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이불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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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단비 작성일22-03-30 00:33 조회5,51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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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6~27 함백지기 후기
안녕하세요 3월 말의 함백지기 후기로 돌아온 단비입니다^^
함백에 오고 가면서 좋은 점은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함백에서도 그새 날씨가 많이 달라졌음을 몸소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함백의 여정, 함께 보시죠!
토요일 늦은 오후, 예미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을 찍다가 저희가 함백지기 활동이 점점 익숙해짐을 느꼈는데요.
함백지기 활동 초반엔 은샘이가 제 카메라 소리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라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카메라를 들자마자 어떻게 알고 자신이 읽고 있는 책 표지를 들어 보여주었습니다.(점점 전문적인 모델이 되어가는 은샘^^)
기차 발 걸이에 닿지 않는 은샘의 발도 한컷..
그리고 이번 기차여행에서는 저희가 신 문물 하나를 누리고 왔습니다.
바로 기차 팔걸이에 있는 책상인데요^^
간이책상에 노트북을 올려서 사용하는 제가 즐거워보였는지 은샘이가 한 컷 찍어주었습니다.
기차에서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내릴시간!
감성한컷 오랜만에 찍어줍니다.
기차에서 내린 은샘과 저는 지난번에 못 찾은 버스정류장을 찾아보기 위해 모험을 나섰습니다.
이 길이 맞는가? 걱정하며 십분 정도 걷다 보니 자전거로 장식한 번쩍번쩍 멋진 조형물들과 대로를 발견했습니다. 그와 버스정류장이라 씌여진 장소를 발견했어요.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여 스쿼트를 실시합니다.
열심 열심
운동도 하고 대로에 있는 멋진 조형물들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덧 반가운 버스가 도착했는데요.
그런데 하나의 반전이 있었어요. 저희가 걷기 시작했던 출발점인 예미역에서 버스가 서는것이였어요..! 다음부터 멀리 가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새로운 장소를 알게 되어서 만족스러운 모험이였습니다. ^^
산장에 도착하여, 손 씻고 짐 풀고 내일 할 일을 적어줍니다.
내일의 주요 활동은 이불 털기!
활동을 정한 후 저는 발제를 쓰러 방으로 가고 은샘이는 보고싶었던 곰 다큐멘터리를 본 후
(들리는 소리로는 매우 재미있어 보였어요..) 암송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제 밤참으로 먹으려다 못 먹은 라면을 아침으로 먹은 후 본격 이불털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불을 빼주고(이불인 척 하는 무언가 하나 껴있습니다)
양탄자 타는 설정샷 하려다 실패
이렇게 고운 이불이 많아서 저희는 감탄을 하면서 이불을 털었습니다. '아이고 곱네 고와~' 하니까 할머니 말투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곱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색감이 고왔다구요.. 그러다나중에는 은샘이도 '곱네 고와~' 했지요.
새 이불처럼 보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장롱에 오래 묵혀있는 느낌이라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불을 다 털어주고나서는 장롱에 잠자던 배개들도 꺼내주었습니다.
은샘이가 배개를 팡팡 때리다가 사람 궁둥이 때리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며 빵 터졌어요.
이불을 정리하며
해가 강렬한 여름에는 이불빨래를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봄방학에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방학과 함백 오는 기간이 겹치지를 않네요.흠^^;
봄맞이 이불털기가 끝나고, 간만에 함백산장을 쓸고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빠짐없는 운동시간. 어제 스쿼트와 플랭크의 여파로 오늘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기로 합니다.
스트레칭 후 점심을 사러 나가면서 잠깐의 산책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티 이후 저희끼리는 처음 가지는 산책시간이였습니다!
작년 여름 함백에 왔을 때 갔던 코스인 함백초등학교길로 산책을 갔습니다.
은샘이가 이 루트를 모른다고 해서 의기양양하게 새 루트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은샘이가 새로운 산책길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함백초등학교 놀이터를 보고 안 들어갈 수 없다며 들어가봅니다.
우다다 달려갔다오고
정글짐 놀이를 하다가
조회대 위에 올라간 은샘
은샘이는 대안학교를 다녀서 학교에서 ‘운동장 조회’을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전에는 학교에 조회대가 왜 있는지를 몰랐다고 해요. 저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장면과 추억이 은샘이에게는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지요.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의 경험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조회대를 신기해하는것도!)
오늘은 짜장면 말고 밥을 먹겠어!하면서 식당에 가는 길에 발견한 분식집에서
비빔국수와 돈가스를 포장해왔습니다.
은샘이는 저의 무심한 눈빛과 달리 먹을 때는 그릇을 싹싹 비운다며 비교사진을 찍었습니다.
마무리 청소를 하고
재활용들을 정리하고
함백산장 안녕!
함백산장의 봄 맞이 준비를 하면서,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이불들이 봄이 와서 얼른 손님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후기에서 함백의 봄기운이 전해지길 바라며
4월 둘째주 은샘의 후기로 다시 만나요^^
댓글목록
쑥쑥님의 댓글
쑥쑥 작성일
아니 매번 신기한게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거야 ㅋㅋㅋ?!
알차고 생생한 후기 잘 읽었어요! 내가 다 함백에 있는 것 같당
샘샘님의 댓글
샘샘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웃겨서 웃었네요.
이렇게 웃긴 일을 많이 겪고 왔는지 몰랐어요~
정말 매번 알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