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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감이당 일요대중지성 1학기 9주차 후기 (1조 김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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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하 작성일24-04-21 19:58 조회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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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기를 올리게 되서 참으로 염치가 없지만 (솔직히 오타 때문에 후기 쓰고 내린 것은 너무 죄송하다) 그래도 후기는 올려야 하니까 올리겠다. 일단 시점이 많이 지난 만큼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까, 독자분들의 많은 피드백과 조언을 바란다. 그날 바로 써서 올렸으면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었을 텐데아무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후기를 즉각 써서 올리겠다. 지금 바로 시작한다.

 

나는 이 날동안 나에 관련된 것들만 많이 기억이 난다. 좀 나에 관한 이야기로 이 후기는 뒤덮일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 이야기도 생각 나는 만큼 써 보아야 겠다. 일단 나는 전 8주차에 9시 반에 오라고 해서 9시반에 올려고 했는데, 단채암송 연습을 깜박하고 있었다. 그럼으로, 늦게 가서 암송 연습을 못 할뻔 했다. 다행히도 8시 반까지 부모님이 가자고 해서 제때 연습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오자마자 기침, 비염으로 죽는 줄 알았지만. 우리 1조 팀은 관음보살이 어떻게 연을 세워서 관음보살이 될 수 있었는지를 밝히는 <관음보살 연가>를 낭송했다. 의외로 내가 많이 햇갈려 했던 반면 못 외워 오시겠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던 반야수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잘 외워오셔서 매우 놀랐다. 개인적으로 비염이 관계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가 열심히 안 해서 그렇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가까스로 연습을 끝내고 역시 9시 반에 렉처 발표 시간이 찾아왔다. 올린 순서대로 안혜숙 선생님은 렉처 발표자의 순서를 세우셨는데, 나는 놀랍게도 3번째였다. 나는 항상 늦게 올렸는데, 그래서 순위가 어떨때는 17, 18위까지 내려간 적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나로써는 놀라운 일이었다. 감이당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있는데, 여기 글쓰기는 다 교회에서 하는 고해 같다는 점을 끝없이 느낀다. 내가 듣기로는 교회의 고해 성사는 평상시 자신의 고민되었던 점을 목사나 신부에게 말해서 그분들이 그 고민들을 해결해 주시고 죄 사하심을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내 주변에 하나님 믿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말이다. 그런데 감이당에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말 그대로 똑같지 뭔가. 자신의 고민되었던 점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토해놓고 해결해 가는 점이라는 것까지는 말이다(사이드로 이야기하자면, 우리 친가는 탈북자의 조상격 되는 사람들이다. 북한 정권이 세워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탈북했는데, 이유가 하나님 믿기 위해서다.). 게다가 교회에서 고해를 할 때 사람들이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감이당도 이루 말도 못할 사정을 가지고 있으신 분이 많아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니, 눈물이 많은 공동체인 것 같다. 교회처럼 말이다( 이 말들은 농담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라오며, 진담이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그런고로, 나의 글은 이런 내용이었다. ‘왜 나는 무주상보시를 이해하지 못할까?’ 나는 내 안에 가 너무 강력히 자리잡아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고, 글은 썩 잘 된 듯이 보였다. 내가 내 사정이 하도 없어서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집어넣었다는 것은  좀 엉성해 보이지만 아무튼 그랬다. 나의 글은 이런 코멘트를 받았다. ‘논리적으로는 잘 썼지만, 행동으로 실천해라. 행동으로 실천하려면,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거였다. 내가  주구장창 듣던 코멘트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난 나의 성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2023년 그때와 똑같았으니까.

 

다른 어른분들의 사연은 참 기막히는 것들도 많았고, 별의별 희한한 사건들이 많았다. 그럼으로, 듣는대는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그 사연들이 당연히 살다 보면 겪는 이야기라고 하시면서 나는 참 염려가 되었다. 나도 어른이 될때, 그런 사건들을 겪을 것이고, 나는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아무튼 점심을 먹고, 4시까지 렉처를 했다. 보통 항상 3시 반이나 4시에 끝내주시겠다고 튜터 선생님들은 이야기하시는데, 구라다. 100%. 도무지 수업과 발표 양이 그정도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개인암송을 했는데, 개인암송은 조혜선 선생님이 우승하셨다. 나는 김두영 선생님이 우승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은 또 달랐다. 단채암송은 1조가 인구빨(?)로 우승했다. 우리가 합이 2조에 비해서 맞지 않은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 원인 재공자는 틀림없이 나였다. 하도 기침을 심하게 하는 바람에 못 따라간 부분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4 20분이라는 에메한 시간에 끝이 났다. 전 일성이 뒷풀이 할 음식점을 찾느라 고생이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다 문을 닫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겨우 발견해서 한정식 집을 갔는데, 아풀싸, 비염 기침이 도지는 바람에 사람 잡는줄 알았다. 진심이다. 죽는줄 알았다. 다행히도 반야수 선생님께 문의해서 집에 갈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 날은 썩 만족스러운 날인 것 같았지만, 어딘가 껄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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