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일지> 여전히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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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참새 작성일22-08-22 22:14 조회3,05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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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일) 함백산장지기 후기
안녕하세요! 함백지기들은 약 한 달만에 함백에 다녀왔습니다.
8월은 즐거운 여름 방학도 있고 손님들이 많이 계시는 달이여서
이렇게 오랜만에 함백을 가게 되었답니다.
간만에 함백지기들도 신이 나서 사진을 많이 담아왔는데요.
팔월 말 여름 함백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시죠!
지하철을 기다리며 은샘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청량리도 오랜만!
이번 기차메이트는 <마하바라타> 입니다.
초반부를 읽는 중인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헷갈리는 중입니다. 후후.
함백으로 가는 기차 풍경도 한 컷
기차가 제 시간에 운행을 해서 예미역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운이 따라주었지요.
함백산장 도착! 안채에 들어와보니 암호말 같은 단어가 씌어있습니다..?
옴마니반메훔. 뜻을 찾아보니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주문이라고 하네요.
약 한달만의 함백활동이니만큼 오늘 점심은 든든하게 먹어보자~하며 왔는데
은샘이와 저는 말 없이 둘다 발걸음이 중국집으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부엉이 은샘이와
자장면 군만두를 맛나게 먹고
오랜만에 와서 이것 해볼까 저것 해볼까 의논하던 함백지기들은
다음주에도 연달아 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는 일에 욕심 내지 않을 수(?) 있었는데요.
식사 후 먼저 산장 청소를 개시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카페트들의 먼지를 털어주자!
바닥도 구석구석
화장실도 슥삭슥삭
산장 싱크대에 가보니 콩나물처럼 생긴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복희씨가 이 사진을 보시더니 일주일 전 산장에 계실 때도
안채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제거했다고 하셨습니다.
안채 싱크대에서 자란 식물들이 산장 싱크대에서도 자라다니 참 희안합니다.
이를 보니 7월에 함백산장 마당에 있던 접시꽃들이 생각났는데요.(보통 키의 네다섯배 자란 친구들)
함백산장은 살리는 기운이 큰 걸까요? 저희는 산장 터가 목기가 센가? 하며 추측해보았답니다.
제가 고무장갑 가져올 생각을 하는 동안 은샘이는 이 콩나물처럼 생긴 식물들을 가차없이 뽑아주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식물들..매서은샘
이번 함백일정에서는 제시간에 온 버스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꼈기에
명상을 20분 했습니다.
산장지기 활동 중 명상은 처음이였는데
환~한 산장 안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명상을 하니 마음에 여유가 가득해졌습니다.
명상이 끝나고 다시 안채로 돌아와서 화장실청소와 바닥청소를 해주었습니다.
화장실청소 중 변기 물 내리는 곳 끈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급한대로 테이프로 임시봉합을 시도했지만, 조만간 줄갈이를 해야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리수거를 해주고
텃밭에 들러 애플수박과 고추를 수확했어요.
홍고추가 은샘이 티셔츠 색깔과 같네요!
그리고 봄에 심었던 애플수박과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애플수박은 연구실로 가져와서 친구들과 나누어먹었는데요.
맛이 생각보다 괜찮다고들 하더군요. 오이 맛이 날 줄 알았다고 하네요.
씨만 뿌려두었지 돌보지도 못한 수박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애플수박을 보며 저희가 키운 것이냐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함백의 자연이 키웠다 했습니다^^
오랜만에 산장에 가니 산장이 그동안 잘 살았는지 궁금해지고
여기저기 돌보아주어야 할 것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변기줄이 풀린 것도 산장지기들이 그간 안 왔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말은 아닐까요)
저희 산장지기들은 비록 한달여 동안 함백에 오지 못했지만
몸이 여전히 함백을 기억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백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가을을 앞두고 다채로운 색감 가득한 함백산장으로 놀러오세요!!
파란 함백으로 마무리
댓글목록
소민님의 댓글
소민 작성일함백 지기들 이제 완전 프로 느낌 물씬나네요ㅎㅎㅎ 뭔가 예전에는 여행자같은 느낌이었는데, 청소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늘하늘 함백 사진을 전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박참새님의 댓글
박참새 작성일소민샘이 이제 저희를 프로 산장지기들로 느끼셨다니! 함백이 저희를 받아주기 시작했나봅니다^^ 앞으로 함백의 이모저모 부지런히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