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여름캠프> 계곡의 주역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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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나비 작성일18-08-08 00:47 조회5,54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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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희 선생님이 금성수업까지 빼고서 매니저로 머무르고 있는 함백 캠프~! 폭염 속의 오아시스!
금성샘들은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저녁에 모두 우르르 몰려가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한 번 쎄게 놀아볼 심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일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한 명 두 명 생겨나더니,
결국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인원만이 캠프 토요일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안상헌. 이 분은 금요일에 금성수업은 안 오고 가족여행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함백으로 고고씽~ 하였으나,
홈피의 캠프 신청 댓글에서 분명히 금요일에 온다고 신청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창희샘이 홀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저녁에는 금성수업 후 기차를 타고 예미역에 도착한 사람들(!)을 태우러 갔는데, 단정하신 안혜숙 샘만이 홀로 나타나 다시 한 번 실망합니다.
'아니, 댓글에 있던 그 사람들은 금성에서 유일(유이, 유삼)하게 곡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들이 안온다면 나는 여기 왜 와 있던가! 오늘 밤은 무엇을 한단 말인가!'
망연자실했던 것도 잠시... 할 일이 있답니다. 상헌샘~
그 분에게 마련된 특별저녁프로그램은, 그 날 빼먹은 금성의 주역 계사전 시험준비. (오창희샘도 함께 / 다음날 오전 9시 보기로 함)
...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평상에서 한 사람은 눕고, 한 사람은 발치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공자님 말씀을 읊조립니다.
일음일양지위도, 계지자선야, 성지자성야, 옹야옹야....깊어가는 밤.
천지의 도를 깨치기 위해 여기에 와 있음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8/4 토요일, 오전은 계사전 시험. (역시 우수한 성적)
11시 반 경 현숙, 주란, 희진이 예미역에 도착.
서둘러 점심을 먹고서 찐 옥수수를 가지고서 계곡으로 향합니다.
'설마 정말 여기까지 와서주역배틀을 하랴'
'인원도 적은데 아마도 불가능? ㅋㅋ'
소인(小人)들의 이런 기대를 확실하게 해준 계곡의 상황은?!
두둥~!!! 인산인해!!!
칠공주야, 너네들이 노닐던 그 계곡은 어디더냐...
우리는 발 디딜 틈 없이 깔린 돗자리들을 비집고 간신히 한 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허나, 계곡물 한가운데에서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린 분들과
일행인 양 가족인 양, 도란도란 가까운 상황..
조금 난감하긴 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여기서 주역배틀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ㅋㅋ'
남의 수박
이걸 보고서 창희샘 "우리도 냉장고에 있는수박 가져올 걸~!"
남의 소주
이걸 보고서 희진 "떠내려 온 것 같다... 그치 않아?"
수박&소주의 자리를 함께한 주란&현숙샘,
다 먹어버릴 듯, 자연스럽게 남의 집 영역 침범.
째려보시는 것 같기도 한데,,, 아랑곳......
이렇게 잠시나마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창희샘이 모이라고 합니다.ㅜㅜ
이제 주역 배틀을 하자고.!! 헉. 주변인들을 쫓아낼 심산인가!!! 고도의 전략?
아무튼, 우리는 6명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천지의 기운을 모아봅니다. 단곡계곡에 울려퍼지는 천지지도...!
담배냄새와 고기냄새 사이에서, 우리는 도의 향기를 풍기었답니다.
하나도 생각이 안 날 것 같더니, 팀을 짜고 괘 이름을 대자, 괘사가 줄줄 나오고 효사가 줄줄 나옵니다!
이거 들고 찍자~! 사진이라도..
그러나 바로 몰입
어... 뭐더라...
"땡!"
그러나, 바로 몰입.. 줄줄줄
뭐더라.....
점점 격렬해지는 배틀!!!
정,흉,정려!!? (지금 기억은 안나지만...)
불꽃 튀는 대결
괴로워.....
ㅋㅋㅋㅋ 가르쳐줄까? 말까?
저는 무승부인 것 같은데... 따져보자면 창희샘네가 이긴 것도 같은 배틀을 마무리하고서,
이제는 숲길을 걷기로 합니다. 산장에 들러서 계사전을 가지고 가자고 하여 계사전을 주섬주섬 챙겨가지고 출발.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이런 것 왜 가지고 나왔니.^^
시원한 바람과 풍경에 빠져버렸어요.
저녁에 제육볶음을 시켜서 살짝 삐져있는 듯한 상헌샘을 달래주기로 합니다.
(이때까지도 계속 감이당 홈피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느니, 앞으로는 절대 안 믿는다느니... 궁시렁 궁시렁하고 계심).
제육볶음은 주란,현숙샘이 사고....저는 후기 작성에 당첨 (사실 돈이 아니라 나이로 밀어붙이는 언니들...)
(->이렇게 하기로 했지만, 창희샘이 캠프비로 지불하셔서 그냥 저만 후기를 쓰게 됨)
상헌샘은 저녁을 먹자마자 훌쩍 떠나며, 다음에 다시 함백에 와서 꼭 공부 안하고 놀겠다는 다짐을 하였어요.
저녁 먹고 좀 쉬다가, 산장에서 공부를 하시던 안혜숙샘이 안채로 건너가자
잠이 들었던 창희샘이 깨서는 11시경 건너옵니다.
공부는 고만하고, 얘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토요일 마지막 일정은 "자유토크"였다능. 일정을 다 소화해야한다는 무토의 일념.
아, 정말 재밌는 하루가 이렇게 지났습니다.
시계를 보시면... 저 시각까지!
우리는 새벽 1시 반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2시쯤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음기충전이 아니라 음기 쓰기???
아무튼, 우리는 주역배틀을 계곡에서 하면서 천지를 풍요롭게 했으니, 음기가 쌓였다고 철썩같이 믿으며....
토요일, 함백캠프도 성공적~!!
댓글목록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ㅋㅋㅋ~~주역배틀 표정들이 살아있네요^^
장현숙님의 댓글
장현숙 작성일ㅋㅋ주역배틀 정말 몰입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