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일지] 가을 끝자락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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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코미 작성일22-11-09 16:50 조회1,1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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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3 함백산장 활동후기
안녕하세요 산장지기 단비입니다.
산장지기들이 무려 삼 주 만에 산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산장 다녀온 주 평일에는 청년공자스쿨 친구들과 졸업 여행으로 올레길을 걷고 왔어요.
여행 후 또 여행을 하다니! 인생은 여행길이라는 말을 실감했던 주였는데요^^
그간 함백은 잘 있었는지, 후기로 함께 보시지요.
졸업 여행 후에 일주일동안 방학을 맞이한 산장지기들.
그래서 기차 안에서 오랜만에 노트를 끄적여보았습니다.
연말이라 이것저것 끄적이는 것이 부쩍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이 날이 입동 전날이라 매서운 바람이 불 것을 예상했는데요.
기차에서 내리니 걱정과 다르게 날이 너무 좋더군요.
삼주 만에 다시 도착한 함백산장. 왠지 모르게 쓸쓸해보였어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산장이 황량해보이지?" 하니
은샘이가 지난번에 텃밭의 잡초들을 모두 뽑아서 그렇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덩달아 황량해지는 제 마음
..을 뒤로한 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날 점심은 중국집에서 먹었는데요.
이날 신금 사주에 식상이 들어온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각자 아침도 잘 챙겨먹고는
점심까지 맛나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고 산장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활동은?
먼저 지난 활동 때 뽑아둔 잡초를 자루에 담아 버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숨이 죽고, 수분이 날아가 가볍고 바싹바싹한 상태였습니다.
꽃다발처럼 한데 뭉쳐진 잡초들. 놀랍게도 저 자루에 다 들어갑니다!
빵빵해진 잡초 자루들 사이 한 첩자
10월에도 산장에 손님들이 다녀가셨는데요.
정말 손님들이 다녀가셨나 싶을 정도로 산장이 청결했습니다.
감이당/남산강학원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라는 윤리를 몸소 보여주신 학인 분들!
머쓱해진 산장지기들은 걸레를 손에 쥡니다.
예리한 눈으로 식탁을 슥슥
책상들도 삭삭
꼼꼼히 닦아보세
사물닦기가 끝나고 더욱 멋져진 산장
말끔한 산장에서 간만에 명상해보았습니다.
20분 정도 명상을 했는데 시간이 후딱 가서 깜짝 놀랐어요.
안채도 청소 마무리를 해 주고
오늘 활동은 여기서 끝!
그리고 보너스 컷
떨어진 낙옆 옆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해보자
감탄을 연발했던 예미역 가는 길
안채 창가 풍경
산장지기들을 배웅하는 것만 같았던 달
묘한 기차 풍경
함백을 다녀 오고 나니 입동이 와서 그런지
날이 한결 추워졌습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다음에 은샘이의 함백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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