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와 과타리는 모든 존재를 욕망 기계들의 복합체로 이해한다. 몸과 마음 할 것 없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모든 것이 욕망 기계이며, 몸 안의 무수한 세포와 조직이 그러하듯 욕망 기계는 다른 기계와의 연결을 통해 무언가를 주고받으며 자기 식의 운동을 한다. 욕망 기계는 말한다. “우리는 의미가 아니라 오직 활동을 통해 살아남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늘 의미가 중요하다. 누군가, 어떤 조건이 되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 본래의 자신을 포기하기도 한다. 기꺼이 각자의 욕망 기계들을 억압하면서. 의미를 위해 사는 서글픈 인간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