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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해인네 봄소식
 글쓴이 : 김해숙 | 작성일 : 20-02-23 09:21
조회 : 2,376  



안녕하세요? 청주 해인네 김해숙입니다. 

지금쯤 감이당은 대중지성 새 학년 첫 달의 설레임이 완연하겠네요.  

저희 청주 해인네도 지난 해를 마감하고  경자년의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먼저 해인네의 입춘, 너무나 뻑적지근했죠? 왜냐?  대망의 주역 64괘 시험을 쳤거든요.


주역시험.jpg


 아,  첫 사진부터 좀 무겁나요? 주역 시험중이랍니다.

사진이 이 한 장밖에 없네요ㅠㅠ

첫 64괘 시험이라 긴장해서 기록을 남길 여유도 없었다능^^


우리들시험지.jpg


주역 시험지에 웬 포스트잇이 붙어있을까요?

사람마다 시험범위가 달랐기 때문이지요. 

64괘 도전 3명, 48괘 도전 1명, 32괘 도전 2명, 16괘 도전 4명

재작년부터 주역 공부를 시작한 해인네는 지난 연말에 드뎌 64괘를 한 바퀴 돌았는데요.

 그 중간에 들어온 친구,

끝까지 '시험을 왜 치지?'라던 반항아들,

게으름과 두려움으로 지지부진한 친구들 등등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

시험 범위를 좀 다르게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는 공표했지요, "다음 4월에는 누구나 32괘 시험, 그다음 8월에는 누구나 64괘 시험이 또 기다리고 있다."고.

(물론 이런 기발한(?) 시험 제도, 저처럼 모든 경험(?)을 해본 학인인지라 개발 가능할지도^*^)

암튼  보이시죠? 이 클리어한 답안지.!


시험친지.jpg


물론 제 시험지는 아니구요.

저희 해인네에서도 64괘*효사 중 2글자 틀린 '청주의 복희 여와씨'가 출현했답니다.

주역 시험상은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대다나다상, 진보상, 될성부른주역새싹상.

부상은 식권 3장씩(참, 해인네 주방의 식권은 주역 그림과 괘명이 그려져 있다능^^)


해인네는 주역시험으로 기해년 마무리를 했고,

그날 저녁 회식과 함께 경자년을 열었습니다.


나는왜 공부하는가 토크.jpg새해공부계획.jpg


지난 해넘이 때 너무많은 아기들이 온 덕분에 못했던

'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역시험의 긴장이 막 풀린 덕분인지

해인네 11년차부터 1년차까지 각자의 세월과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으며

자신의 공부길과 공동체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다들 진솔한 분위기였습니다.

퇴계 선생이 그랬다던가요? 학문의 목적은 정완訂頑'과   폄우砭愚’라고.

정완은 돌덩이처럼 굳은 마음, 즉 완고함을 풀어준다는 의미이고, 폄우는 어리석음에 제대로 된 침을 놓아주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격몽과 같은 의미이지요.

이렇게 우리 해인네는 점점 우리의 두려움을 녹여내는 정완의 공부를 하고,

공부가  폄우가 되도록 살고 싶습니다.

이 소망을 서울 남산에서도 알아주시는 걸까요?

응원의 선물이 도착해서 저희는 또 고마웠지요.


책선물.jpg

 남산의 '북펀드', 책선물. 정말 든든한 응원군 같습니다.

해인네 1년된 친구는 북드라망 책이 자기 책꽂이에 늘어나는 게 정말 뿌듯하다네요^^

이번에 받은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는  작년에 길진숙 샘과 핚께 공부를 한 터라 더 각별했고요.

정화스님의 '그냥 좋아하기'는 '노느니 윤독' 시간에 읽기로 했습니다.

아, '노느니 윤독'은요, '노느니 염불'에서 따온 말인데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해인네 특성상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윤독과 낭송을 하는 시간입니다. 부제로 '티끌모아 책 한권'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자, 이제부터는 해인네 1년 공부 시작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1. 기획 세미나 '인생교과서 주역'은 64괘 찍고, 벌써 20괘쯤 나가고 있으며 2바퀴 돈 다음에는 계사전을 공부할 예정이구요.

2. '그리스 로마에서 배운다' 세미나는 지난해 우리에게 큰 힘을 주었던 '주체의 해석학'에서 푸코가 소개하는 그리스 로마 텍스트들을 직접 읽어가는 코스인데요. 말로만 들었던, 향연, 알키비아데스, 쾌락, 등을 이번 시즌에 읽으며 다음 시즌에는 세네카 등을 만나려 합니다. 아주 재미있네요^^

3. 마카롱 세미나: '마음껏 읽자, 카렌 암스트롱"  -제 오랜 숙원이었던 카렌암스트롱 전작읽기에 드뎌 해인네도 입성합니다. 감이당 김지숙 선생의 특강도 마련돼 있구요^^

4. 초기 불교 세미나 시즌4: 이 세미나는 특히  작년 무사생환으로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던 조은누리 엄마 박은영 학인의 평생 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운성 스님과 오창희 선생의 정성으로 은영씨와 제가 불경을 읽으며 보냈던 시간, 잊을 수가 없네요.)시즌 4이지만 숫타니파타부터 시작해 법구경까지 쭉 읽어나갑니다.(숫타니파타 전문가 주란샘과 법구경 전문가 혜숙샘! 우리 잘 읽고 있으면 한번씩 오셔서 눈 좀 틔워 주실 거지요? 믿습니다) 


주체의해석학.jpg

이 밖에도 저희 사업처 청주 신항서원에서 청년 니체와 청년 공자라는 주제로

5-6월에는 청년과 함께 하는 철학 공부도 마련돼 있습니다.


사업시작청소.jpg


이렇게 일과 공부를 하나로 연결해가는 것이 저희 해인네의 1년 공부 계획인데요.

올해는 학인들 각자가 일과 공부 사이를 잘 조율하며 세미나 텍스트를 꼼꼼히 읽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착실하게 공부하는 것 아닌가라며 마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 해인네 학인들의 분위기는 좀 차분해지는 듯 합니다.

지난 2-3주간 읽은

 '스스로 깨어난 붓다'(초기불교 셈나 여는 책),

'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그리스로마에서 배운다 여는 책)

'마음의 진보'(마카롱 세미나 여는 책)

'주체의 해석학'(가즈아, 자기 배려의 삶으로 세미나 텍스트)

등등의 책들이 우리를 좀 착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이상으로 봄을 맞으며 공부밭을 일구는 청주 해인네 소식 마칩니다.



마카롱.jpg날따뜻밭일구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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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짱숙   2020-02-26 13:46:54
답변  
사진에서 해인네의 왁자지껄한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주역시험을 보다니..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있는 해인네 화이팅입니다~^^
시원   2020-02-25 22:55:44
답변 삭제  
청주에서 제주로 봄기운이 불끈 내려 옵니다.
주역 64괘 시험이라니!  우리 흥소도 분발해야겠네요.
불경,  동서양 고전까지~~해인네의 기운, 우리도 분발하렵니다^^
긴호흡   2020-02-25 14:30:25
답변 삭제  
참 반가운 소식이네요~^^
화이트   2020-02-24 07:52:04
답변 삭제  
코로나땜에 봄을 잊고 있었는데 반짝반짝한 해인네 소식덕분에 비로소 봄을 실감하게 되네요.
그리스, 인도, 중국,이스라엘을  넘나들며 영성탐구의 길로 들어서 해인네 샘들께 경의와 박수를 보냅니다요~^^
복희씨   2020-02-23 12:26:04
답변  
동서양과 고대와 현재를 종횡무진~!!
성숙함과 생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해인네~^^
다양한 밭을 가는 알찬 한 해 되기를요!
그리고...주역에 맺힌 한을 열공으로 승화시킨 해숙샘, 참으로 장합니다!!
여와씨   2020-02-23 10:59:36
답변 삭제  
오~ 역시 해인네의 연륜이 느껴지는 봄소식이네욥!^^
한결 착해져서ㅋ 착실하게 시작한 올해의 알찬 공부 응원합니당~
반가운 소식 요렇게 종종 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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