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일지> 차(tea)는 음료가 아닙니다. 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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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4-17 11:38 조회10,5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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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
차(tea)는 음료가 아닙니다. 순환입니다.
안녕하세요. 카페 매니저 이승현입니다.
카페 매니저들은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 회계마감, 카페마감, 카페 오픈, 물건채우기 등등...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건 티 순환인데요.
왜냐하면 커피, 두유, 핫초코, 약과 같은 달달한 것들에 비해
덜 자극적인 차는 잘 안 팔리기 때문이에요. 한 마디로 순환이 안 돼요. ㅠㅜ
샘들이 주신 선물을 잘 순환시키는게 선물받은 사람으로서 해야할 도리일텐데
학인분들은 차보다는 커피, 달달한 음료를 선호합니다.
티 순환을 사실 쉽게 생각했어요.
카페활동 초반에는(2, 3월)
'선물해주신 차를 세미나 때 마다 선물하면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으나...
'샘들이 주신 선물을 재고처리, 땡처리 할 물건으로 생각하는가?'
라는 피드백을 받고 바로 접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무료 나눔티 코너도 만들고 매대에 종류도 자주 바꿨지만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러던 중... 동업하는 보라누나가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2월에 카페가 잘 되서 공동체에 사과를 선물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선물을 해보자. 그것은 바로... 뽑기판입니다. 기억하시나요? 문방구 뽑기판?!
무료이미지를 찾지 못 했습니다. ...
그래서 비슷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풀카페 뽑기!~ 이름하여 차마고도.
차마시고 뽑기도 뽑고 그 안에는 장자방 상품권! 부터 세티이용권 그리고 성현들의 말씀까지!~ 꽝이 없는 뽑기입니다. 심지어 몸에 좋은 무조청 한 숟가락도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자 말자 바로 온 친구. 보겸. 역시 갑이 3개. 하...
그녀가 뽑은 건 바로...
달라이라마 존자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미죠리 누나는 첫 무조청을 뽑았습니다.
그렇지않아도 기침때문에 고생인 누나에게 최적의 상품이 나왔네요:)
한결이는 뭘 뽑았길래 저렇게 기쁜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ㅋㅋ
장자방 5천원 상품권을 뽑은 유진샘
장자방 3천원 상품권을 뽑은 하늘
티 하나 더를 뽑은 단비누나까지.
티가 이렇게 많이 나간 적이 없었는데 뭔가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친구들이 티를 안먹다가 티가 확 잘 팔려서 순환을 잘 시킨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이런식의 순환이 옳은가? 라는 의문은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선물한 사람들의 마음보다는... 뽑기에서 나오는 상품에 완전히 마음이 쏠려있었거든요.
왠지 업보같기도 했습니다. 그 옛날 포켓몬스터 빵을 사서 스티커만 모으고 빵을 내팽개치던 제 모습같다고나 할까요... 휴... 한방 분위기를 조장해버린 것 같기도 하구요. 좀 여유를 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써주신 4월의 마음들입니다. 그 마음 받아서
필요한 학인들에게 때에 맞춰서 선물하도록하겠습니다.
그 인연장을 볼 눈은 아직 없지만...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4월 3일
미자샘께서 글고평 학인분들과 함께 마시고 싶으시다며 커피 원두를 선물해주셨어요.
글고평 은경샘께서 7000원 현금이 없으셔서 10만원을 계좌로 보내주셨어요.
4월 5일
박상례 선생님께서 집에 있던 소중한 유자차를 선물해주셨어요~
4월 7일
윤하가 자연건조된 수선화를 주었어요.
4월 10일
글고평 미자샘께서 몸과 맘이 맑아지는 연잎차를 선물해주셨어요.
글고평 김은영 샘께서 제주 금귤레몬청을 선물해주셨어요.
4월 15일
윤하가 '커피원두를 맷돌로 가는 용제'가 알바하는 맷차 원두를 선물해주었어요. 원두가 똑 떨어진 걸 보고 사왔다고해요... ㅠㅜ
장금샘께서 카페 성금으로 2만원을 주었어요.
풀카페에 주신 선물들은 웬만하면 받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기뻐할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이번달 선물도 고맙고, 다음달 선물도 미리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다음 후기는 보라누나의 후기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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