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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일상주방 마지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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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2-06 14:20 조회3,5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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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방매니저 달팽입니다. 1월이 원래 이렇게 정신없고 바빴던가..! 싶을 정도로

깨봉 전체가 온갖 회의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 맞이하랴, 새로운 활동 시작하랴, 이사하랴, 방학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모든 것에 시작과 끝이 있지만 일상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는 느낌을 받아가고 있는 한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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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새롭게 꾸려갈 주방회의를 하고 있는 용제 유진 / (오) 새롭게 꾸려갈 장자서점 회의를 하고 있는 호정 보라


주방도 꾸려가는 멤버가 바뀝니다!

그리하여 이번 주방일지로 <일상주방>은 마지막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월부터는 유진언니와 용제(유용남매)의 ‘소통주방’이 시작됩니다.(두근두근!)

둘은 시작 전부터 신비로운 극과 극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역시 밖에서 보는 사람으로선 무척 기대가 됩니다 흐흐.

카페주인 겸 주방인턴은 하늘형과 쑥언니, 뭘하든 명랑한 명랑남매가 맡았습니다. (네 명이 꾸려갈 주방, 무척 신날 것 같아요~^^)

그럼 일상주방의 마지막을 멋진 이야기들과 마음들로 꾸려주신 선물들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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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샘께서 충무로역에 있는 사과트럭에서 사과 두 보따리를 사서 선물해주셨어요.

저희 베풂의 동산 바구니에 사과가 떨어진 것을 세심하게 봐주신 거죠..!ㅜㅜ

이번에는 충무로역에서부터 사과트럭을 타고 깨봉까지 올라오셨다고^^!

늘 더 많이 사다주고 싶으셨지만 무게 때문에 많이 못 사셨는데,

이번에는 트럭을 타서 많이 사올 수 있으셨다고.. ㅎㅎ 사과를 정말 한 가득 안겨주셨어요.

어쩌다 트럭을 타고 오셨는지 그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저희가 사과를 보면 경아샘 생각이 날 정도인만큼,

샘께서는 트럭 아저씨와 친해지신 게 아닐지? 생각해보았습니다ㅎㅎ.

사과 잘 먹고 있습니다,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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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물병원에 갑니다’를 MVQ에 연재하고 있는 소담언니가

MVQ 편집자 미솔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김 한 박스를 그득! 선물해줬어요!(종종 글을 늦게 보내도 잘 올려주어서^^)

이 김은 사이재에서 요새 맛있게 먹고 있는 김이라고 합니다.

조미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밥을 뚝딱 비우게 되는 놀라운 맛이라고..!ㅎㅎ

앞으로도 멋진 글 계속 써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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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샘께서 나루에 놓여있던 강화섬쌀 10kg을 선물해주셨어요!

용제가 나루에서부터 들고 와줬답니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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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공간세종에서 달달한 곶감을 두 박스나! 보내주셨어요.

명절이 슬슬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 맛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저희도 맛있게 먹고, 나루와 사이재, 곰숲 샘들께도 가져다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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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고전평론반> 1학기 교재를 사러 장자서점까지 와주신! 철수샘께서

오시는 길에 맛나고 반짝반짝한 귤 한 봉지를 선물해주셨어요.

느무 오랜만에 뵌 철수샘!! 자암깐 뵈었지만 반가웠어요.

요새 참새카페 핸드드립 커피(만들기)에 빠진 자연언니가 커피 한 잔 내려드렸다고 해요ㅎㅎ

요 맛나고 이쁜 귤 한 봉지는 금세 사라져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글쓰기 고전평론반>은 오는 2월 중순 곧 개강하는데요, 배움의 파토스 그득하신 글고평 샘들 어서 뵙고 싶으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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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주샘께서 곰샘 앞으로 떡국 재료(만두, 떡국떡, 국물멸치)와 사과 한 봉지를 선물 보내주셨어요.

마침 함백에서의 휴가(?)를 마치시고 올라오시는 길이셨던 곰샘과 복희씨,

그 다음날 깨봉에 들르실 예정이시라며 점심에 같이 떡국을 끓여먹자고 말씀해주셨어요.

만두는 고기가 들어 깨봉에서 먹지 못하니 국은 떡만 넣어 끓이고,

만두는 인문세에서 온 곶감과 한 달동안 곰샘 앞으로 온 각종 책 택배들과 함께

곰숲에 보라언니가 양손 가득 들고 가져다 드렸습니다.

떡국은 다음날 점심 밥당번이었던 준혜가 끓여주었는데요, 떡국은 처음 끓여본다며 메뉴를 보고 놀라더니

식상많은 복희씨와 식상없는 곰샘, 두 분의 입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맛있는 떡국을 끓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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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하우스 정리 중 새 수세미가 발견되어 단비언니가 주방에 선물해줬어요.

강렬한 임인년의 기운으로, 베어하우스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요.

주란샘께서 올해 처음 베어관리를 맡게 되셨고(상방은 경아샘!), 함께 사는 친구들도 무려 8명으로 훅 늘었어요.

또 미솔언니가 베어매니저를 맡아 부족장(?^^)으로서의 공부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늘어난 인원에 맞게 베어 공간도 새롭게 단장하고, 모두가 좀더 편안하게 일상을 꾸릴 수 있도록 배치도 열심히 했다고 해요!

식구들끼리 고심해서 고른 색깔의 벽지로 도배도 새로 했습니다.


아직 놀러가보지 못했는데, 어서 가보고 싶군요!

말이 길어졌지만 여튼 그렇게 베어를 정리하던 중에 수세미가 어딘가에서 튀어나왔나봅니다.

마침 주방에 수세미가 필요했는데, 기쁩니다. 역시 오래 산 집은 도라에몽 주머니 같아요.

시간과 기억이 쌓여있는 공간을 새롭게 정리하고 질서를 만드는 일은, 공간과 그 공간에 들어간 새로운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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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전에 자고 있는 베어 부족장님


베어친구들 모두 정리하고 회의하느라 잠도 못자고 고생했지만,

이제 앞으로 한 해 동안 베어에서 멋진 공부를 만들어가게 될 것 같아 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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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언니가 설 선물로 맛있는 감말랭이 두 봉지와 곶감 두 상자를 직접 가져와 선물해줬어요.

요새 주방 선물목록에 소담언니가 많이 등장하네요.

소담언니도 요새, 일도 집도 공부도 바뀌는 것을 보면 임인년 기운을 제대로 타고 있나봅니다.

늘 200퍼센트로 모든 걸 다 하면서 깨봉 선물도 챙겨주는 믓진 언니! 감도 잘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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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현경 대표님께서 회의를 위해 북드라망에 찾아간 장자서점 낭자들(호정, 자연, 보라) 편으로,

다종다양한 선물을 보내주셨어요.

채칼, 수세미, 다지기칼, 산진샘의 달달한 견과류, 문탁샘의 향긋한 한라봉, 그리고 둥근 캐리어까지!

둥근 캐리어는 떠나보내는 걸 무척 기뻐하셨다고 합니다ㅎㅎ

견과류와 한라봉은 하루 이틀 만에 다 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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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는 신기하게도 호정언니 취향이라 호정언니가 가져가기로 했다 합니다

(아니 사실 호정언니 취향이 신기한 거 같습니다^^)


이번 달을 끝으로 2년 동안 장자서점 낭자로 활동했던 자연언니가 보라언니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서점을 떠납니다.

이제 서점지기가 아니라 무려 ‘북에디터’로, 책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하기로 했어요!

언니는 북드라망에서 인턴 편집자로 일을 배우며 편집자로서의 공부를 실험해보는 한 해를 보낼 것 같습니다.

‘편집’이라는 방식으로 책을 낳는 요 신비로운 일에 접속하게 된 것을 무척 축하하고 응원하는 바입니다!!

언니가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책과 글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되어요.


새 멤버 보라언니와 함께 시작되는 임인년의 장자서점도 또 어떨지 벌써 흥미진진합니다.

올해는 신간이 나올 때 북드라망과 좀더 긴밀하게 함께 활동한다고 하는데요.

재작년과 작년의 장자서점이 달랐는데, 호정언니와 보라언니가 회의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저들은 또 뭘 만들어내려나^^! 올해는 또 어떤 장자서점이 되려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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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께서 ‘이종사촌오빠’께 선물 받으신 제주산 자반고등어 8손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보라언니가 곰숲에 먹을 것과 택배를 양손 가득 가져갔다가 고등어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함백에서 오셨는데 어떻게 제주산 고등어를 가져오셨지, 보라언니와 저는 의문이었는데요.

비밀은 우정의 달인 복희씨의 ‘비겁’에 있었습니다.

‘이종사촌오빠’(저는 이 항렬?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분께서 선물해주신 고등어였어요!

잘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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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에 곰샘 앞으로 샤인머스캣을 선물해주신 한유사랑샘께서 

이번 설에는 포도즙 한 박스를 선물해주셨어요~

샘들께 드릴 것은 잘 빼놓고 저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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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봉에서는 먹을 것으로 명절이 오는 것을 안다고 합니다.

문영샘께서 쫀득하고 달달한 한과 한 봉지를 공부방에 선물해주셨어요.

한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도 이건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맛있었던 한과!

선물 주신 다음 날, 다 먹었습니다^^



이상 주방과 청년들의 배를 풍요롭게 해주신 모든 선물들, 감사드립니다!

주방 매니저 6개월이 끝나고 벌써 다음 친구들을 맞이할 1월 말이 되었다는 것이 무척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에게 <일상주방>은 예기치 못한 선물 같은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아주 갑자기 구멍 난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생각도 경황도 없이 시작해버린 활동이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간 기분이 들 정도로 재밌었고, 배운 것도 많았던 6개월이었습니다.


이번에는 2-3년 전 주방 매니저를 할 때와는 많이 다르게, 좀 더 유쾌하고 가볍게 주방과 접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방의 배치도 달라졌지만 무엇보다 함께 활동해준 주방의 세 멤버들 보라언니, 단비언니, 용제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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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친구들 사이에서 저 혼자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기운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6개월 동안 그것을 몸으로 겪고 나니, 다른 활동 장에서 다른 친구들과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한테 무엇을 배웠다고 말하기 어렵게도, 주방에서 네 명이 함께 만든 이 장이 저를 이렇게 공부하게 했다는 느낌입니다.

잉여 없이 이야기하고, 물건 하나하나에도 마음을 쓰고, 편안하게 일하고,

활동하는 장과 이 장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 이 장에 접속해오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등등,

세 친구들의 좋은 기운을 따라 저도 덩달아 이렇게 마음 쓰는 것의 좋음을 배웠던 것 같아요.

물론 돌아보면 (저에게) 아쉬운 게 참 많지만 역시 과제는 없을 수 없는 법이므로, 남은 과제는 앞으로 잘 안고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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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방 전체를 든든히 지고 가줬던 주맘도 감사해요.

(진짜 마지막으로) 깨봉 주방에 마음을 써주신 모든 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월부터 출범할 ‘소통주방’의 원활한 소통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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