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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쌤과 학생들'의 뉴욕 가을 캠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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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10-23 10:29 조회2,78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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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가 열리는 날 아침,  

저희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려고 했는지

발랄한 루시벨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캠프의 마지막 스페인어 수업을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문을 열었다가 남자만 세 명 앉아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담쌤이 "You're so shiny" 라고 루시벨에게 인사(?)를 했는데

루시벨이 느끼하다고 맞받아쳐서 다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결국 도담쌤이 사주팔자를 봐주시면서 상황을 무마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루시벨의 사주에 대한 해석 중 하나가 

남자 때문에 골치아픈 일이 생긴다는 것!)

 

 


 


 

 

현명한 루시벨.

오늘의 스페인어 수업은 <여자를 유혹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절들>입니다.

 

"너 참 예쁘다"

"옷을 잘 입었다"

"너는 빛나는 사람이다"

 

기타등등...

남미 여행 갈 때 아주 유용할 거라고 합니다.

 

남성분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이렇게 열성적으로 스페인어를 배웠던 적은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소리 없이 빛나는 눈망울 +_+)

 

 

 

 

 

 

시간은 흘러 3시가 가까워졌습니다.

강좌 시작시간이죠.

 

총 12분이 신청해주셨는데,

실제로 크크성까지 찾아오신 분은 7분이셨습니다.

거기에 저희 크크세미나 멤버 4명과 노먼쌤까지 합치니 크크성 거실이 꽉 찼습니다.

 

은실쌤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도담쌤, 강좌가 정말 흥행한 거에요~ 초대형 강좌네요.

지난 번 고미숙 선생님 오셨을 때에 비하면요...ㅋㅋㅋㅋ"

 

 

  

 

(초대형 강좌의 위엄)
 

 

 

수강생 분들도 각양각색이셨습니다.

 

30년 동안 철학원을 하셨다는 분,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수유+너머 연구실'을 알고 계셨다는 분

몸이 너무 아파서 진작 이런 강의를 찾아보고 있었다는 분,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게 신기해서 와보셨다는 분......


 '감이당'도 '동의보감'도 '인문의역학'도 모두 처음 접하는 뉴욕 분들 앞에서

도담쌤은 강의를 멋지게 풀어내셨습니다.

 

 

  


   

"서양과학은 변수를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동양철학은 변수를 인정하고 들어가죠.

그 대표적인 책이 <주역>입니다. 주역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공간이 변하는 데에는 스텝이 있는데, 

그것이 목화토금수 오행이고, 천간과 지지로 나뉘어....."

 

 



 

 

(열공 모드! +_+)

 

 

몸을 바꾸는 것은 마음과 정신을 바꾸는 것, 

더 나아가 삶을 바꾸는 것.

주체의 변혁은 몸에서 온다는 메시지를

니체의 '아폴론'과 '디오니소스'까지 종횡무진 횡단하시면서

.근사하게 풀어내셨답니다 ㅎㅎ

 

감이당,

뉴욕 상륙 작전 성공!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도담쌤과 저희 크크성 1기 학인 멤버들은 수다 타임을 가졌습니다.

도담쌤 성함을 듣고 처음에 '스님'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도담쌤의 본명(?)인 "안도균"도 사실 본명이 아니라는 말에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도담쌤이 엘리자벳쌤을 뵈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도담쌤은 감이당과 만나게 된 인연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뉴욕 <동의보감> 세미나에 필요한 조언까지 아낌없이 주셨고요.

 

형태쌤, 은실쌤, 정선쌤도 뉴욕에 와서 살게 된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윗 사진에 형태쌤은 없습니다. 사촌형과 만나신다고 일찍 떠나셨거든요.

대신 정선쌤 옆에 계신 분은 이번 강의 때 처음 오신 명규쌤입니다.

저희 세미나와 함께 하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7시, 

정선쌤과 은실쌤, 그리고 크크성 캠프 식구들은

피곤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집 근처 페루 음식점 PIOPIO에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모두들 발랄한 얼굴!

(은실쌤이 한턱 쏘셨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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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을 캠프는 막을 내렸습니다.

7월 12일부터 단 하루도 빈 적이 없었던 크크성도 

고요해졌습니다.

 

혼자 거실에 앉아서 후기를 쓰는데

지난 4개월이 하룻밤의 꿈처럼 느껴지네요.

(뉴욕에 갔다오신 분들도 뉴욕 생활이 그렇게 느껴지시겠죠?)

 

24시간 주막매니저(?)가 되어본 경험은 아주 강렬했습니다.

모든 게 서툴고 쉬운 게 없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수십명의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또 언제 있을까요!

ㅎㅎㅎ

내년에 한국에 갔을 때 다들 다시 뵈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는 푹 쉬면서

겨울 캠프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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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해완양이 수고가 많았네요~ 뉴욕은 못 갔지만 후기를 읽으면서 함께 있는듯한 즐거움을 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