 이다. 아침 풍경이 좋아서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이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제3의 인물이 커피숖에 있을거다. 등등..

가끔은 그녀몰래 따라나서서 딱 20걸음 뒤에서 그녀의 행동을 관찰해보고 싶지만

아침잠 많은 저로서는 거의 임파서블한 일이라는걸 느낍니다.

지금 방금 전해들은 따끈한 소식에 의하면, 이젠 그녀는 더이상 아침 커피를 못마실지 모른다는 군요.

돈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엔 물만 먹고 왔답니다. ㅋㅋ

어쨌든,

메크로폴리탄에서 나온 그녀는 뉴욕시립도서관 옆에 있는 브라이언트 파크로 향합니다.

저 사진은 브라이언트 파크의 저녁풍경이랍니다.

빌딩과 나무와 요가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이 묘하게 어울려드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요가하는 모습이 경이롭네요.

 

 

 

은민은 먼저 루빈박물관에 갔답니다.

루빈박물관은 티벳불교 등 불교관련 박물관입니다.

각자  셀카를 하나씩 찍어오라고 했는데 셀카를 찍기 위해 애쓴 은민의 표정이 보이시죠?^^

셀카를 찍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표정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각도 잡기도 어렵구요.

어떤 각도에선 얼굴이 찐빵처럼 나오고 어떤 각도에서는 얼굴이 너무 길게 나옵니다.

혼자 찍을 땐 표정짓는것도 참 머쓱하더군요.

너무 무뚝뚝해보여 다시 찍어보면 너무 가식적으로 보이고..

저 하나의 표정을 잡기 위해 여러 표정들이 거쳐갔을것을 생각하니 참 재미있습니다.

평소에 이런 은민의 표정을 보신적있으신가요?

깜짝놀란척하는 그녀의 표정이 귀엽고 예쁘네요.

루빈박물관은 메크로폴리탄에 비해 작은 규모랍니다. 1시간 반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군요.

그림이나 전시물의 분위기에 충분히 젖어 들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들이 놓여있답니다.

그런 배치 덕분인지 루빈박물관에 있다보면 청정한 느낌까지 받는다는 군요.

수많은 유물을 한꺼번에 전시해놓느라 틈이 없는 메크로폴리탄 박물관과 대조 되는 모습입니다.

 


 
 

 

 

루빈박물관에서 나온 그녀는 맨하탄 중심가에 있는 길거리를 걸으며

앤티크 매장을 구경했답니다.

점심은 맨하탄 중심가 길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맥시코음식점에서 먹고,

바네스 앤 노블, 스트랜드 북스토어, 맥널리잭슨 서점을 차례대로 방문했답니다. 

 

 

 

재훈이가 맛있는 조각 케익들을 사왔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정겹군요.


 


과일과 차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는 티타임 시간입니다.

시연은 왜 저리 놀라는 걸까요?

표정으로봐선 엄청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ㅋㅋ)

궁금하신분은 그녀에게 물어보세요.

이것으로 뉴욕에서 처음으로 각자 플레이한 하루의 소개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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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름 캠프 소식은 

MVQ(무빙비전탐구)-이타카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Click~ 해주세요~^^



 

댓글목록

희진님의 댓글

희진 작성일

아아~~반가운 얼굴들~~^^ 거기서 지낸지 꽤 여러날 지났군요. 각자 보낸 풍경이 여유롭게 느껴져요.
이 친절한 나레이션의 후기.마치 꽃보다남자 할배 나래이션같은 어감이 귓가에 맴돕니다. 건강히 돌아오세욤~^^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뭔가... 따뜻-해지는 현숙샘의 후기^^ 선생님들 너무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이제 돈이 떨어져 커피숍에 가지 못하는 경숙샘의 아침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은민언니는 오늘도 쓰러져 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