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지> 중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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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4-26 10:20 조회10,8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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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안녕하세요, 베풂주방 매니저 미솔입니다!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주방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세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니요...!!!
(충격..!)
그래서 최근에는 남은 세 달을 어떻게 꾸려갈지에 관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호정이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하게 된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가져와봤어요~~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방활동 전에는 제게 중심이 없다는 걸 몰랐어요.
그리고 사실 중심이란 게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하면 할수록 중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중심이 진짜 없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매번 누군가의 말에 제가 휘청거리고 있음을 느낄 때 특히 그렇습니다.
제 귀에는 사람들의 말이 다 나름의 일리가 있고 좋게 들립니다.
그러한 말들과 좋음들 위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중심을 잡는다는 건 뭘까요?
예를 들어, 베풂주방이 출발하면서 저희는 ‘마요네즈 사용 줄이기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이유는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좋고, 식재료비도 아낄 수 있어서였습니다.
‘좋구나~~~!’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사람들이 종종 와서 “샐러리는 마요네즈 없으면 맛없어”
혹은 “진미채나 콘샐러드처럼 마요네즈가 필요한 요리는 그럼 어떻게 해?”
등의 상충되는 의견을 줄 때는 몹시도 흔들렸어요.
그 사람들의 말도 일리가 있고 맞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희는 마요네즈를 쓰는 것도 아니고 안 쓰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를 유지했어요.
우리들 안에서도 “이럴 때는 쓰는 건가, 안 쓰는 건가?” 헷갈렸습니다.
나중에야 이 문제가 중심없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베풂’이란
모든 사람의 좋음을 실현시켜주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선후관계가 뒤바뀌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많은 좋음들이 먼저 있고, 그 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좋음들에 기반해서 나의 중심을 다져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우리의 중심이 먼저 있고,
좋음들은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결국 사람들의 좋음을 실현시키는 것도 우리의 중심 위에서 해야 한다는 것과
그러한 중심이 없을 때 우리가 흔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서사를 듣고 주맘이 해준 피드백이 ‘중심’이 뭔지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것도 가져왔어요~~
언니는, “중심이 안잡히는 이유는 그 중심으로 살고있지 않아서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즉, 중심이 아예 없었다기보다는 베풂이라는 중심은 원래 있었는데,
그걸 중심으로 살고 있지 않아서 까먹은 거라는 것입니다~!
언니는, 그동안 제가 주방매니저라는 공적존재가 아닌 미솔이란 한 사람으로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물었습니다.
확실히 저는 주방매니저로서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은 주방매니저(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살고 있느냐,인 걸까요?
그렇다면 주방매니저로서 산다는 건 어떤 걸까요?
이번에 이해해보려고 애를 써봤으나,
위에 두서없이 쓴 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저는 아직 ‘중심’이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심잡기’와 ‘공부하는 존재로서 살아가기’를 화두로 품고
앞으로 남은기간동안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매듭이 지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배움을 또 가져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 선물목록입니다~~!
4/14
대구에서 안상헌샘이 공부하시는 세미나에 등록하신 선생님께서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세미나를 듣기 어렵게 되셨는데 세미나비를 돌려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청년들 맛있는 것 먹으라고 주방에 성금으로 10만원을 선물해주셨어요~~~!
대구에서 깨봉까지도 마음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써주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5/15
목성에서 공부하시는 박우경샘께서 사과를 한아름 선물해주셨어요~
이날은 목성낭송이 있는 날이었는데, 샘께서 오시는 길에 사과를 가져다주셨어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저도 이날 목성낭송 심사위원으로 잠시 들어갔었는데, 샘들께서 들려주시는 중론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꼭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ㅎㅅㅎ)
4/15
배푸 세미나 들으시는 영자샘께서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선물해주셨어요!!
(베풂의 전당에 이렇게 귀여운 호두과자 두 마리가..ㅎㅎ)
써주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4/15
단비언니가 얼마 전 눈다래끼로 고생했을 때 여러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눈이 낫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함께 나눠먹으려고 사과 한 박스를 선물해주면서 직접 깎아주었어요!
얼른 낫게 되어 다행입니다~~~
맛있게 먹을게요:)
4/15
하늘샘네 가게 사장님께서 계란을 선물해주셨어요~
주방에 꼭 필요한!! 귀한 계란을 이렇게 매번 선물주시다니...
써주신 마음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4/16
주희어머님께서 껍질째 먹는 사과를 선물해주셨어요~
(찬실네로 보내주셔서 주맘 자연언니가 함께 들고와주었어요 고마워요~~~)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4/16
부산에 다녀오신 문영샘께서 각종 BUSAN모듬어묵을 3봉지나 선물해주셨어요!
부산에 가서도 깨봉을 잊지 않으신 샘...!
써주신 마음 잘 받겠습니다~~
4/17
남진희샘께서 훈제연어와 곁들여 먹을 각종 소스+양파, 건새우 2봉지와 함께 볶아먹을 마늘쫑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마스크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제 입은 활짝 웃고있답니다...^________^)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18
일성에서 공부하시는 남계주샘께서 일성 에세이날 다양한 맛의 떡을 다량으로 선물해주셨어요~~!
(에세이 끝난 거 추카드려요~)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4/20
주르지아샘께서 주방이 애정하는 잇템인 곤약을 한 박스나 또 선물해주셨어요~~!
저번에 선물해주신 곤약이 떨어져갈 때쯤, 어떻게 아셨는지 곤약 더 필요하지 않은지 물어봐주시곤
한 박스를 또 주문해주셨어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4/20
목요일은 야채트럭 데이~~! 이번주에는 장금샘께서 콩나물 한 박스와 애호박 한 박스, 그리고 싱싱한 미나리를 한 박스 선물해주셨어요!
항상 써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친구들과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4/20
한결이 어머님께서 맛있게 음식해먹으라고 매실청 3병과 카레가루를 무려 3봉지나 선물해주셨어요~~!
써주신 마음,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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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선물목록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써주신 마음 덕분에 한 주를 든든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번주 주방일지는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주 호정이의 주방일지로 다시 만나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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