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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학교 11월 10일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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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라 작성일16-11-11 21:12 조회2,0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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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창 논어를 배우고 있는 용감한 학교입니다.

요즘 저희는 논어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주제와 문형을 배우고 있는데요.

주제가 너무 다양한 나머지 당황스러울 정도랍니다;;; ㅎㅎㅎ

그만큼 무궁무진한 논어~~! 

이번주에 배운 주제 중 핵심(또는 기억에 남는?) 주제는 "빈부귀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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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시되 그물로는 잡지 않으셨고, 주살질을 하시되 밤에 둥지에서 잠자는 새를 쏘지 않으셨다."

빈부귀천에 관련해 배운 문장 중 하나입니다.

이 문장을 혼자 보았을 때는 그냥 그랬구나에서 그쳤었지만, 공자의  당시상황을 보니 다시  재미있게 보이더라구요.

공자는 3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갓 20살이 된 어머니와 함께 살았었습니다.  또한 귀족집안이 아니었기에 농토가 없었는데요.

그렇기에 수렵과 채집을 했어야 했고,  거기서 낚시(황하강의 민물고기!)와 주살질(돌팔매질ㅋ)을 했나봐요.

그러나 좋은 그물을 써서 손쉽게 잡거나 막 잡히는 대로 잡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무리 가난하여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공자선생님의 仁한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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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에서 배웠는가?' 자공이 말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어진 사람은 그 근본적인 것을 알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 지엽적인 것을 알고 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선생님께서 어찌 배우지 않으셨으며, 또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는가?'" 

또 가난했던 공자의 삶에 관련된 한 문장인데요. 

가난한 형편이었던 공자선생님은 일정한 스승 밑에서 배울 수 없었고,  그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공손조가 질문하였습니다.

스승이 없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말이죠.

그것에 대한 자공의 답은 일정한 스승이 없이 어느 곳에서나 배웠다고 하였습니다.

가난을 결핍으로 말하지 않고, 오히려 그랬기에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는 자공의 답이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 가난하다는(!) 나와 공자간의 공통점을 하나 찾아서 일까,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었는데요 ㅋㅋㅋ 

하지만  공자는 두루두루 어느 곳에서나 배우는 사람이었고, 또한 아래사람에게도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不恥下問!!!) 사람이었다고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배우기와 묻기를 꺼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구나 ,,,, 생각하고 어깨를 냉큼! 내렸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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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이번시간을 통해 공자가 어떻게 살았는가, 공자가 가난했던 자신의 삶, 또 부유한 삶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난했던 자신의 삶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仁한 태도로 살았다는 것에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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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후, 다들 시간이 남아 같이  남산 산책을 갔습니다~  

단풍이 예쁘게 들어 좋았답니다 ㅎㅎ 

그럼 담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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