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성노동자 권리모임) 에서 첫 대중강좌 "유쾌한 섹스이야기" 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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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춤추는한의사 작성일13-06-05 20:08 조회4,507회 댓글1건본문
2013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첫 대중강좌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6.16, 6.23, 6.30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강좌 _ 미디어극장 아이공 / 수다회 _ 여성이론문화연구소
강좌는 1강, 2강 각각 15,000원이지만,
지지 후원회원이신 분들께는 10,000원을 할인해드려요 :)
(1,2강을 모두 들으실 경우 전체 수강료 30,000원 , 지지 후원회원은 10,000원)
수다회는 별도의 수강료 없이 여러분의 자율기부로 진행됩니다.
1강 / 안전한 섹스 _ 6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홍대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사 : 고경심 (메이 산부인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성지식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던 각종 성병과 성기질환들에 대해, 이러한 질병들의 구체적인 양상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각종 피임도구의 구체적인 사용법에 대해, 그 외 서로의 몸에 상처주지 않고 건강하게, 안전하게 섹스하기 위해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지침들에 대해 배워보아요.
2강 / 즐거운 섹스 _ 6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홍대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사 : 연희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즐거운 섹스를 위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여러 의제들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성매매 현장의 이야기와 더불어 풀어나가 봅니다. 성노동자가 노동의 현장에서 매번 구매자들을 대하며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게 되는지, 노동현장에서의 고민이 성산업 바깥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성관계의 문제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우리가 우리의 섹스를 유쾌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 수다회 _ 6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 대학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지지와 여러분이 함께 꾸려나가는 자리! 성, 성관계, 성노동, 그 무엇이든, 거침없이 터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아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적 경험, 섹스 판타지, 그 사이에서 겪어 온 여러 느낌과 생각들, 좀 더 해방적이기 위해서 우리가 지향할 수 있는 성적 실천 등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할 거예요. 나와 당신이 얼마나 다르든, 공감의 교집합이 어느 만큼이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흥겨울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해요. 우리가 꿈꾸고 바라며 지향하는 자리, 딱 그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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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性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흔하고 진부하게까지 느껴지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마다, 아마 이런저런 생각이 드셨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왔던 섹스의 기억, 혹은 아직 섹스를 해보진 않았지만 그와 관련해 드는 여러 빛깔의 상상들, 각자 몸과 마음 속에 담긴 내밀한 섹스 판타지, 처음으로 포르노를 보았을 때, 자위의 경험, 그리고 그런 것과 더불어 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도 잠깐 기억날 테지요.
그 때에 어떤 것들을 배웠더라? 생물학적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생리주기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어떻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지, 임신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피임도구는 뭐가 있는지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우기는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음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어떤 것들은 화가 날 만큼 어처구니 없기도 했지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거나, 끔찍한 낙태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든가, 우리의 성性은 고결하고 소중한 것이니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까지, 결국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성性에 대한 공포감과 죄책감을 갖게 한 불유쾌한 기억들.
그래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죠. 자신의 몸에 대해, 상대의 몸에 대해. 각기의 몸이 한 자리에서 만났을 때 무엇을 지키고 배려해야 하는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동과 욕망들에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청소년 시기에는 섹스에 대해 고민하는 것조차 터부시되어 욕망에 대해 말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그렇게 성인으로 자라난 뒤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속수무책으로 이런저런 섹스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지요. 그 사이에서 겪고 저지른 시행착오와 폭력들은 또 얼마나 많던가요. 조금만 더 배우고 고민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아픈 일들, 서로의 기억에, 우리 각자의 심신에 남아 있는 잔상처들. 평소엔 깊은 심연에 묻어두고 살지만 이따금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올라 그것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다시금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들게 되네요.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는 그동안 성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고민을 거듭해오면서, 보수적 도덕주의에 경도된 성관념이 그동안 얼마나 우리를 억압하고 경직되게 했는지, 얼마나 우리를 눈멀게 했는지에 대해, 결국 이 눈멀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상처 주는 연쇄고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러 맥락들이 결국 성노동자를 향한 폭력으로 직결되는 여러 줄기 중의 하나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다 다채롭고 자유롭게, 성관계에 대해, 관계에 대한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쉽게 실질적이고 정확한 성지식들을 배우고 실천할 수만 있었더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성매매 안팎의 폭력들. 이러한 맥락에서 설령 구매자 혹은 판매자 등의 위치로서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는다 한들, 우리 모두는 성매매와 전혀 무관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성매매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이들은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성性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지요. 성매매 안팎에서 어떤 폭력과 억압과 낙인의 문제가 발생하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면, 그것은 '프라이빗 섹스'로 흔히 일컬어지는 성매매 바깥의 성관계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지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성노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하며 실천하는 모임이기에, 성性과 성관계 안팎의 문제들에 보다 기민해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는 그 일환으로써 기획된 강좌입니다.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강좌에서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지식 ─성병, 피임 외 안전한 섹스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각종 지식들─ 을 배우고, 현직 성노동자가 오랜 노동의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즐거운 섹스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성性에 대한 억압과 낙인은 무지에서 기인한다는 것, 이 무지가 곧 성노동과 성노동자를 향한 억압과 낙인으로 이어진다는 것. 우리가 섹스에 대해서 져야 하는 책임이라는 것이 결국은 스스로의 몸과 상대의 몸, 서로의 몸에 대한 책임이라는 것, 우리는 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알고 배우고 고민하는 그만큼, 우리는 책임지고 실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강좌가 우리 사회에 은연중 만연해 있는 '성性과 성애에 대한 터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이고 유쾌한 돌직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덥고 힘든 계절,우리 서로 청랑한 기운과 힘을 나누어보아요. 지지와 함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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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의 강좌 신청서를 꼼꼼하게 작성한다.
특히 마지막 두 항목은 필수 항목은 아니지만, 성실히 작성해주시면
추후 강좌의 원활하고 풍성한 진행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 :)
+ 수다회에 참여하시는 분께서는 마지막 항목을 필수로 작성하셔야 합니다!
답변에서 열의와 고민이 느껴질수록 함께 할 확률이 높아져요 :)
https://docs.google.com/forms/<wbr />d/<wbr />1PNvx6IktdFWPZQg7Fr1cEhfYDCBUm<wbr />g8DvFvf4z2itc4/viewform
2. 해당되는 금액의 수강료를 낸다.
수강료는 각 강 15000원, 지지 후원회원은 각 강 5000원입니다.
수강료를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지지의 계좌에 직접 수강료를 입금한다.
입금 계좌 : 우리은행 1002-647-933575 이문영
2) 소셜펀지 모금함에 수강료를 후원한다.
소셜펀치 모금함 : http://socialfunch.org/<wbr />safesex
신청서 작성이 아닌 입금/후원 선착순 접수입니다. 신청서만 작성하시면 최종 접수가 안 되세요.
3. 강좌 접수 완료 및 안내 메일을 확인한다.
해당되는 수강료를 입금/후원해주신 뒤 링크된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최종 확인 뒤 적어주신 메일 주소로 접수 완료 및 강좌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좌 당일 참여하지 못할 시,
강좌일로부터 최소 이틀 전까지는 ggsexworker@gmail.com으로
반드시 불참 여부에 대해 알려주세요.
4. 강좌 당일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기!
여기저기 입소문도 내고, 중간중간 공지 메일이 발송될 것이니 메일도 평소보다 자주 체크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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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한의사님의 댓글
춤추는한의사 작성일드디어 "성이야기"가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유쾌하고 수다스럽게 펼쳐집니다. 억압적이고 보수적이거나 어둠의 공간에서 탐닉되는 "성"이 아닌 밝고 열린 광장에서 "저마다의 성이야기"가 시끌시끌 , 와글와글하게 오호호 ~~ 성전문가들의 노하우 또한 놓치지 마세요 ~~