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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대중지성 2주년 축하 "릴레이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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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정미 작성일18-10-15 10:11 조회5,761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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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 해운대 대중지성 매니저 한정미입니다.



KakaoTalk_20181014_223731435.jpg

저희 해성(해운대 대중지성을 줄여서)이 벌써 2주년을 맞이 했답니다.


뜻깊은 2주년 행사에 곰샘과 문리스샘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축하와 함께 특강을 선물 해 주신다고 먼 걸음 해 주셨습니다. 

오매불망 2주년 행사날(105)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엄청난 태풍 콩레이가

 102일부터 부산쪽으로 북상하고 있었지요.

행사를 몇일 앞두고 태풍이 온다고 하니 제 마음도 안절부절 하여 콩닥 콩닥 뛰었습니다.

 

곰샘께서도 진담반 농담반으로

태풍땜에 특강을 못하는 것 아니냐?” 하시면서 우려 아닌 우려를 하셨죠. ~

소심한 파란만장 매니저 걱정쫌 많이 했습니데이! 

하지만, 하늘은 해성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태풍 콩레이가 행사당일 저녁 무렵에 부산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럼, 태풍도 피해가는 억쑤로 운빨이 좋은 해성의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10월 5일 오전 10,

해성회원들과 지인들이 하나둘씩 비바람 속을 뚫고

부산창업센터 강연실로 모였습니다.

야박한 날씨?덕분에 서울서 무사히 도착한 선생님들을 더욱 고맙고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먼저, 곰샘의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줄여서 고리봄으로 할께요)특강선물의 포장을 열었습니다.

    

글쓰기 (2).jpg


곰샘은 부산해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특히나 백화점에서 만나 지금까지 이 모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말씀하셨죠.

하체가 무거운? 끈질긴 해성에 대해 감탄하시며

배움이 사람을 연결되게 하는 것, 작게는 사람과 사람

크게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부산해성은 2018년 봄부터 곰샘의 고리봄을 읽고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고전을 읽고 쓰고 말하고 있습니다.


봄을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 시작해 배움과 우정을 배우고,

늦봄에서 초여름까지 장자, 초여름에서 늦여름까지 그리스인 조르바로 열정과 자유를,

지금 가을 구운몽을 읽으며 수렴과 성찰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이제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로 다가오는 겨울,

따뜻하게 월동준비를 할까 합니다.


    오행.jpg

 

곰샘께서는 자연과 인생을 견주어 보자 하시며 고리봄을 쓰셨다고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인 사계절의 리듬과 변화에 맞춰서 우리 몸이 구성되었고

오장육부나 풍수 그리고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도 오행에 배속되어

생리와 심리로 표출되기에 자연의 리듬으로 살아가자고.

그것이 어그러지면 몸과 마음이 당연히 어그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봄은 샘솟는 설렘, 양기를 발산하니 거침과 야생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자유를 향한 열정이 뿜어져 나오기에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면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방향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은 계획을 세워 노력해야 되는 것이라고요.

가을에는 지금까지 발산하던 열정을 수렴하고 성찰해서 리셋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텅빈 지혜의 씨앗, 겨울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우주와 인생의 리듬을 터득하는 것이고 유연하며 유머러스 한 것.

 지혜와 유머로 엄청난 밀도를 가진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가자고 하셨습니다.


글쓰기 (1).jpg

 

그리고 글쓰기 또한 기승전결로,

기는 약동하는 봄의 기운으로 문제제기 하고

여름은 열정의 화려한 분출, 설득을 해야 하는 거죠.

가을 전은 부침개처럼 뒤집어야 합니다. 가차 없는 반전을 주어야 한다는 것.

자기만의 생각을 얘기하고,

결론 겨울은 이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결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문제는 또 다른 문제로 연결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음..음..듣기에는 참 쉬운 것 같은데, 실천은 당연히 마니 어렵겠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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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샘에 이어 특강 릴레이 바톤을 이어 받은 문리스샘(문성환 선생님)입니다.

남산강학원의 대표이자 수요 대중지성 로드스콜라의 담임이시죠.

늘 유쾌한 유머를 발산하시는 문샘은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공자와 그 제자들의 유쾌한 일상과 공동체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공자의 키가 커서 당연히~어쩔 수 없이 우러러봤다는 문샘의 유머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자의 신체성을 얘기하면서 기존의 공자의 이미지를 세탁 하는 것에서부터

공자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거죠.

역시 문샘 유머! 탁월한 감각! 이세요.^^


  공자2.jpg 

저는 오늘 문샘의 강의에서

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

배우고 때 맞춰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에서 익히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 습이란 것은 뭘까요?

배우고 익힌다는 말은 많이 들어온 말들인데요.

앎과 삶 속에서 늘 방황하는 저를 보기도 합니다.


앎도 어려운데, 살아간다는 것,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 어떻게 습을 만들어야 하는지,

오늘 곰샘의 강의에서도 저 방향성이 저의 습하고 싶은 마음에 부딪혀 오고 있습니다.

매일을 성실히 자신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계절의 리듬을 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매일 매일 그 사이 그 간격에서 방황하고 떨어져 나오는 저를 봅니다.


애달프다! 그러나, 또 다시 일어서야겠죠.

 

두 분의 릴레이 특강이 끝났습니다. 열정적으로 들은 저희 해성은 뱃속에서 요동치는 소리를 달래러 두 분 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지못미.jpg

 ! 곰샘 지못미~ 저희도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샘사인.jpg  

문샘은 식사중에도 (지식인의 고뇌) 

   문샘단독사인.jpg 

ㅎㅎㅎ 싸인~ 바쁘시네요.

 창희샘.jpg

참참참~또 선물 해주신 분이 계시는데요.^^;;;;

해성의 2주년을 찐한애정으로 축하해주신 오창희 선생님

아파서 살았다잘 보겠습니데이! 사랑합니데이!

부산 해성 인복 도 많습니다요!

   

서서히 다가오는 기차 시간과 하염없이 내리는 비,

그러나, 맛있는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태풍이 오는 건지, 가는 건지......

 

그사이 잦아드는 빗줄기,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곰샘, 문리스샘 오늘 두 분 너무 고맙습니다.

듬뿍 담긴 애정을 잘 전해받으며, 해성의 고전읽기를 멈추지 않을께요!

그럼, 내년 3주년때 만나요! 제발~~


    사본 -KakaoTalk_20181011_095303732.jpg

 

P.S 부산 해성 3주년때는 감이당으로 저희가 갈께요^^

댓글목록

시우리앙siuliang님의 댓글

시우리앙siuliang 작성일

해운대 이런 모임이 있었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혹시 해성  모임에는 어떻게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드립니다

시우리앙siuliang님의 댓글

시우리앙siuliang 작성일

부산에 이런모임이 있었다니 참 반갑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혹시나 해운대 대중지성  모임은 어떻게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드립니다
내년에  모임에서 서울로 가신다는 글에 마음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저도 꼭 한번 고미숙 선생님을 만나뵙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한번 내어봅니다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해성 매니저 한정미 입니다.
연락처 남겨주시면 전화드릴께요^^

한현미님의 댓글

한현미 작성일

태풍이 몰고온 비와 바람이, 곰샘과 문리스샘의 말씀이 나의 몸과 마음을 적시는 하루였습니다.
얼마전까지는 가을이 오는줄 모르고, 언제나 여름이라 착각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왜 몸이 아픈줄 모르다가 곰샘의 책과 강의를 접하면서 무엇이 문제였던가를 깨달았습니다.
이제 가을의 반전을 겸손히 수렴하고 성찰하여 웃음과 해학이 있는 지혜로운 겨울을 맞이하라는 곰샘의 말씀과
 공자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신 문성환 선생님, 배우고 익히는 사람이 되어야하며, 멀리 벗들이 찾아오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곰샘과 문리스샘은 저에게는 살아가면서 깨우쳐 주는 가을태풍이셨습니다.
해성2주년 행사 알차게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파서 살았다 책을 선물해주신 오창희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아프면서 살았다가 아니고 아파서 살았다에 무거운 몸을 가볍게 날개달듯 펼쳐주는 문체를 편하게 담담하게 읽었습니다.갠적으로 저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용기를 준 선물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
해성2주년을 만들어주신 곰샘과 정미샘 그리고, 우리에게 격려를 보내시는 분들 무었보다
해성가족들 다들 함께 해주어 감사합니다.

황문정님의 댓글

황문정 작성일

태풍으로 날씨도 안좋은데, 서울서  와주신 고미숙선생님과 문성환선생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좋은강의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창희선생님의 책선물 고맙습니다! 저에게 딱 맞는 이야기라서~ 잘 읽겠습니다^^
내년 3주년때 감이당에 꼭 가겠습니다

김정우님의 댓글

김정우 작성일

해성모임 2주년에 참석 못해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습니다.
고미숙 선생님 말씀처럼 백화점 문화센타에서 선생님 강의를 들으려고 만난 인연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감이당과 선생님들 감사하고 해성님들 언제 보아도  좋은 마음소리 들려주는 사람들입니다.먼길 오셔서 멋진 강의 들려주신 두분 선생님과 오창희 선생님 이야기는 다음 공부시간에 해성에서 듣겠습니다.^^

이금순님의 댓글

이금순 작성일

날씨도 안 좋은데 얼마나 오기 싫었을까요ㅎㅎ 
두 분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자연과 삶, 그리고 글쓰기까지 한 큐에 꿰는 고미숙 선생님의 강의~
역시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삶도, 글쓰기도 부침개 뒤집듯 홱 뒤집는 그런 반전이 있어야 할텐데....^^
짧은 시간 때문에 문성환 선생님 강의는 아쉬웠는데  선생님의 책<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를 천천히 읽으면서
공자와 논어를 보는 또 다른 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기쁘고도 감사한 일!
그리고 .....오창희 선생님의 책 선물  <아파서 살았다>
 읽는 내내 가슴 뭉클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선생님~책 선물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데이 ~~~*^^*

강고은님의 댓글

강고은 작성일

젖먹이 아이와 네살 4춘기 보내고 있는 딸아이 육아하는 가운데 해성 2주년 특강은 참으로 고된 일상의 단비였습니다. 강의하러 먼걸음해주신 고미숙샘, 문성환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곰샘의 추천도서를 해성식구들과 하나하나 계절을 타며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처음 뵌 문성환 선생님~! 선한 인상에서 오는 이름 모를 강인함, 그리고 소년같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잔잔하지만 기억에 남는 명강이었습니다. 강의 들으며 눈앞에 공자님이 문샘과 오버랩된 것은 저뿐인가요~^^ 꼭 또 뵙고 싶습니다.
오창희샘~! 친필로 써주신 일상은 참 힘이 세다는 말씀이 귀에 맴돕니다. 건강에 대한 화두가 슬며시 올라올 때 넘나도 적절하게 선물받은 선생님의 저서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잘 읽고 배우고 느낀바 주변에 나누며 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이당에서 모두 함께 뵐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유승님의 댓글

유승 작성일

태풍을 뚫고 오셔서 명강의 해주신 고미숙선생님, 문성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책선물 해주신 오창희 선생님도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항상 해성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한정미 선생님 고맙습니다. ^^

백찬미님의 댓글

백찬미 작성일

좋은시간 이었어요~3주년때  감이당에서 뵙길~~^^부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